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유니언


1 개요

쿠퍼 유니언(The Cooper Un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nd Art, 줄여서 Cooper Union)는 미국 뉴욕 맨하탄 다운타운인 이스트빌리지(East Village)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1859년에 설립된 쿠퍼 유니언은 전교생 천명 미만의 작은 학교이며, 건축, 미술, 공학, (architecture, fine arts, engineering)의 3가지 전공만 개설돼 있지만 이들 전공은 모두 상위권 수준이며, 특히 매년 30명 안팎을 뽑는 건축대는 미국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일단은 학부 중심의 대학이지만, 석사 과정까지는 어떻게 개설이 되어 있다. 연구 중심 대학이 아니므로 공간이 필요한 화공 등의 전공의 경우 실제 실험을 할 수 없는건 안자랑.

쿠퍼 유니언은 학비전액을 보조해주는 학교로 유명했으나 재정문제로 2014년 신입학생부터 전액대신 첫해 학비의 반액 만을 지원해주게 되었다.

2 입학

쿠퍼 유니언 입학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국제적으로 공짜 학교하는 입소문이 은근하게 돈 2009년-2013년 입학전형에서는 7-8% 대의 극악의 합격률이었지만, 2014년 전액 장학금이 없어진 후 대학측에서는 더많은 인원을 뽑는 결정을 하며, 결과적으로 입학률은 14.4%가 된다.

지원자들은 포트폴리오 및 6~7개의 홈 테스트용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건축 설계 전공자들은 홈테스트 평가 및 학업성적을 바탕으로 심사하며, 공학 전공자들은 학업성적 및 SAT점수, 수학과 과학 관련 시험점수 및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2014년 이전에는 직접 서류봉투에 원서, 에세이, 추천서와 성적서를 넣어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상당히 귀찮은 절차를 밟아야 했으나 재정위기를 겪은 이후 전액 장학금이 없어지자 Common Application 대학통합원서를 사용, 온라인으로 간단히 지원접수를 받고있다.

3 학과

쿠퍼 유니언에서는 과를 1학년때 부터 선택해야 한다. 과는 공학, 미술, 건축학과로 크게 나뉘어 지며 공학에서는 세분화되어 전자, 화학, 토목, 기계공학이 있으며, 주기적으로 ABET 인증을 받는다. 학과장과 일기토를 벌이면 전과도 가능하다. 전자공학으로의 전과가 제일 힘들고 나머지는 이유만 있으면 비교적 쉽게된다. 명목상 공학과에는 화학, 물리, 수학부가 있어 교육과 연구에 파트너쉽을 이루고있다 라고 하고는 있는데 그냥 교양수업 담당하는 곳들이다. 물리가 사람잡는다 가끔 수요가 생기면 대학원급 수업이 개설되기도 한다. 사실 위에 명시된 4개의 공과외에 일반공학이 있긴하다.

4 기타

쿠퍼 유니언은 증기기관차 엔진 및 젤리를 최초로 발명한 사업가 피터 쿠퍼가 "교육은 누구에게나 숨쉬는 공기와 마시는 물처럼 제공돼야 한다"(Education of the highest quality should be as free as air and water and should be available to all who qualify, independent of race, religion, gender or social status.)는 교육철학으로 설립했다. 그의 설립정신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와 전교생 모두에게 학비전액이 무료였다. 하지만 2014년도 부터는 폐지되었다. 기숙사시설이 필요한 학생들은 기숙사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이 역시 학자금보조로 충당할 수 있었다. 쿠퍼 유니언은 뉴욕 시 맨하탄의 대표적인 건물인 크라이슬러 빌딩(Chrysler Building)의 토지[1] 비롯한 여러 부동산을 소지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임대료 수입과 대학자산의 이자수익으로 대학을 운영한다. 하지만 학교 재정위기에 대응이 극히 잘못되었다. 쿠퍼유니온은 돌려막기식 대출로 이자부담이 커져 이자수익보다 이자빚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래 항목 참조.

재학생들 중 약 17%가 동양계이며, 히스페닉계가 7%, 흑인은 5%이다. 재학생 중 62%가 남학생, 38%가 여학생이다. 대부분 미국 대학들은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면 재정 보조를 받기 어렵지만 쿠퍼 유니언은 신분이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재학생 중 약 10%가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한국 유학생들도 있다 정도가 아니라 비율로 따지면 많다.

쿠퍼 유니언 수업 규모는 20여명의 소그룹으로, 교수가 학생들의 이름, 학업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알고있을 정도로 유대관계가 깊다. 즉 대출 및 자체휴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람수가 많은 물리나.. 전자공학과 전공은 가능하다 특히 쿠퍼 유니언은 1학년 때부터 "실습교육(Hands-on education)" 을 강조하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그렇지 전공별로 있을건 일단 다 있다. 쿠퍼 유니언은 학부 중심 대학이지만 건축과 공학 전공은 석사 프로그램도 있다.

파운데이션 빌딩은 뉴욕시 사적이다. 심심하면 미국 대통령이 와서 안에 있는 대강당에서 연설을 하고 간다. 새로 지은 만악의 근원인 공대 건물의 외향이 상당히 특이해서 미국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드라마 배경으로 사용된 적이 많다. 다만 실제로 사용하는 재학생들의 평가는 좋지 않은데, 안에 멋좀 내보겠다고 큰 계단을 만들어 놓아 건물 부피 1/3정도를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 왜 건축으로 유명한 학교에서 졸업생을 쓰지 않고 외부 건축 펌의 설계를 비싼 돈 주고 썼냐는 비판도 있다.

상기한 입학 서류 보내는 절차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산화를 아주, 아주 싫어하는 학교였다. 2014년까지 수강신청은 노란색 종이 쪼가리에 수강하고 싶은 수업을 직접 써서 추첨으로 정해진 시간에 사무동으로 가서 직접 제출해야 했다. 해당 년도에 드디어 전산 시스템이 도입되기는 했다.

이 학교 출신으로는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2], 199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러셀 헐스(Russell Hulse),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인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 1939년부터 1962년까지 미국 연방 대법원장을 역임한 필릭스 프랭크퍼터(Felix Frankfurter), 배트맨을 창안한 만화가 밥 케인(Bob Kane), I♥NY 마크를 고안한 밀턴 글레이저 (Milton Glaser) 등이 있다.

5 재정위기

쿠퍼유니온은 재정공개에 지극히 폐쇄적으로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다. 2013년 4월초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전액 장학금 지원을 중단하는 한편 같은 해 4월말 대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에서 반액 장학금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쿠퍼유니온은 헤지펀드에 투자를 해왔던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9년과 2012년 사이 주식폭락으로 인해 투자금의 14%를 잃었는데, 그 직전 타이밍에 뒷일은 생각 안하고 공학 건물을 새로 짓는 기행을 벌이면서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경제학자들은 학교의 투자실패는 다양성보다는 집중투자로 많은 손실을 입었다고 판단했다. 결국 학교 재단 소유의 토지를 그대로 매각하거나, 매각 후 임대라는 땜빵용 조치로 일단은 연명하고 있으며,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정상화 위원회의 노력으로 학장 교체를 비롯해 피터 쿠퍼가 추구하던 창립 이념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는데 많이 힘들어 보인다.
  1. 건물 소유주는 아니다. 크라이슬러 건물주가 뉴욕시 정부에 토지 관련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쿠퍼 유니언 재단에 지불하는 형태인데, 뉴욕시에서 이걸 보고 빡쳐 당황해 하며 그 후 이런 형태의 임대를 막았다.
  2. 을 줄기차게 밀고는 있는데 사실 청강생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