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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ristopher Ameruoso 사진 출처
Ted Neeley (1943~ )
"Teddie Joe Neeley."[1] 미국 텍사스 출신의 록 보컬, 작곡가, 배우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 역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1 경력
1943년 텍사스 주의 레인저에서 태어났으며, 1965년 22세의 나이로 <테디 닐리 파이브>라는 본인의 밴드와 함께 데뷔하여 클럽 순회 공연을 위주로 활동하였다. 1968년에는 래리 노먼의 록 뮤지컬인 <앨리슨>과 <셰익스피어의 생일>에 출연하였으며, 이듬해인 1969년에는 마찬가지로 록 뮤지컬인 <헤어>의 클라우드 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당시 공연을 연출한 톰 오 호건은 1971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브로드웨이 초연의 연출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 때의 인연으로 테드 닐리를 호출하여 배역을 맡기게 된다.
그리하여 1971년 테드 닐리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출연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유다 역의 오디션을 봤으나 낙방하였고, 내심 빌라도를 원했다고도 하나 결국에는 앙상블 겸 예수 역의 언더스터디(Understudy)[2]로 계약하게 된다. 이후 LA에서 공연한 같은 작품의 무대에서는 정식으로 예수 역을 맡기도 하였으며, 마찬가지로 록 뮤지컬인 <토미>의 주연을 맡아 해내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테드 닐리는 1973년에 개봉하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영화에 예수 역으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엄청난 열연을 펼쳐 전설이 되었다(...). 작은 체구에 신경질적이고 카랑카랑한 목소리이지만 따뜻한 인간미와 더불어 예수 역이 요구하는 분노, 슬픔, 절망 모두를 매우 훌륭하게 표현해낸 덕분. 아직까지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팬들이 모이면 역대 최고의 예수 역 후보에 절대로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그리고 대체로 이긴다.
예수 역으로 스타가 된 이후 본인의 음악적 정체성을 좇아 컨트리 록 앨범을 내기도 하고, 드라마나 영화의 OST 작곡 및 출연 등의 활동을 이어간다. 70년대 후반에는 영화판에서 호흡을 맞춘 칼 앤더슨, 이본느 엘리먼 등의 스타들과 다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무대에 섰다. 80년대에는 미트로프의 백업 보컬로 활동하는 등 비교적 조용한 활동을 하다가....
1992년에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예수 역으로 돌아왔다. 당시 한국 나이 50세(...)로, 작품의 특성상 요구하기 마련인 하드코어한 음역대를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나 소화했다. 오히려 연령적으로 전성기인 30대의 다소 가늘고 신경질적인 음색이 세월의 무게로 중후해져서 가창력 면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열연을 선보였다![3] 세월의 흐름에 따라 더욱 원숙해진 연기력까지 함께하는데다, 영화의 흥행으로 얻은 명성까지 더해져 해당 공연은 엄청난 성황을 이루었다. 거기에 파트너인 유다 역할에는 역시 1973년도의 영화에서 열연을 선보였으며 재즈 가수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아올린 칼 앤더슨이 함께하면서 70년대의 팬들과 90년대의 관객들 모두에게 강하게 어필하였다. 50대 늙은이들이 젊은것들에게 뭔가 보여줄 작정입니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전미를 순회한 이 공연이 올린 수익은 대략 1억 달러 이상.[4] 테드 닐리는 메인 주역으로서 1600회 이상 무대에 서면서 나이는 장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006년에는 또 예수 역으로 전미 투어에 참여했다. 원래는 절친한 배우인 칼 앤더슨과 함께 다시 파트너로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칼 앤더슨이 2004년에 암으로 별세한 까닭에 그를 기리는 의미에서 공연을 고별(Farewell) 투어로 명명하고 순회를 시작했다. 비록 이제는 흐르는 세월을 어쩔 수가 없어[5] 체력 및 음역대 면에서 어느 정도의 저하를 겪었으나 여전히 나이를 무시하는 엄청난 열연을 선보였다. 나이에 대한 예의가 없다 이 투어 역시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거듭 연장되어 2010년까지 5년간 지속되었다.
