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북

1 개요

'패배'의 잘못.

한국 한자음은 같은 글자라도 뜻에 따라 다르게 읽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惡을 '나쁘다'의 의미로 쓸 경우에는 '악'으로 읽고(선악善惡, 악마惡魔 등) '밉다, 싫다'의 의미로 쓸 경우에는 '오'라고 읽는 것이다(혐오嫌惡, 호오好惡 등). 北 역시 마찬가지로 한국 한자음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방향(north)일 경우에는 '북', 패하여 달아나다라는 뜻(敗北)일 때에는 '배'로 읽는다. 北자를 '배'라고 읽는 경우는 '패배' 하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에 따른 독음의 구분은 대체로 한국 한자음에 존재하는 것으로서,[1] 그러므로 일본에서는 '敗北'을 'ハイボク'로 읽는데, 통상 'ボク'에 대응되는 한국 한자음은 '북'이므로, 일본어 역자들이 종종 '敗北'을 '패북'으로 적는 오류를 범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패북주의자가 있다.

이 표현은 나중에 와서는 대단히 대중적이 되어 이 바닥의 덕후들 사이에서는 패배주의자의 일본식의 다른 표현으로서 알려지는 오해를 낳게 되었고, 끝내는 한글 표기로서 정착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낳아버린다.

당연히 페북과는 관련이 없다. 관련이 있을지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서, '惱殺(뇌쇄, 일:ノウサツ)'를 '뇌살'로 옮기는 것이 있다.

다만, '패배'나 '뇌쇄'를 한자로 입력할 경우에는 각각 반드시 패북, 뇌살 등으로 입력후 한자 변환해야 나중에 뒤탈이 없다.

2 참고항목

  1. 하지만 일본 한자음에서도 훈독 뿐 아니라 음독으로도 다르게 읽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로 画(畫)가 있는데, 한일 공통으로 '그림 화(が)'로도 '그을 획(かく)'으로도 훈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