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태무전 세계관내에 존재하고 있는 일종의 파워드 슈츠
1)정의
천의갑이란 일종의 강화장갑복(强化裝甲服)이다. 몸에 꼭 달라붙는 형태로 인간의 움직임을 피드백하여 파워와 스피드를 강화 증폭시킨다.
태무갑이 그 거대함과 육중함으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파괴력을 발휘한다면 그 반대 개념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천의갑이다. 파워보다는 스피드의 강화에 그 중점을 둔다. 이 천의갑의 동력 역시 내공을 바탕으로 두기 때문에 착용자는 일갑자 이상의 내공이 필요하다.
2) 기원
천의갑의 개발자는 삼국시대 이전, 황건적의 수장이자 태평도의 교주로서 뛰어난 도술사였던 장각이다. 그는 정부군의 태무갑을 제압하기 위해 태무갑의 반대 개념의 갑옷인 천의갑을 제작한 것이다.
이것을 만들어낸 후 장각은 하늘의 뜻을 담은 옷이란 의미로 천의갑(天意鉀)이라 이름이 붙였다. 천의갑을 입은 황건적은 그것의 힘을 빌려 정부군의 태무갑과 관군을 압도해갔다. 이것이 역사상 유래가 없었던 대대적인 농민반란인 황건적의 난이다.
3) 구조
천의갑은 착용자의 몸에 꼭 맞게 제작되는 갑주로써 그 안쪽 표면에 태무갑과 같은 음양오행의 진식이 그려진다.
4) 성능
보통 철갑주의 방어력에 두세 배의 파워 및 스피드강화 효과가 있다. 스피드는 이론상 너덧 배까지 강화가 가능하나 인간의 반사 신경이 따라가질 못한다. 물론 약물과 인체 개조 등의 사도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이들도 있다.
5)제약
천의갑은 착용자의 몸에 꼭 들어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강화된 움직임을 제대로 조절하거나 그 관성을 이겨낼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약은 착용자 단 한 명의 체형에 맞춰 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곧 천의갑 하나하나가 모두 한정품으로 특별 주문 제작되어야 하는 결과를 나았다.
거기다 인간 몸 크기의 표면적 아래에 착용자의 내력을 견디고 또한 운용하기 위한 주문진식을 세밀히 새겨 넣어야 하는 정밀도를 필요로 한다. 이런 이유로 천의갑의 제작은 숙달된 장인이 아니고서는 손조차 대지 못할 힘들다.
6) 천의갑이 기피되는 이유
천의갑의 파괴력이 맨몸보다 두세 배의 위력을 낸다고 해도 산과 대지를 가르는 최강 병기 태무갑의 위력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또한 제작의 어려움은 곧 가격의 상승을 불러와 많은 무사들은 비싸고 위력 없는 천의갑을 기피해버렸다. 게다가 천의갑을 정당치 못한 무기로 보는 무림인의 시선이 겹쳐 천의갑의 인기는 최악으로 떨어졌다.
7) 천의갑의 주용도
천의갑을 주착용 부류는 첩자와 살수, 도적 등 속도와 은밀성을 요하는 이들이었다. 거대한 덩치로 인해 금방 눈에 띄는 태무갑 대신 입는 옷과 마찬가지인 천의갑은 따로 어딘가 숨길 큰 공간이 필요치도 않았다. 순발력과 속도의 강화 거기다 여타의 갑옷 이상이 되는 장갑효과는 살수나 첩자 같은 이들에겐 적당한 기능들이다. 그렇기에 천의갑은 그쪽 부류의 사람들에겐 항시 입고 다녀야 할 제식장비와도 같이 취급받는다.
8) 천의갑을 입고 태무갑에 탑승했을 경우
처음 천의갑이 나왔을 때 무림인들은 천의갑을 입고 태무갑을 타면 그 상호작용으로 위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허나 실제로 그것을 시행했던 초기의 무림인들은 아주 값비싼 대가로 자신들의 무지와 실수를 보상해야 했다. 그것은 주화입마였다.
천의갑을 착용해 이미 자신의 내공을 천의갑으로 돌리고 있는 상태에서 태무갑을 탑승하는 것은 한참 전기가 들어와 돌아가고 있는 회로에 또 다른 회로를 겹쳐버린 격이었다. 태무갑과 천의갑이라는 두 방향에서 흘러들어가는 공력은 서로 그 착용자이자 기갑사인 탑승자의 몸 안에서 충돌하여 주화입마를 일으킨 것이다. 이후 천의갑과 태무갑을 동시에 쓰기 위한 연구가 계속 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공이 알려진 바는 없다.
판타지식으로 말하자면 각종보조마법걸린 대마법갑옷(일반적으로 양판내에서 헤르시온이라 불리는 것들)이라든가 그런걸 생각해주면 된다. 물론 그것보다 좀더 특화되어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는 탓에 평균적인 능력치를 보자면 대마법을 제외하곤 이쪽이 좀더 나은정도.
물론 암천갑과 같은 태무갑도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아주 사기적인 천의갑도 존재한다.
- 작중 등장 천의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