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군단

후루야 미노루의 두번째 연재작. 1997~1998년에 걸쳐 주간 영 매거진에 연재된 코미디 만화 작품이다. 원 제목은 '僕といっしょ(나와 함께)'.

가출하여 도쿄에 상경한 중학생-초등학생 형제와 주변 친구들이 겪는 고난과 그들이 벌이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개그 청춘물이다.

후루야 특유의 개그가 시종일관 독자를 웃겨주지만, 개그를 빼고 본다면 무척 어두운 내용의 청소년 드라마. 청소년의 가정파괴, 가출, 마약, 매춘, 자살, 동성애 등 각종 심각한 소재를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게 다루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웃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종종 고민하게 만든다.

작품의 키워드는 '인생은 무엇인가'로, 극중에선 아야코가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만 이쿠오, 스구오, 시게루(아마도) 등의 청소년들 역시 나름대로 스스로에게,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울문화사에서 단행본 4권으로 정발하였다. 번역은 김창헌.

노이즈가든 2집에 실린 '인생의 리세트버튼'은 이 만화에서 제목을 따왔다.

등장인물

  • 사키사카 스구오: 14세. 어머니가 사망한 것을 계기로, 어머니의 재혼상대인 양부로부터 도망쳐 동생과 함께 가출한다. 주머니에 달랑 1070엔만 갖고서 우에노 동물원을 보겠다고 도쿄로 상경, 거기서 동갑내기의 고아 이토킹을 만나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열심히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중학생을 써주는 곳이 없어 이토킹의 제안에 따라 몸까지 팔아보려 하지만, 다행히 별 큰일 없이 요시다 이발소에 얹혀살게 된다.
장래 희망은 프로야구 선수로, 동생 이쿠오에게 꿈 깨라며 구박을 받지만 사실 강타자의 재목이다. [1]
  • 사키사카 이쿠오: 9세. 스구오의 남동생이다. 형과는 달리 괜찮은 성격의 상식인. 형의 큰소리에는 이미 이골이 난지라 형을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지만, 사실 형제애는 두텁다. 마음씨 고운 초등학생으로, 반의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좋지만 여성 불신자인 형 스구오가 계속 훼방을 놓는다.
  • 이토 시게루 (이토킹): 추정연령 14세. 고아원 출신으로 고아원에서 도망쳐 나온 뒤 도둑질로 연명하면서도 씩씩하게 살아간다. 웃기게 생긴 얼굴과 옛 몽골풍의 변발이 특징이며, 온몸에 문신이 있다. 신너 흡입을 자주 한다고 하는데 극중에선 별로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 요시다 아야코: 여고생. 통학 도중 열차에서 다리 아래의 "청소년 노숙자"들을 우연히 목격. 그 씩씩한 (?) 삶을 보고, 때마침 고민하던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그들과 접촉하여 결국 사키사카 형제와 이토킹이 요시다가에 식객으로 얹혀살게 해준다.
스구오의 말로는 캐피바라를 닮은 얼굴이라고 하는데, 예쁜 캐피바라인지 은근히 인기가 좋은 미녀인 듯. 스토커도 붙어있다.
  • 신도 카즈키: 고교생. 명문고에 다니고 있었지만, 주변에서 시키는 대로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에게 염증을 느껴 가출해버렸다. 사키사카 형제와 이토킹을 만난 것이 인생 꼬이기의 시작이었으며, 이토킹이 시키는 대로 매춘까지 하고 동네 노숙자들에게 속아 옷가지까지 전부 도둑맞은 뒤 만난 미소녀와 관계를 가지게 된다. 사키사카 형제와 이토킹이 요시다 가에 얹혀살기 시작할 때, 요시다 씨에게 소개받은 인근 서점에 취직 겸 숙식을 신세지고 있다.
단정한 느낌의 미남자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토킹이 매춘 장사를 했을 때 지명이 들어왔던 것은 신도 뿐이었다 (스구오도 지명이 들어오긴 했지만 그건 신도가 이미 지명되어 나갔기 때문에 할수없이...)
  • 요시다 켄지: 아야코의 아버지. 이발소를 운영하는데, 딸인 아야코가 가게를 이어받지 않겠다고 하여 고민하던 중 스구오와 이토킹이 나타나자 그들에게 가게일을 돕고 가게를 이어받을 것을 조건으로 [2] 세 청소년을 식객으로 받아들여 준다.
  1. 동네 야구센터에서 스구오가 배트를 휘둘러대는 것을 보고 프로야구 선수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스구오한테 말한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구오 자신은 모르고 있다.
  2. 아야코의 남편감이 되는 것은 옵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