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에 첫 작품이 나온 이후 2014년에 신작이 나올 정도로 명이 긴 어드벤처 게임. 국내에는 동서게임채널에서 3편까지 출시했지만 그 중에서도 FMV(Full Motion Video)를 활용한 Under a Killing Moon과 The Pandora Directive가 유명하다.
목차
1 개요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비슷하게 핵전쟁 이후 근미래를 배경으로[1] 사립탐정 텍스 머피[2]가 사건을 의뢰 받아 해결하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인공 텍스 머피는 언제나 중절모에 바바리 코트를 입고 근엄한 표정으로 일관하는 하드 보일드 캐릭터이나 실수를 연발하는 허당이다.[3]
첫 작품부터 실사(FMV)를 지향했다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첫 작품인 Mean Streets에서는 단순히 실제 배우를 촬영한 장면을 픽셀화하여 사용한다든가 PC스피커로 음성을 출력한다든가 하는 식이었고 본격적으로 FMV가 쓰인 것은 죽음의 달빛 아래서부터였다.
액세스 소프트웨어[4]를 통하여 첫 작품이 나왔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 전까지 다섯 편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골프 게임 링크스 시리즈를 보고 인수하였기 때문에 이후 후속작 소식이 없다가 원작자 크리스 존스가 인디 게임 개발사를 설립하고 킥스타터를 통해서 제작 비용을 모금해서 16년만인 2014년에 후속작이 나왔다.
2 Mean Streets (1989)
시리즈 첫편으로 국내에는 "사립탐정"이라는 이름으로 동서게임채널에서 출시했다. 5.25" 2D(360KB) 6장.
그 당시 게임과 같이 모든 것을 플레이어가 알아서 해야 하고 불친절한 시스템 때문에 시리즈 중 가장 어렵다. 당장에 의뢰인을 만나러 가기 위하여 스피더[5]에 입력할 좌표조차 비서가 보내준 팩스를 읽어보고 찾아내야 하고 시간 제한 퍼즐까지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리얼사운드라고 하는 음성 출력 기능이다. 리얼사운드란 사운드 카드 없이도 PC 스피커를 통해서 실제음과 비슷한 소리를 듣게 해주는 시스템이었다. 당시 시장을 지배했던 IBM PC는 게임시장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은 설계 때문에 사운드 카드를 설치하지 않으면 삑삑대는 비프음이나 들을 수 있는 것이 고작이었고 당시 사운드 카드의 가격이 비쌌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능이었다. 근미래 답게 비서와 화상전화로 통화하는데 비서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만 가끔 사운드가 안 나올 경우가 있었는데 메뉴얼에서는 소리가 안 나올 때 스피커를 뜯으라고(!) 적혀있었다.
3 Martian Memorandum (1991)
국내에는 "화성의 비망록"이라는 이름으로 동서게임채널에서 출시했다.
기본적인 사항은 전편과 거의 같지만 이번에는 시류에 편승하여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처로 거듭나서 저편에 비해서 난이도가 확 낮아졌다.
전작에 첫 선을 보였던 리얼사운드 뿐만 아니라, 사운드 블래스터, 미디(MT-32)까지 지원한다.
4 Under A Killing Moon (1994)
국내에는 "죽음의 달빛 아래서"라는 이름으로 동서게임채널에서 출시했으며 시리즈 중 가장 유명하다.
시리즈 중 유일하게 한글화도 되었다.
어드벤처 파트에서는 3D 그래픽으로 구성된 장소를 1인칭 시점에서 활보하고 컷신에서는 실사 배우를 활용한 동영상을 사용하는 등 텍스 머피 시리즈의 전형을 구축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 당시로도 많은 분량의 동영상 때문에 CD 7장으로 구성되었다.
이 작품부터 힌트 시스템이 새로 도입되었다. 어드벤처 파트 진행 중 언제든지 4단계로 이루어진 힌트를 볼 수 있다. 단, 게임 초기에 힌트 점수가 주어지고 힌트를 사용할 때마다 줄어드므로 계속 사용할 수 없으며 상위 단계의 힌트일수록 점수가 많이 깎인다. 하지만 힌트 보기 전에 세이브하고 힌트를 본 후 로드하는 식으로 해서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
5 The Pandora Directive (1996)
국내에는 미출시되었다. 출시 간격으로 보아서 알 수 있듯이 시스템적으로 전작에서 크게 바뀐 부분은 없다. 시스템은 안정되었다고 생각했는지 내용에 좀 더 신경을 써서 플레이에 따라서 7가지 멀티 엔딩을 볼 수 있다.
adventuregamers.com에서 뽑은 Top 100 All-time Adventure 9위에 랭크되었으며 텍스 머피 전체 시리즈 중에서 가장 평이 좋다. 특히 멀티엔딩에 대해 칭찬하고 있는데, 당시의 보통 어드벤처들이 엔딩이 하나거나 멀티엔딩이 있어도 막판의 중요 분기에 의해 엔딩이 결정되던 것과 달리, 게임중에 있는 사소한 선택들이 엔딩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또한 각각의 엔딩들이 모두 잘 만들어져 있어서 모든 엔딩을 클리어할 가치가 있다는 점도 칭찬하고 있다.
6 Tex Murphy: Overseer (1998)
역시 국내 미출시. 전작인 The Pandora Directive와 시리즈 첫 작품인 Mean Streets를 되돌아보는 구성을 가졌다는 것 말고는 특이사항은 없다.
7 Tesla Effect: A Tex Murphy Adventure (2014)
원작자 크리스 테일러가 인디 게임 개발사를 설립한 후 킥스타터로 모은 제작비로 제작한 후속작. 지금은 구닥다리라고 할 수 있는 "1인칭 3D 환경 어드벤처 + 실사 동영상" 구성을 지키고 있다. 패키지 출시 없이 스팀, GoG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도입부 스토리가 참 충격적인데 전작 오버시어에서 텍스 머피랑 첼시가 습격당하는 결말에서 그대로 7년이 지나 텍스 머피가 기억 상실에 걸린채 깨어난다.
FMV라는 특성을 유지하는 바람에 용량이 엄청 커져버렸다. 예전 작품들이 만들어지던 때에 비해 동영상 압축기술이 월등히 발전하긴 했지만, 2K 화질 영상을 5.5시간 분량 담고 있기 때문에, 용량이 커질 수밖에. 설치시 15기가 정도를 요구한다. 4편이 CD 6장 정도 분량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용량 증가. Portal2도 8기가 정도인 걸 보면 요즘 어드벤처 게임에 비교해도 크긴 큰 편이다.
평은 미묘한 편이다. 일단 FMV 퀄리티는 좋으나 퍼즐이나 3D 그래픽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부분은 비판받았다. 전반적으로 평작 정도의 평가를 받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