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리아 레이

기동전사 건담의 등장인물. 성우는 사와다 토시코.

아무로 레이의 어머니. 우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남편인 템 레이에게 어린 아무로를 맡기고 지구에서 별거하며 혼자 살고 있었다.

일년전쟁 때, 피난민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와중에 아무로와 재회하였다. 그러나 아무로가 피난민 캠프를 정찰하러 온 지온의 병사 마그와 로스에게 총으로 중상을 입히는 것을 보고 말았다. 그 후 아들의 변해버린 모습에 놀라면서, 아무로를 잘못 키웠다며 남편인 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제멋대로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가 아무로가 어렸을 때 방치해놓고 제대로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강제로 이주하는 것도 아니고, 연방에서 몇 안되는 최고의 기술자의 아내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달리 원하기만 한다면 지구를 들락날락거리는 것도 가능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아무리 우주가 무섭다고 해도 자식이건 뭐건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어머니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다만 총을 든 지온 병사들로부터 아들을 몸으로 가리고 총을 들이밀어도 끝까지 아들을 지키려 하는걸 보면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다.

그러나 이는 과거의 부모는 무조건 자식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고 총구에 몸을 내밀면서까지 아들을 지키려고 하는 어머니가 우주에 따라가지 않은 것은 그만큼 우주에 대한 공포심이 강했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템 레이 정도의 기술자라면 충분히 지구 근무를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일 욕심 때문에 아내를 지구에 내버려두고 아들을 우주로 끌고 올라가서는 자기 일에 바빠 아들에 신경도 안쓰고 때리지도 않으면서 방치해 놓았다면[1] 어머니 입장에서는 충분히 템 레이를 원망할만 하다.

당연하게도 아무로는 전쟁이라는 상황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니에게 실망했고,[2][3] 화이트 베이스의 크루로서 건담의 파일럿이라는 길을 선택해 어머니와 헤어지게 된다.[4]

TV판에서는 그냥 평범한 아주머니로,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온군에게 총상을 입히거나 하는 모습을 보고 "저들에게도 자식이 있다."라면서 책망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들과 함께 살기를 원한다.

어떤 사람이든 간에 템 레이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이나,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자가방위인 행동을 가지고 무작정 나무라는 모습에서 문제를 보인다.

퍼스트 건담 소설판에선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는 듯한 묘사가 있다고 한다. 역습의 샤아 소설판에서도 아무로의 회상에 의하면 남자관계로는 안심할 수 있는 여성이 아니었다고.
  1. 퍼스트 시작부를 보면 거진 골방에 틀어박혀 인터넷 폐인처럼 살고 있는 아무로를 볼 수 있다.
  2. 그럴만한게 아무로는 직업군인이 아니라 느닷없이 전투에 휘말려서 졸지에 파일럿이 된 케이스이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전장에서 싸우느니 그런 짓 그만두라고 하는 게 당연한 것.
  3. Z 건담에서 아무로가 북미지역에 유폐되어 있었을때 카츠의 설득으로 탈출해 하야토 고바야시에게 온다. 이때 하야토가 카츠가 지구를 떠나고 싶어하고, 에우고를 따라 우주로 나가고 싶어하는데 프라우는 싫어한다고 하는데, 아무로는 아들을 전쟁터에 보내는걸 좋아하는 어머니는 없다고 답한다. 아무로가 자신을 전쟁에 보내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는걸 보여주는 부분.
  4. 더 오리진에선 화이트 베이스가 있는 곳까지 따라와 고향에서 살자는 권유를 하지만 (화이트 베이스에)동료가 있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이유를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