노년기에 접어든 2000년대 이후로는 록 뮤지컬 <라스푸틴> 및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등에 참여하고 본인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다시금 이런저런 활동들에 충실하고 있다. 물론 자선 공연이나 본인의 콘서트 등에서는 필생의 애창곡(...)이 되어버린 겟세마네 등을 열창하고 있다. 수천 번을 부른 노래라 리허설때도 안 한다 카더라 70대에 들어선 요즘은 도저히 과거의 엄청난 가창력에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간간히 터져나오는 절정부의 고음이나 깊은 연기력은 경의를 표하기에 충분한 수준.
2 미디어
갓 데뷔한 20대 시절의 공연. 고음역대는 미숙함이 엿보이지만 중간음역대는 빈 부분이 없이 자연스럽고 풍부하다.
설명이 필요없는 1973년도 영화판에서의 겟세마네.
1993년도 전미 투어에서의 겟세마네 라이브. 50세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고음부의 뒷심이나 성량이 리즈시절보다도 출중하다! 예전엔 수월하게 올라갔는데 저때는 힘을 줘야 했기 때문에 박력이 늘어난 것일지도.
1978년도의 <율리시스> 프리미어 콘서트. 배역은 타이틀 롤인 율리시스(오딧세우스). 어디 가지 않은 고음과 더불어 신나는 깨방정을 구경할 수 있다(...).
뮤지컬 <라스푸틴>의 프로모션 영상. 테드 닐리는 2분부터 중간중간 등장한다. 테드 닐리의 넓은 음역대가 풍부하게 표현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팬이라면 풀버전 OST를 꼭 들어보자. 요즘 해외직구도 유행인 김에 끼워서 한장 집어오자 단 실제 무대 공연은 쇼케이스만으로 그치고 성사되지 못한 모양이다(...).
2006년도 전미 투어에서의 겟세마네 라이브. 어언 60대가 되어(...) 전성기의 가창력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FM대로 소화하는 하일라이트의 고음이나 감정 연기가 심금을 울린다. 중간중간 무대 뒤의 동료 배우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6]
2014년 10월 12일 베로나 아레나에서의 겟세마네 라이브. 우리 나이로 72세(!) 때다! 영감님 정말 은퇴 안해요? 오히려 위의 60대 때 라이브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농익은 감정 연기와 기교는 덤.
2013년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Working for the Words.> 컨트리 락의 멜로디에 본격 중저음에 치중한 묵직하고 시적인 보컬이 일품이다.
2014년 ROCK OPERA EP의 메인 곡인 <Do I have to say the words?>
3 기타
- ↑ 풀네임이 "Theodore Joseph Neeley"로 오기되기도 하지만 정식 이름은 테디 조 닐리라고 한다.
- ↑ 주연 배우에게 사정이 생길 경우 해당 회차에서 대신 주연을 맡는 역할. 주연에 비해 훨씬 적은 회차를 소화하지만 정기적으로 무대에서 주연을 맡는 얼터네이트(Alternate)와는 차이가 있다.
- ↑ 사실 록 보컬은 목이 쉽게 상한다는 통념이 있긴 하지만, 하드록의 절정기에 활동한 보컬들은 대부분 술, 담배, 마약 등을 남용하였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기관리를 잘 하고 발성이 올바른 경우 록 보컬들도 나이를 잊게 하는 노익장을 얼마든지 선보일 수 있다. 이 바닥의 레전드인 롭 핼포드의 경우 그 유명한 Painkiller의 폭풍 같은 고음을 선보였을 때가 40세기도 했다.
- ↑ 원래 영화판에서 예수/유다를 맡은 두 스타가 반짝 결합하여 3개월 정도 진행하려는 투어 공연이었는데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어서 계속 연장에 연장을 거듭했다고 한다(...).
- ↑ 2006년이면 환갑도 넘긴 꽉 찬 63세이다!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 음역대 축소는 그렇다 치고 작중 예수가 33세인 마당에 환갑의 배우가 캐스팅된다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이다. 주연 발탁 자체가 테드 닐리가 예수 역을 맡아 쌓아올린 엄청난 명망과 실적을 의미하는 것이다(...).
- ↑ 사실 테드 닐리는 리허설에서 겟세마네를 한 번도 부르지 않았기 때문에 고령임을 걱정해서 저 곡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동료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저 반응은 본연의 감동과 더불어 정말 해내다니 쩐다!! 의 감탄이 섞인 것(...).
리허설 조까 이천번쯤 불러봤어우리 노친네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