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

1 개요

Conte
콩트.

원래 한글발음법상 콩트가 맞지만 일반 대중에겐 꽁트가 더 익숙하다.

200자 원고지 5장에 해당하는 짧은 소설. 나뭇잎에 쓸 만한 분량이라 하여 엽편소설(葉篇小說)이라고도 한다. 또 손바닥에 쓸 만한 분량이라 하여 장편(掌篇)소설이라고도 하지만 긴 소설을 뜻하는 장편(長編)소설과 혼동되어서인지 잘 쓰이진 않는다.

길이가 짧아서 정곡을 찌르는 글을 쓸 때 유용하다. 그래서 인생의 단면을 예리하게 그리거나 대상을 풍자하거나 비판할 때 활용된다. 간결하게 포인트만 잡아 강한 인상을 전달해야 하는 특성 상 코미디 장르와도 잘 결합하기 때문에,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한 씬 정도의 짧은 길이로 구성되는 단막극 역시 콩트라고 부른다. 개그맨 모 씨가 자주 욕심내곤 하는 '상황극'이 바로 이것.

2 콩트의 특성

일단 짧다. 단편소설보다 당연히 기획의 밀도가 적고, 보통 수준의 작문 실력이 있어도 쓸 수 있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가독성은 매우 좋다. 하지만 애초에 분량 자체가 적기 때문에 정말로 좋은 글이 나오려면 웬만한 수준이 아니면 잘 쓰기가 굉장히 어려운 편에 속한다.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짧기 때문에 쓰기 어렵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글의 분량과 작문 난이도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문예창작과 입시에 잘 쓰기 굉장히 어려운 편에 속하는 이 콩트를 쓰게 되는데, 평가하는 사람 입장에선 효율적이지만 글을 쓰는 사람 입장에선 죽을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