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몰리

크롬몰리브데넘합금로 크로몰리브덴강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줄여서 크로몰리라고도 한다. 한 종류만 있는 건 아니고 원소들의 첨가 비율에 따라 몇 가지 버전이 있다.

크로몰리의 특징으로는 순철에 비해 같은 무게에서 3배의 인장강도를 가지며 부식에 강한편으로 스테인리스강만큼은 아니지만 크로몰리강도 꽤나 녹이 안 슨다.

보통의 철보단 가볍고 견고한 편이라 자전거 프레임등에 한때 많이 쓰였다. 지금은 좀 마이너한 편. 프레임으로서의 특징으로는 알루미늄이나 탄소보다는 좀 무겁지만, 피로한계가 있어 충격이 누적되지 않기 때문에 비맞아 녹슬지 않게 잘 관리해주면 꽤나 오래 쓸 수 있다. '관리 잘 된 크로몰리는 대를 이어 쓸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 물론 현실적으로 따져 보면 조달 가능한 부품이 프레임과 호환이 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다. 프레임 자체의 수명을 오래가더라노 나중에 맞는 부품이 없으면 사용이 안되니... 정 안되면 가공성이 좋은 프레임 특성상 갈아내고 용접해서 맞출 수도 있긴 한데 이에 들어가는 인건비(공임)을 생각하면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옛날의 고급 자전거는 크로몰리가 많았지만 현재는 알루미늄이 가장 대중적이고 고급형에서는 카본파이버가 많이 쓰인다. 과거보다 프레임 성형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 티타늄프레임 등도 종종 나온다. 크로몰리 프레임은 그 높은 강성에 힘입어 가늘게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수요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경량화를 중시하는 스프린터 라이더들에게서는 이미 눈 밖에 난 소재. 가벼운 걸로는 카본을 이길 수 없고 단단한 걸로는 알루미늄을 이길 수 없으며 값싼 걸로는 일반 탄소강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BMX와 같은 트릭용 자전거의 경우 퍼포먼스, 강도, 무게, 가격과 같은 모든 성능을 충족시켜주는 소재로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어 널리 쓰인다. 또한 크로몰리 프레임 특유의 승차감 덕에 작지만 클레식 자전거 시장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상기한 디자인점 이점으로 인해 픽시 라이더들 사이에서도 많이 쓰이는 소재다. 자전거 자체가 오래된 구조라 클래식한 소재도 입문부터 상급까지 두루두루 쓰이는중.
오래전부터 사용된 소재라 클래식 바이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사실 소재면에서는 크로몰리보다 현대에 만들어진 스테인리스강이 더 강하다. 다른 스테인리스강보다 비교적 인장강도가 강한 마르텐사이트계가 주로 쓰이며 레이놀즈나 콜롬버스 같은 자전거용 튜빙메이커의 상위~최상위는 이 재질이다. 특히 최상위는 석출경화 스테인리스강이 사용된다.

그리고 개인이 제작하는 프레임의 경우 알루미늄이나 카본은 개인이 가공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꽤나 자주 사용하는편. 비교적 가공이 쉬워 소규모 공방이나 개인공방에서 맞춤 이나 소량의 수제 프레임은 여전히 크로몰리 튜브를 사용한다.

자전거가 아닌 오토바이에서는 두카티에서 프레임으로 많이 사용했다. 두카티가 인기있고 잘나가긴 하지만 예전엔 비교적 소형 제작자였기 때문에 일제 대형메이커처럼 알루미늄으로 프레임을 찍어낼 만한 설비를 들이기 어려웠기 때문. 트러스트형태로 설계된 프레임에 엔진을 잘 얹어서 꽤나 간지나게 만들었기 때문에 인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