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옹

무협소설겁난유세》의 등장인물.

기관 절학의 대가. 광신광세의 주인공인 귀곡자 구양직이 남긴 진전인 귀곡삼절 중 기절을 이어받은 이로 광무혼 친구와 강호의 고수들인 속한 십절을 죽일 기관을 만들었다.

그가 이런 기관을 만든 데에는 최고의 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금적산의 꼬임에 넘어가 아낌없는 투자를 받아 만인총이라는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다. 만인총의 기관은 소리나 냄새에도 반응할 정도로 뛰어나며 강호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수들인 십절들을 무력화시키고 깔끔하게 몰살시켰다.

일단 광무혼과 마찬가지로 종기의 말에 동의해 만인총을 제작했지만, 이후 일어난 무혼지겁으로 자신이 한 일에 대해 회의감을 가져 대복수맹에 가입한다. 하지만 종기의 추격을 피하느라 두 다리를 잃어버렸다. 복수맹에서 광무혼을 만나 천하의 모든 분란을 우리들의 손에 일어났으니 잠재우는 것 역시 우리들의 몫이라면서 파황뇌전철을 이용해 검을 제작하고 있었다.

복수맹이 천라성에 농간에 넘어가 혈혈수라 광무혼을 추적한 이후 유령전에 금옥수와 천뢰검을 남겨놓은 걸로 보아 사망한 듯하다.

파황뇌전철로 혈마수라결을 익힌 종기를 죽일 천뢰검과 그곳에서 뽑아낸 뇌정지기를 유령전에게 남겨둬서 광무혼종기를 무찌르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천수옹이 만든 마지막 기관은 진정한 흑막인 혈뇌서원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으니 귀곡자 구양직이 의도한 바를 충실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