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ling Them Softly
1 개요
2012년작 미국 영화. 조지 워커 부시 정권 말기의 혼란한 미국 사회를 풍자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1974년 발표된 조지 V. 히긴스의 소설 '코건의 거래(Cogan's Trade)'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러닝타임 1시간 37분. 앤드류 도미니크 감독. 브래드 피트, 리처드 젠킨스, 레이 리오타, 스쿳 맥네어리, 벤 멘델슨, 제임스 갠돌피니 등 주연.
2 등장인물
- 재키 코건(브래드 피트)
- 운전수[1](리처드 젠킨스)
- 프랭키(스쿳 맥네어리)
- 러셀(벤 멘델슨)
- 조니 아마토(빈센트 쿠라톨라)
- 마키 트랫먼(레이 리오타)
- 미키(제임스 갠돌피니)
- 샘 셰퍼드(딜런)
- 케니 길(슬레인)
- 스티브 카프리오(트레버 롱)
- 배리 카프리오(막스 카셀라)
3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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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2008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연설과 함께 시작된다. 희망찬 오바마의 연설과 대조적으로, 지저분한 쓰레기가 날리는 터널을 지나는 부랑자의 뒷모습이 오버랩된다. 터널을 지나온 부랑자 프랭키(스쿳 맥네어리)는 이윽고 개 여러 마리를 끌고 다가오는 친구 러셀(벤 멘델슨)를 발견하고 이제 오냐며 타박한다.
프랭키는 일명 '다람쥐 영감'이라 불리는 세탁소 주인 조니 아마토(빈센트 쿠라톨라)에게 러셀을 소개시킨다. 조니는 표면적으로는 세탁소 주인이지만 불법적인 일에도 손을 대는 인물이다. 프랭키는 이번에 계획한 불법적인 일에 러셀을 합류시키려 하나 조니는 지저분하고 불손한 러셀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프랭키를 타박한 끝에 조니는 목요일에 다시 오라고 한다.
약속한 목요일이 되자, 프랭키는 러셀에게 벌써 목요일인데 계획에 참여할지 말지 결정하라고 재촉한다. 둘의 대화와 함께 오바마의 연설도 다시 흘러나온다. 러셀 역시 조니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 영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러셀은 요즘 자신이 케니 길(슬레인)과 함께 개를 훔쳐서 플로리다에서 내다팔아 돈을 모은다고 말한다. 러셀은 개를 판 돈으로 마약을 사서 팔아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며, 오늘 오후에는 여자와 잘 예정이라며 가기 싫다는 뜻을 내비친다. 러셀은 일단 결정을 보류하고 프랭키 혼자 조니에게 간다. 프랭키는 조니를 만나 약간의 신세한탄을 하고 계획을 듣는다. 프랭키는 적당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빈민층 전과자이다.
조니의 계획은 마키 트랫먼(레이 리오타)의 포커장을 털어 돈을 강탈하는 것이다. 포커장 주인 마키는 이전에도 자기 판을 자기가 털어 돈을 챙기고, 강도질을 당한 것처럼 위장한 경력이 있다. 당시 포커장이 닫히고 사람들이 부랑거리자, 마키의 자작을 의심한 깡패 딜런(샘 셰퍼드)이 마키를 폭행하면서 추궁했다. 하지만 마키가 끝까지 시치미를 떼서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포커장 영업을 재개한 후 어느 날 마키는 친구들에게 사실 강도질은 자신의 자작이었다고 털어놓는다. 당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돈을 털렸던 사람들도 아니고, 다들 마키를 좋아했기 때문에 웃으면서 넘어갔다. 하지만 같은 일이 또 일어난다면 마키에게 의심의 화살이 향할 것은 자명하다.
결국 프랭키와 러셀은 조니의 계획대로 마키의 포커장을 털기로 한다. 차를 운전해 포커장으로 가면서 둘은 음담패설을 나눈다. 반투명 스타킹 같은 것을 뒤집어쓰고 자행한 허접한 강도질이지만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된다. 마키는 돈을 건네기 전에 이러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프랭키와 러셀은 듣지 않는다. 결국 둘은 마키가 건넨 돈가방을 가지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지갑까지 몽땅 턴 후 순조롭게 도망친다. 도망치는 둘의 차를 배경으로 오바마의 연설이 흘러나온다.
화면이 전환되고, 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담배를 피우면서 운전하는 재키 코건(브래드 피트)이 등장한다. 재키는 딜런의 동료이자 그의 대타로 주로 활동하는 살인청부업자이다. 비오는 공사장 빈터에 도착한 재키는 운전수(리처드 젠킨스)의 차에 옮겨 타면서, 몇 블록 떨어진 곳으로 가 살인청부 의뢰를 받기로 한다. 장소를 옮기는 동안 재키는 운전수에게 딜런이 (부상을 당해서) 상태가 좋지 않아 일할 수 없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한다.
인적이 없는 다리 밑에 도착한 후 운전수는 재키에게 마키의 포커장이 털렸다는 이야기를 한다. 운전수는 프랭키와 러셀을 두 애송이(kid)라고 지칭한다. 재키는 마키가 또 자작을 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다며 마키의 전적을 아는 누군가가 잔머리를 굴렸을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마키가 했는지 안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도 말한다. 진위여부에 상관없이 마키를 죽이면 다른 판이 털려 혼란스러워질 일도 없고 사람들도 안심할 테니 마키를 처리하면 깔끔하다는 것이 재키의 지론. 반면 운전수는 죽일 것까지는 없다며 미적지근하게 군다. 재키가 누가 운전수에게 명령을 내리는지 묻자 운전수는 상부에 결정을 내리는 사람조차 없이 혼란하다고 대답한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면서 재키는 "나라 꼴이 망조(This country is fucked)" 라고 투덜거린다. 이후 마키는 당장 죽지는 않지만 재키의 부하 스티브 카프리오(트레버 롱), 배리 카프리오(막스 카셀라)에게 심하게 폭행당한다.
