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지국

1 소개

통신 중계장비를 통신탑 등에 설치한 것이다. 이동통신의 전파를 주고 받으면서 케이블망으로 이어주어 통신회사가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없으면 당장 휴대전화를 쓸 수 없게 된다.

전파를 수발신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엄청난 양의 전자파를 발생시키며, 통신 중계기가 설치된 건물의 입주자들이 건강상의 문제를 호소하는 일이 잦고, 이로 인해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다.

오픈 시그널 사이트로 들어가면 기지국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2 일반 기지국

말 그대로 통신 안테나와 중계기 등을 본래 모습 그대로 설치하는 기지국으로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실내 기지국과 실외 기지국으로 구분된다.

실내 기지국은 건물주와 협의해서 건물 내 일정한 공간에 설치한다. 이때 모든 창문은 통신사 보안상 안을 볼 수 없게 막아버린다. 이는 외부 방해요소(더위, 추위, 비 등)를 건물이 다 막아 주기 때문에 유지관리 면에서 어느정도 용이하다. 시골에 가도 간간히 실내 기지국이 보이는데, 규모가 좀 되면 넓은 터에 건물을 지어서 사용하지만 작으면 기지국 터에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 놓은 것도 있다.

실내기지국에 설치되는 장비

  • 당연히 해당 통신사 통신장비
  • 냉방기 - 장비 보호차원에서 365일 24시간 가동. 이글을 보고 있는 순간에도 가동중이다.
  • 하론 소화기 - 전부 전기로 움직이는 장비라 물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주변에 산소를 차단하는 소화기를 사용한다.
  • 출입인원 통제장치 - 통신사 보안상 설치한다. 주로 통신사 망관리실에서 통합관리하며, 관리실 직원에게 작업내용등을 통보해주어야한다. 출입문도 기지국 안에서만 열리게 한다.[1]
  • 기지국 감시장치 - 기지국에 설치된 장비의 상태를 망관리실로 보내주는 장치로, 장비 상태 외에도 '화재', '기지국 문열림', '기지국내 작업자 있음' 등도 전송된다.
  • 축전지 세트 - 기지국의 정전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설치한다.

실외 기지국은 도시 지역에서는 주로 건물 옥상에 실외형 기지국 장비[2] 몇개 갖다놓은 것이고[3], 시골 지역에서는 나대지(산 중턱에도 지어놓기도 한다.)에[4] 철망을 치고[5] 그 안에 장비 몇개 갖다 놓은 것이다. 이는 부수적인 소화장비, 냉방기를 설치 할 필요가 없지만[6] 외부 방해요소에 그대로 노출된다.

모든 기지국은 출입문이나 그 옆에 통신사, 기지국명이 적힌 명판을 달아놓는다.

요즘 기지국은 무선 출력장비[7]와 데이터 처리 장비[8]를 분리하여 데이터 처리 장비를 국사로 몰빵하는 식으로 설치하는식으로 기지국 크기를 줄였다.

3 위장 기지국

통신 기지국은 이동통신 전파를 수발신 해주는 필수품이지만, 엄청난 전자파를 발생시켜서 시도때도없이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들어온다. 거의 혐오시설 취급 (...). 보통 건물 옥상에 중계장비를 설치한 기지국이 보이는데, 임대료를 보통 300만원 정도를 내고 설치한다. 근대 이게 보통 건물 입주자의 동의따위 없이 건물주가 임대료 받고 설치하는 것이라서 충돌을 일으키기 일쑤. 건물주가 자기 건물 자기 맘대로 하는 거라 입주자의 동의가 필요없다.

시도때도없이 철거요청이 들어오는데, 당장 이걸 철거해버리면 그 주변 지역은 이동통신 전파가 끊긴다.(...) 아파트 단지등 고층 건물이 밀집한 경우, 전파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양산돼서 이곳 저곳에 중계용 기지국을 설치해야하는데, 이걸 전부 철거하면 그 아파트 지구에선 이동통신을 쓸 수 없다. 그리고 철거하고나서 전파가 안터지면 다시 재설치를 요구하겠지

여러모로 생긴것도 볼품없어 주변 경관을 해치고, 전자파 발생 때문에 온갖 민원이 쏟아저 들어와서 막무가내식 철거를 요구하는 탓에 아예 민원을 회피하고 눈에도 보기 좋게(?)할 작정으로 눈에 띄지 않게 주변 사물처럼 위장하는 것이 요즘 추세이다.

하지만, 아무리 필수 시설이라해도 전자파를 사람 사는 곳에 마구 퍼부어대는 기지국을 마구잡이로 설치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적절한 타협으로 전자파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최대한 사람 사는 곳을 피하면서 사람 사는 곳으로 전파를 전달해야하지만, 이런 시설이 다 그렇듯이, 설치하는 쪽은 마구 설치하고, 철거를 요구하는 쪽은 무작정 철거하려만 들기 때문에 큰 골치를 썩인다. 결국 통신사들은 더더욱 장비를 숨기려하고, 부적절한 위치에 설치된 기지국을 발견한 주민들은 더더욱 분노하는 악순환이 반복중이다. 덕분에 통신사 관계자와 공사업체 관계자만 골치아파졌다.

요즘 고속도로 등을 지나가다가 나무같이 생겼는데 잘 살펴보면 아닌 것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죄다 위장 기지국이다. 요즘은 아파트 배기구로 위장하여 설치한 것들도 보이고, 나뭇잎(!)으로 위장된 것에[9], 케이블 덕트 커버를 건물의 벽돌색으로 페인트 칠하는 등[10] 별의 별 형태의 위장이 다 나왔다. 그리고 그런 위장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도 있다.
  1. 밖에서는 문 손잡이가 돌아가지 않는다. 출입승인이 나면 당겨서 열면 된다.
  2. 주로 캐비닛 형태로 문은 특정 열쇠로 열고 손잡이를 앞으로 빼서 일정 각도로 돌려야 열린다.
  3. 이 때 옥상 출입문은 안에서 열쇠로 열게 하고 열쇠 1개는 건물주나 건물관리인이, 다른 1개는 통신관련업체가 가진다. 이유는 둘 중 하나가 열쇠를 잃어버리거나 파손될(가장 흔한게 열쇠가 구부러진 것) 경우에 대비해서인데 나머지 열쇠를 복사하면 된다.
  4. 기지국 특성상 평지에 지어야 하므로 기지국 면적만큼 콘크리트로 평평하게 만드는 공사를 미리 한다.
  5. 통신사 보안상 출입인원을 제한해야 하므로
  6. 실외형 캐비닛의 내장팬이 찬 공기를 빨아들이고,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낸다.
  7. RRU라고 하며 무선 송 수신을 담당
  8. BBU 혹은 DU라 불리며 무선 송 수신 데이터를 처리
  9. 이런건 기둥을 아예 나무 줄기 색깔로 페인트 칠 해버린다. 가짜 줄기 커버를 씌워주면 감쪽같다.
  10. 케이블 덕트가 벽돌로 된 건물의 외벽에 고정되어있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