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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喰 鳩
메다카 박스의 등장인물. 츠루바미 후쿠로의 누나이며 쿠로카미 메다카의 친어머니이다. 쿠로카미 카지키가 일곱 분가의 약혼자 전원과 결혼할 때 츠루바미 가의 대표였다.
직업은 간호사로, '백의의 악마'라는 별명이 있었다. 간호사로서의 사명감과 열정이 지나쳐서 유능하지만 독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은 것이다. 엄청난 워커홀릭이어서 미친 듯이 일을 했으며, 동료들에게도 자신만큼의 소명의식을 요구했고 심지어 환자한테 재활을 강요하여 환자가 병원에서 도망치기도 했다. 이 때 하토는 도망친 환자를 두고 "혼자 힘으로 걷게 되어 다행이다" 라고 여길 정도였다... 심지어 출산휴가조차 마다했다고 한다. 자기 가문의 재산과 남편 카즈키의 돈도 의학의 발전을 위해 기부할 정도로 이쪽 분야에서 뼈를 묻고자 했던 사람. 사망 원인도 과로사였다. 초반에 메다카는 어머니가 어브노말인 자신을 낳은 것 때문에 죽었다고 여겼지만, 사실 메다카를 낳은 것보다 하토 본인이 그간의 과로로 기력이 쇠한 것이 결정적인 사망 원인이었라고 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발언 속에서 언급만 되다가, 메다카가 시시메 이이히코와의 결투에서 패한 후 (일시적으로) 죽었을 때 처음 등장했다. 일전에 아지무 나지미가 꿈 속 공간으로 쓰던 교실에 메다카를 만나러 들어온다. 외모는 그야말로 머리색과 머리 모양만 바뀐 메다카. 하토가 말하기를 아지무 나지미가 사망했으니 그녀의 공간에 자기가 세를 들었다고.(...)
하토는 메다카에게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된다며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지만 거절당한다. 메다카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며 교실을 나가려고 하고, 그런 메다카에게 하토는 예전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가 말하기를 항상 맨 앞에서 달리고 있으면 다들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싸워 왔지만, 오히려 다들 반대 방향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모두를 위해 악역을 맡았지만 모두가 자신을 악역으로 느끼고 있었다고. 하토는 결국 이상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며 선의가 인간을 다치게 하고 악의가 인간을 구원하는 게 현실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메다카는 "저는 인간이 너무 좋아요" 라고 하면서, 세상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계속 물음을 던지겠다며 웃는 얼굴로 교실을 빠져나간다. 하토는 나가는 메다카를 보면서 메다카를 낳아서 행복했다고 말하고는 웃는다.
사족으로 남동생인 츠루바미 후쿠로를 멍청이에 쓰레기 같은 변태(...)라고 불렀다. 하지만 자신에게 사랑을 알려준 사람 역시 남동생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