한편 프랭키와 러셀은 다시 만나 집에서 마약을 하고 담배를 피운다. 마약을 해서 몽롱해진 러셀은 케니와 함께 개를 훔치던 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훔친 개 수십 마리를 태우고 가느라 개똥 범벅이 된 지저분한 차를 불태우는데, 거리 조절을 잘못해 케니가 다쳐서 눈썹과 머리카락이 날아갔다는 우스개소리. 그러나 우스개로 시작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청부업자(재키)가 프랭키와 러셀, 조니를 쫓고 있으며 딜런의 부하인 케니에게 러셀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재키와 운전수는 마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프랭키와 러셀, 조니 이야기가 나오며 마키가 심하게 다쳐 기분이 언짢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재키가 마키를 제거하겠다고 말하자 운전수는 조니는 누가 제거할지 묻는다. 재키는 자신의 동료 미키(제임스 갠돌피니)를 시키겠다고 말한다. 재키는 자신은 조니와 아는 사이라 질척해질 수 있으니 미키에게 시키겠다며, 자신은 타겟의 감정을 생각지 않고 멀리서 부드럽게 죽이는(killing softly) 것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운전수는 미키는 몸값이 비싸다며 언짢아한다.
재키는 미키를 만나 술을 마신다. 의뢰 이야기 전에 미키의 긴 신세한탄이 이어진다. 미키는 현재 불법 총기 소지가 적발되어 자칫하면 또 감옥에 갈 처지이며, 감옥살이 때문에 부인 마지[2]와 이혼할 뻔했다는 이야기. 미키는 의뢰를 받아들이고, 재키가 먼저 그날 밤 마키를 처리하기로 한다.
비오는 밤 재키는 케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마키가 탄 차를 좇는다. 마키의 차가 멈춘 순간 재키는 차 안에서 총을 쏴 마키를 죽인다. 감미로운 배경음악과 함께 총알의 움직임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연출이 나온다. 마키가 죽은 후 다른 차들이 마키의 차와 연거푸 충돌하면서 자연스레 증거가 인멸된다.
다음날 아침 재키는 의뢰 이야기를 위해 미키를 찾아간다. 하지만 미키는 술에 취했고, 접대부를 불러 방탕하게 놀고 있었다. 접대부를 무례하게 돌려보낸 후 미키는 재키에게 각종 음담패설과 써니라는 옛 여자친구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의뢰를 완수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미키에게 재키가 화를 내자 미키는 적반하장으로 받아친다. 재키는 운전수를 만나 미키는 의뢰를 완수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한다. 그리고 미키가 접대부를 불러 변태적인 성행위를 요구하는 현장을 경찰이 잡게 만들어 미키를 감옥에 보내 버리자고 제안한다.
이후 러셀은 강도 혐의로 경찰에 잡히고 만다. 프랭키는 조니에게 불안을 토로하면서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러 간 프랭키는 술집에서 재키와 만나게 된다. 재키는 목숨을 부지하고 싶다면 자신이 조니를 죽이는 일에 동조하라며 프랭키를 협박한다. 프랭키는 협박에 굴복하고, 그날 밤 재키는 프랭키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조니를 좇아 멀리서 기관총을 쏴 조니를 죽인다.
재키는 돌아가는 길에 불안해하면서 속력을 높이는 프랭키를 지켜보다가 본인이 운전대를 잡는다. 그리고 도착한 후에는 프랭키마저 죽이고, 자신이 잡았던 운전대의 지문과 차 손잡이를 닦아 증거를 없앤다. 감미로운 배경음악과 함께 조니와 프랭키의 시체가 안치소에 들어가는 장면이 이어진다.
재키는 불꽃놀이 폭죽이 터지는 거리를 유유히 지나 한 술집에서 운전수를 만난다. 술집에 놓인 TV에서 오바마의 연설이 울려퍼지고 있다. 운전수가 재키가 요구한 것보다 보수를 적게 지불하자 재키는 불만을 토로한다. 한 명당 1만 5천 불을 받기로 했는데 1만 불씩만 지급한 것. 운전수는 "요즘 딜런은 1만 불만 받는다"며 문제는 딜런과 상의하라고 응수한다. 그러나 재키는 "딜런은 오늘 아침에 죽었다"고 대답한다. 운전수는 어이없다는 얼굴로 재키에게 "You're a synical bastard."라고 말한다.
TV속의 오바마는 "우리가 하나라는 근본적인 진실을 재확인하기 위해"라고 연설하고 있다. 운전수는 재키에게 "방금 들었나? 자네한테 하는 얘기야"라고 말한다. 그러자 재키는 "우리가 한 민족이라는 건 토마스 제퍼슨이 만든 개소리"라며 일축한다. 그러면서 모든 이가 평등하다고 말한 제퍼슨이 정작 뒤에서 흑인 노예를 강간했다는 현실을 꼬집는다. 재키는 한 지역 사회에서 살자는 오바마의 연설을 비웃으면서 말을 잇는다. "나는 미국에 살고 있고 미국에선 모두가 혼자야. 미국은 나라가 아니라 비즈니스지. 그러니 내 돈이나 내놔." 라는 재키의 말과 함께 영화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