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왕 쟈네스를 쓰러트린 3용사 중의 한 명. 마법과 육체 기술 양쪽에 능한 인물로, 생긴 것과는 다르게 두 자루의 단검 비스무리한 것을 사용한다.
마도력 997년, 신생 마왕군의 결성과 함께 제 1차 네버랜드 대전이 발발하자 5용사 중의 한 명인 라뒤가 일으킨 의용군 입실로니아의 멤버로 참전. 하지만 마도력 1000년에 딸의 가출에 실의에 빠진(...) 라뒤가 나라를 시폰에게 떠넘기는 사태가 발생.
시폰 본인 역시 인간을 위해서라는 명목 하에 아이템 빨로 대마왕을 쓰러트리고(정확하게 말해 대마왕이 당해주고) 「대마왕을 쓰러트린 영웅」으로 불리었으나 점점 혼란스러워져가는 대륙 정세 속에서 영웅에서 「세계 전쟁 발발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비난을 받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평소에 시폰 홀로 대마왕을 쓰러트린 영웅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 불만이었던 그와 란제는 마도력 1002년, 근처의 강대국이자 동맹국이 스카웃 제의를 해오자 비난과 인간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자신이 해온 것이 잘못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정신적으로 몰려있던 시폰에게 제 1차 네버랜드 대전에 대한 모든 비난과 나라에 대한 책임감을 떠넘기고 나라를 떠나버린다(...).
당시 그가 시폰에게 한 말을 보면, 시폰 덕분에 3용사라는 명성을 얻은 것은 감사하고 있으나 그에게 기대어 들러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명성을 높이고 싶어했다고 한다.
더불어 히로와의 전투를 보건대 본인이 은혜도 모르는 놈인 줄은 알고 있는 듯. 특히 명색에 용사라는 이름을 얻은 주제에 3용사의 리더이자 대마왕 쟈네스를 쓰러트린 본인으로서, 모든 비난과 책임감, 그리고 흔들리는 신념 속에서 정신적으로 내몰리고 있던 시폰을 지탱해주고 조언해주지는 못할 망정 명예와 명성을 쫓아 모든 것을 시폰에게 떠넘기고 나가버린 게 잘못한 일인 줄은 알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걸 감수해서라도 본인의 명성을 알리고 싶어했으며, 란제 역시 그와 다를 바가 없었다.
결국 용사라는 이름은 얻었으나 영웅이라 불리기에는 그릇이 부족했던 인물. 이것은 실력이 아니라 아이템 빨로 대마왕을 쓰러트린 3용사 전원에게 해당되는 것이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시폰은 그저 영웅을 동경하는 정의감 넘치는 청년이었던 반면에 크리스와 란제는 정의감보다는 명예욕을 더 중요시 여겼다는 것이다. 이런 끼는 이전부터 다분했는지, 오로치마루는 대륙 통일의 야욕에 불타오르는 더 플라그의 밑으로 들어간 크리스를 보고 그래, 니 인생이니 니 멋대로 살아라라고 말한다.
한편, 히로는 시폰의 경우에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기 때문에 그를 증오하고 있으나 크리스의 경우에는 명성을 위해 마족과 싸움을 벌인 속물로 보고 있었다.
좀 세다 싶은 상대와 만나면 높은 확률로 변명하면서 부대를 퇴각시킨다. 이건 란제도 마찬가지. 이런 것들과 함께 대마왕을 잡자고 네버가드로 간 시폰이 불쌍하다. 하지만 그래도 시폰 본인은 저런 크리스나 란제를 원망하지는 않았던 모양. 오히려 그 둘이 시폰에게 미안해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런고로 훗날 신바 제국의 황제가 되는 무로마치국의 신바만 보면 란제도 크리스도 똑같이 하악 거린다. 신바를 잡으면 대륙에 명성을 떨칠 수 있을께 뻔하니까. 하지만 네버랜드 세계관으로 보건대 그들이 신바를 쓰러트릴 일은 없거니와, 솔티도 이기지 못할 게 뻔하다.
국내에 소개된 아이라 강림에서는... 삼용사가 다 그렇지만 정말 잉여스러운 필살기로 무장하고 나온다. 차라리 이름없는 떠돌이 무장이 더 쓸만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