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슬링

Castling

1 개요

체스의 규칙. 특정한 몇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 킹을 두칸 옆으로 옮기고 룩을 킹의 반대편옆으로 옮길 수 있다. 한 턴에 2개의 기물을 움직이는 유일한 규정으로 킹쪽의 룩과 자리를 바꾸면 킹 사이드 캐슬링, 퀸쪽에 있는 룩과 자리를 바꾸면 퀸 사이드 캐슬링이라 불린다.

1.1 캐슬링을 하기 위한 조건들

1. 킹과 캐슬링을 하려는 룩 사이가 비어있어야된다.
2. 킹과 캐슬링을 하려는 룩은 한번도 이동한 적이 없어야된다. 이동 후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오는것도 인정 안된다. 두 개의 룩 중 한 쪽만 이동한 적이 있으면 이동한 적이 없는 룩 쪽으로만 캐슬링을 할 수 있다.
3. 킹이 체크 상태가 아니어야된다. (단, 룩은 공격받고 있는 상태라도 무방하다.)
4. 킹이 캐슬링 후에 공격받게 되는 경우엔 캐슬링 불가.

- 캐슬링 후에 킹을 놓는 칸에 상대가 킹을 잡을 수 있을 경우 안 된다는 의미.

1. 킹이 지나가는 길목이 상대에게 공격받고 있을 경우엔 캐슬링 불가. (단, 룩이 지나가는 길목은 공격받고 있어도 무방하다.)

뭔가 복잡하지만 킹을 구석으로 피난시키고 강력한 룩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공격에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주 사용된다. 단, 킹이 구석으로 가는 만큼 킹 앞의 폰의 전열이 깨진다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수비적인 이동이므로 전황에서 한 수 밀린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캐슬링. 화이트 기준으로 왼쪽으로 옮기는 것이 퀸 사이드, 오른쪽이 킹 사이드. 기보 표기시 킹 사이드 캐슬링은 0-0, 퀸 사이드 캐슬링은 0-0-0.

1.2 수동 캐슬링

킹이 한 번이라도 움직였거나 양쪽 룩이 다 움직여서 캐슬링을 할 수 없게 된 경우, 아예 킹과 룩을 하나씩 직접 움직여서 마치 캐슬링이 된 것처럼 만들어 놓는 수를 말한다. 이걸 하려면 최소 3수에 걸쳐서 두어야 하므로 수싸움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1.3 세로 캐슬링

비공식 캐슬링 룰로, 독일의 퍼즐 제작자가 고안한 캐슬링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 놓인 룩을 이용해서 캐슬링하는 것이 아니라, 폰을 (킹과 같은) E파일에서 룩으로 승격시켜서 세로 방향으로 캐슬링을 하는 것이다. 조건은 앞의 캐슬링과 같지만 세로 방향의 룩은 승격 후 이동을 전혀 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 차이점. 이 조건을 만족해서 세로방향 캐슬링을 하게 되면 킹을 3번째 랭크로 올리고 룩을 2번째 랭크로 내린다. 이 때의 기보 표기는 0-0-0-0. 어떻게 움직이는지 직접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조하자.

이것이 알려진 후 국제체스연맹은 킹 사이드 캐슬링이나 퀸 사이드 캐슬링만을 인정하는 룰을 추가했기 때문에 공식 대국에선 세로 캐슬링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세로 캐슬링의 조건이 순조롭게 형성될 때 쯤이면 상대방은 이미 중앙이 탈탈 털리고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는 뜻이고, 킹을 단 한번도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이고, 게다가 폰을 퀸이 아닌 룩으로 승급시킨다는 의미이다. 이쯤 되면 세로 캐슬링은 전혀 의미없는 수준의 일방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관광의 증표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이런 것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