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별자리에 나오는 노란 고양이 키티아의 별 '키티아니 (Kitiani)'가 지배하는 아룬드.
키티아니는 예언자들의 수호성이며 노란 고양이는 예언자들의 수호 동물이다.
전설과는 별개로 통칭 '키티아'라고 불리는 노란 고양이가 있는데 이들은 일반적인 고양이보다 골격이 약 두 배 이상 크고 발톱과 이빨 등도 굉장히 날카로운 야생짐승이다.
외모에 비해 사납거나 호전적이지 않고 홀로 다니며 야생 생활을 하는 이 고상한 고양이들은 흔히 키티아 고양이의 후손이라고 생각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예지 능력을 지녔다는 오해를 사기도 했으며, 그 때문에 이 고양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어느 지역에서나 오래된 금기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또한 키티아 아룬드에 이 고양이를 보면 앞일을 느끼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 고양이를 길들여 키웠다는 예는 아직 기록에 남은 바가 없다.
전설 속의 고양이 키티아는 옛 이스나미르 왕국보다 더 오랜, 전설 시대 최고의 마법사이자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지혜를 만든 어머니, 예니체트리가 데리고 다니는 커다란 고양이이다(다른 전설에서는 예니체트리 자신이 변신한 모습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키티아 고양이들과는 달리 이 고양이는 육식을 하지 않았으며, 오직 메르종이라는 식물의 붉은 열매만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키티아 아룬드에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메르종 열매는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한 종류로 지금까지도 다양한 의식과 예언자들의 마법, 그리고 환영주(幻影酒)의 제조에 사용되는 중요한 식물이다.
키티아 아룬드는 우기인 다임 로존드가 다가오는 말기의 며칠을 제하고는 매우 따뜻하며 늦봄을 맞아 고양이의 솜털 같은 잔디가 가득히 자란다.
예언자들은 이 시기에 예니체트리를 위한 성대한 제를 올린다.
"밀밭 안에 고양이가 있음을 깨닫다"라는 경구를 지니며 보지 못하던 보물의 존재를 감지함, 미래에 대한 예지를 갖게 됨, 무언가를 꾸준히 갈구함,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아냄, 운명의 수레바퀴에 직접 뛰어듦, 자기 자신의 마음을 나침반 삼아 길을 떠남 등을 암시한다.
이 아룬드의 상징색은 노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