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이시모리 탓코우/온영삼[1].
처음 등장한 것은 반 호엔하임의 회상에서였다. 그는 호엔하임이 크세르크세스에 살아갈 시절의 왕이었는데, 크세르크세스 문명도 알지 못하는 미지의 지식을 지닌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로부터 불로불사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했다. 그리고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가르쳐준 것에 따라, 국토 전역에 걸쳐 연성진을 만들고 그 곳에 위치한 백성들을 도적으로 위장시킨 군사들을 동원해 학살시켜 피로 물들였다.
한 마디로 자신의 일신을 위해 백성들도 안중에 없게 된 어리석은 권력자이지만, 젊어서부터 성군으로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늙어서 판단력이 흐려진 이후로도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는지 관개용 수로를 파고 있다는 말을 들은 국민들이 '역시 크세르크세스 왕은 국민을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기뻐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가 문제가 된 듯.
그러나 모든 것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속임수였고, 덕분에 그 역시 크세르크세스의 국민들과 함께 현자의 돌로 연성당해 흡수당하는 처지가 되고 만다. 게다가 흡수당한 대상이 하필이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라, 그에게 흡수당한 다른 크세르크세스 인들이 그렇듯 오랜 세월 죽느니만 못한 고통 속에 시달려 정신이 망가져버린 상태가 되고 만다.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
다만 그의 경우엔 국민들 전원이 목숨을 잃을 것을 알면서도 불로불사를 얻으려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에게 적극 가담한 아메스트리스 군부 수뇌부들과는 다르게, 당시 연성으로 전국민들이 목숨을 잃을 거란 사실까진 몰랐다. 연성진의 완성 과정에서 죽게 될 백성들에 대해 죄책감을 지니고 있었던 만큼 아메스트리스의 군 수뇌부와 동격으로 놓을 만큼의 악질은 아니다. 그래봤자 50보 100보 차이긴 하지만.
그러고 최종전에서 반 호엔하임의 파괴만 하고 창조는 못 한다는 비난에 발끈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육체를 부여해 다시 등장하게 되는데, 이 때 좀비에 가까운 모습으로 "불로불사를 손에 넣었다", "나는 아직 살아있어"란 대사만 중얼거린다. 오랜 세월의 고통 속에서 자신이 자초한 비참한 현실을 인정하지 못한 채 불로불사를 얻어 아직 살아있다는 인식으로 자기합리화를 하며 견뎌왔던 듯. 그러다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퍼부은 마스터 스파크 비스무리한 공격에 휩쓸려 증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