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후반에 만들어진 이현세 최고의 반전작. 12권 완. 작품 자체는 매우 그럴듯하게 시작하며 스토리의 기복 또한 상당하다.
대략적인 발단은 다음과 같다.천재 과학자(라고 믿고 있는) 주빈은 획기적인 약을 발명한다.이는 뇌사한 환자도 살릴 수 있는 획기적인 시약이며 주빈은 연인의 이름인 엄지를 따서 엄지콜린이라 명명한다. 이를 발표했을 때, 학계에서 돌아온 것은 비웃음뿐이었고 이에 격분한 주빈은 밖으로 뛰쳐나가는데, 그러다가 누군가를 교통사고로 치게 된다 거의 뇌사상태로 보이는 이 환자에게 주빈은 엄지콜린을 주입하고, 실험이 실패로 돌아갈 듯 하자 주빈은 뇌진탕으로 쓰러진다.
주빈의 장례식 후, 엄지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예의 환자가 살아났던 것이다! 기억상실이 걸린 이 환자에게 엄지는 혜성이란 이름을 지어주고 동거하게 된다. 그러던 와중, 엄지는 혜성이 아이큐 180의 지능과 장정 다섯 명 상당의 근력을 발휘하는 초인간으로 태어난 것을 알고, 이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엄지는 이것이 엄지콜린의 작용임으로 결론짓고 이를 학계에 알리려 한다. 순진한 천재이며 장사인 혜성과 그런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엄지. 그리고 엄지콜린을 이용하려는 주위 사람들의 욕심이 그들을 감싸는데...
확실히 재미있는 스토리이며 이런저런 복선도 잘 깔려져 있다.하지만 역시 문제는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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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성은 원래 천재였고 원래 힘이 셌다.엄지콜린은 단순히 강장제 작용만을 했고 오혜성은 교통사고로 일시적 기억상실증세만 보인 것이었다. 엄지콜린을 노리던 사람들은 헛물킨 거고 엄지콜린의 작용인것으로 알려진 괴력과 천재성은 오혜성 기본 스킬이었던 것.(...)
이현세 작품 중 최고의 명반전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