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키(Kalki) 혹은 칼킨(Kalkin)이라고도 한다.
인도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영웅으로 힌두교의 삼대 신 중 하나인 비슈누 신의 10번째 화신으로, 비슈누 신의 마지막 화신(化身). 주로 백마를 탄 기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말세에 백마를 타고 등장하는 구세주라는 점에서 '요한 계시록'의 재림 그리스도와 종종 비교되기도 한다.
구세주이자 재림주로써 미래에 닥치게 될 파괴의 날 이전에 나타나 의인(義人)들을 구제하고 악인(惡人)들을 징벌하거나, 새로이 창조된 세상에서 활약할 선인(善人)과 의인들을 선별, 응집하는 역할을 한다.
힌두교 현재의 칼리 유가의 말기에 선(善)과 종교가 사라지고 사악한 인간들이 세계를 다스릴 때 칼킨은 사악한 인간들을 쳐부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전승에 따르면 그는 손에 혜성처럼 번쩍이는 칼을 빼들고 백마를 타고 온다고 한다. 조각과 회화에서 비슈누의 다른 화신들보다 적게 등장하는 편이며, 등장할 때는 말을 타고 있거나 말과 함께 나타난다. 몇몇 세계 종말을 다룬 전설에 따르면 칼킨의 말은 오른 발로 지구를 힘차게 짓밟아 세계를 떠받치고 있는 거북이가 바다 깊은 곳으로 빠지게 할 것이며, 그때 신들은 세계를 다시 한번 이전의 순수한 상태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