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케 씨

小池さん

라면요리왕의 등장인물.

라멘 코이케 점주. 八자 눈썹과 눈매, 물결 모양의 입모양이 인상적인 아저씨. 역시 후지모토의 비밀을 알고 있다. 여담으로 후지코 F. 후지오의 각종 만화에 등장해서 라면을 먹는 등장인물인 '코이케 씨'의 패러디. 호빵맨에 나오는 카레빵맨 닮았다 근데 패러디한 캐릭터 치고는 대단히 꾸준히 나온다. 거의 준주연 수준.

원래 회사원이었으나 사직하고 모아 둔 돈으로 라멘점을 차렸다는 점에서는 후지모토의 선배격이라 할 만하다. 다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처음에 완성한 라멘 맛을 지키지 못하고 손님들의 의견에 휘둘려 개성을 잃어버리고 운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아리스가 취재 자리에서 한 마디로 평하기를, "싸움에 진 싸움닭 같은 맛이다." 라고... 결국 후지모토의 조언을 계기로 말린 멸치의 풍미를 뚜렷하게 강화한 처음의 맛으로 돌아오고, 그 뒤로는 견실하게 라멘 가게를 운영해 나간다. 서브 에피소드의 기점이 되는 조연 캐릭터답게 이후로도 이런저런 문제에 시달리지만, 적어도 라멘 맛만은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유지해 나간다는 점에서 견실한 장인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좋고 소심해서 좀처럼 화를 내지 않지만, 첫 에피소드 이후로는 단호한 모습도 종종 보여준다. 재료에 있어 타협을 하고 싶지 않아 고급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데,[1] 한 등급 낮은 재료를 가져왔다는 이유로 재료상과 배달원을 불러 한참을 꾸짖을 정도. 그러면서도 재료에 대해 어필하기보다 그저 맛있는 라멘을 대접하면 그만이라는 신념을 간직하고 있다.

첫 등장 에피소드를 기점으로 후지모토와 인연을 맺어, 명목상 라멘 업계와 직접 관련이 없는 후지모토가 작중에서 창작라면을 시연해 보일 때 서포터 역으로 등장한다. 주 역할은 '후지모토가 고안한 라멘을 실제로 시연해 보이는 장인' 역할(...). 물론 실제로는 다 후지모토가 하고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는 역할이지만, 그 와중에도 정확한 미각으로 후지모토의 실수를 한 발 앞서 알아차린다거나 하는 등 유능한 면모를 보여 준다. 그 외 후지모토에게 있어 장래의 롤 모델 포지션인지라 그가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이런저런 조언 등을 해 주기도.

여러모로 작가가 등장시킨 라멘 장인들 중 하나의 완성형에 가깝다. 치바나 세리자와처럼 사업 수완과 배짱, 창조력을 겸비한 먼치킨 급에 비하면 화려함이 모자라 보이지만, 자신의 맛으로 성공적인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쪽도 분명 성공한 라멘 장인.[2] 실제로 자신보다 경력이 모자란 후지모토를 상대로는 작품 내내 다양한 형태로 조언과 도움을 제공할 여유가 있기도 했다. 단 일부에서 치바나 세리자와 못지 않은 실력자라고 평하는 부분은 다소 과장이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한다. 정말 그 정도의 실력자였다면 라멘타임터널이나 육면장 어느 한 쪽에서는 러브콜을 날렸을 가능성이 크다(...).[3]
  1. 후지모토가 코이케씨가 도매상에게 받은 영수증을 보고 "(고급 재료를 사용하는 걸로 유명한) 세리자와의 '세류보'와 맞먹는다."고 할 정도다.
  2. 라멘에 대한 지식이나 창조력을 겨루는 페스티벌이라면 치바나 세리자와, 혹은 주인공 후지모토가 우세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라멘 장사는 다른 라멘보다 맛있는 라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맛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바로 그 세리자와가 몇 차례나 후지모토에게 알려 주는 교훈이기도.
  3. 다만 설령 위에 두사람이랑 비슷하더라도 라멘타임터널이나 로쿠멘테이 어느쪽이나 코이케씨는 그들이 바라는 장인상과 다르다. 라멘 타임터널쪽은 시대별로 라멘을 나누기에 소유라멘쪽엔 오래 된 노점포가 필요한데 코이케씨는 불과 수년전에 개업했다. 그리고 로쿠멘테이쪽에서도 빼오기를 한 토자이켄 점주를 빼면 뉴웨이브로 유명한 점주들이기 때문에 어느쪽이던 필요한 인재상과는 다르다. 라멘 타임터널에서 필요했던 사람은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어느 정도의 '스타성'이 있는 사람이었다. 코이케씨의 경우 본인의 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실력은 충분하지만 다른 업주들에 비해 상징성이 부족하므로 라멘 테마파크같은 곳에서 영입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