- 판타지 소설 일곱번째 기사에 등장하는 드래곤. 그 존재를 아는 이들에게는 줄여서 지스카드라고도 불린다.
1 소개
- 3만년의 세월을 세계의 주시자로 살아온 골드 드래곤. 일곱번째 기사 시대의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진룡(眞龍 Origin Dragon)으로, 지스카드 연대기란 이 드래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 진룡의 권능으로 각각 1만년씩 세 번의 삶을 신들에게 허락받았으며, 한지운이 이 세계로 올 때에는 허락받은 세 번째 수명 중 마지막 삶의 황혼을 살아가고 있었다.[1]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유일한 초월자로, 사후 주어지는 천상의 용신좌(龍神座)를 포기하는 대신 세계를 이끌 자격을 가진 초월자이자 주시자(beholder)[2]의 자격을 부여받았다.
- 작 시점에서 거주지는 크롬웰 숲 북쪽의 드래곤 산맥으로, 드래곤 산맥 이전에 크롬웰 숲부터 천년 전의 악명 높은 마법사 크롬웰의 이름이 붙은 만큼 그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는 인외마경이 되어 있다.
2 작중 행적
- 먼 과거 천재지변에 의해 세계의 지형이 바뀌면서 폐허가 된 세계를 부흥시키기 위해 다른-문명 수준이 높은-세계의 인물을 소환하여 세계의 기사로써의 사명을 부여해왔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소환 된 인물 여섯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변화시키고 떠났다.
- 처음으로 온 이는 페트리쉬 사티용. 언어학자로, 이 세계의 인간들에게 문자를 가르쳐 주었고[3] 대천사라고 알려진 두 번째 기사 훼리암은 레예스라는 가상의 신을 섬기는 종교를[4] 남겼으며, 세 번째로 온 레전더리 마스터 필립 그라임은 레예스로 인해 억압받는 마법사들과 이종족들을 이끌고 동방으로 떠나 그곳에 성지를 세웠다. 그리고 네번째로 온 아트람은 불교 신자로써 레예스 정교가 가진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또 다른 대천사라고 불리고 있다.
- 그리고 1천년 전 소환되었던 다섯 번째 기사 데미안 던롭 크롬웰은 스스로 사악한 마법사를 연기하고 결국 스스로 이 세계에서 죽는 길을 택함으로써 레예스 정교의 통합을 이끌어내었으며, 마지막으로 소환되었던 기사 프랑소와 포를란 마치는 기사도의 정의를 세움으로써 그때까지 무뢰배나 다름 없던 기사들을 명예롭고 정의로운 위치로 격상시켰다.
- 지스카드 본인은 지금껏 자신이 소환했던 기사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으며, 그 중 결국 이세계에서 목숨을 다 한 걸로 모자라 1천년의 세월동안 악마라고 알려져 있는 데미안에 대해서는 크게 안타까워 하고 있는 듯. 마지막으로 수명이 몇백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지막 일곱 번째 기사로 한지운을 소환했다. 압실리언 후작을 처단한 한지운이 르페르샤와 함께 드래곤 산맥을 찾아오자 그를 마중하러 나왔고, 그에게 세계의 기사로써 사명을 부여한 뒤 자신의 권능 일부를 빌려주었다. 이 시점부터 지운에게 깃든 지스카드의 힘이 더욱 강해져 황금색 기세를 쓸 수 있게 되고, 그것을 통해 마법과 마물들을 쉽게 무력화 시킬 수 있게 되었다.
역대 세계의 기사들은 자신이 드래곤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지스카드 본인이 직접 타인 앞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한지운은 그들과 달리 자신이 시작할 개혁에 더욱 극적인 효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지스카드에게 역사 전면에 등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지스카드 본인 또한 그것을 흥미로워 하면서 승낙했다. 그리하여 프림 왕국 추기경이 지운을 이단으로 몰려는 현장에 나타나 그가 신의 사자임을 인증한 뒤 사라졌다.
- 몇년 뒤 지운이 세계의 기사로써 사명을 모두 마치고 르페르샤를 통해 본래 세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그를 본래 세계로 돌려보내면서 마치 승천하는 것처럼 포장하였다. 그것이 인간들에게 기적으로 받아들여져 퀘른 연합과 프레데릭 영지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막게 되었다.
- 이후 역사에선 지스카드가 나타났다는 것에 대해 어떤 시각에서는 한 포를란 지스카드 데 지운의 악마같은 정치가로써의 능력을 드래곤의 등장같은 헛소리로 잘 포장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5] 그렇게 기록 된 이유는 정작 그 현장을 목격한 프림 왕국의 고위 귀족들도 그 진실에 대해서 모두 쉬쉬하고 있었기 때문. 다만 한지운에게 호의적인 프레데리카 합중국의 윌바 데 롯시 교수[6]의 경우 드래곤의 등장이 사실이라 시인하는 등 백여년이 지난 뒤에도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 지스카드 본인은 한지운을 보낸 뒤 백여년 후 사망했으며, 죽기 전 자신이 세 번의 삶을 살면서 지니고 있던 세 개의 드래곤 하트=초월자의 파편를 루시엘과 르페르샤에게 주고 그 처분을 맡겼다. 그렇기에 후속작 월광의 알바트로스에서는 이미 사망. 다만 실제로 지스카드의 존재를 알고 있는 마법사들은 생존 여부가 문제지, 존재 자체를 문제시하진 않고 있다.
앤드류 워커에게 르페르샤가 말해준 진실에 따르면 세 개의 초월자의 파편의 행방은 아래와 같다
- 루시엘이 지니고 있던 파편. 본래 동대륙의 몬스터들이 풀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쓰이고 있었지만 이것을 노아 그린우드가 자신의 계획을 위해 훔쳐내어 반으로 나눈 뒤 전함 여신함과 랜드 워커 알바트로스의 코어로 사용했다.
- 르페르샤가 지니고 있던 파편. 마나의 여름 이후 진화한 아크 드래곤들이 인간계에서 깽판을 부리지 못하도록 그들을 가두는 결계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는데 쓰이고 있었다.
- 세계에 퍼진 마지막 파편. 그 마나 자체를 해방하여 전 세계에 마나 밀도를 크게 높였다고 한다. 이 사건을 마나의 여름이라고 부르며, 이 사건 이후 마법의 효울이 크게 좋아지고 마나에 재능을 지닌 이들이 더 많이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효율이 좋아진 마나 증기기관 연구가 발전하여 랜드워커가 상용화되었고, 과거 실전되었던 개념인 소드마스터가 재등장했으며, 전 세계에 퍼진 지스카드의 마나에 영향을 받은 몇몇 몬스터들이 드래곤의 인자를 각성하여 아크 드래곤으로 진화하는 결과가 나왔다.
- 이후 한지운과의 의리는 다 했다고 생각한 르페르샤가 아크 드래곤들을 해방시키면서 자신이 지니고 있던 초월자의 파편을 알바트로스에 이식했고, 이후 노아 그린우드의 계획이 완료되면서 지스카드의 마나가 모조리 회수되고 결국 지스카드의 종적이 이 세계에서 사라지는 결과가 나왔다.
- 이후 지스카드의 마나에 영향을 받아 태어난 아크 드래곤 중 셋이 생존. 스스로 지스카드의 후예를 자처하며 세계의 주시자임을 주장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