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티무카

Kirtimukha.

인도 신화에 나오는 머리만 있는 괴물로, 흔히 인도나 동남아시아의 건축물(특히 사원)을 장식하는데 쓰인다. 그 얼굴에는 뿔과 큰 이빨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름인 '키르티무카'는 영광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전설에 따르면 악마의 왕이 부하인 라후를 시바에게 보내서 마하데비, 즉 시바의 아내인 파르바티를 요구했을 때 시바의 분노에서 키르티무카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러나 라후는 황급히 시바의 자비를 간청했고, 시바는 라후의 청원을 받아들여 키르티무카에게 라후를 공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분노 속에서 태어난 키르티무카는 무언가를 먹어야(즉 파괴해야) 했고, 시바는 키르티무카 자신의 팔다리를 먹으라고 했다. 이에 키르티무카는 자신의 팔다리와 몸통을 먹어치우고 머리만 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마 키르티무카라는 양식이 인도의 건축물에 먼저 있었고, 위의 신화는 그 문양을 설명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사찰에서도 귀면상을 흔히 볼 수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