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농약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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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피의자 노은희(당시 44세, 여성)가 2011년부터 2014년에 걸쳐 농약인 제초제를 이용해 가족 3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엽기적인 살인 사건. 남편들과 가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점이 이전의 엄인숙 사건과 매우 유사하다.

2 사건 과정

2015년 2월 27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피의자 노은희 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관련 기사

이후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험금을 노린 엽기적인 범행 행각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충격을 준 사건이다.

범행은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노은희는 전남편이었던 김모씨의 집을 찾아가 몰래 농약을 탄 음료수를 냉장고에 넣어뒀고, 1주일 후 이를 마신 김 씨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급사했다. 다행스럽게도 전남편 김 씨의 어머니는 김 씨가 음료수를 마시기 전에 우연히 음료수를 마셨지만 맛이 이상해 뱉어내어 화를 면했다고 한다.[1] 당시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김 씨가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사건으로 결론내렸다.[2] 이후 김 씨가 가입했던 보험사들로부터 4억 5천만원의 보험금이 노 씨에게 지급되었지만[3] 김 씨가 보험에 가입한지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보험사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부터 1년 뒤, 노은희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이 모씨(43세)와 재혼을 했으며 2012년 11월 말에 이 씨의 노모를 모시고 같이 살게 되었다. 하지만 노은희가 들어온 이후 1달만에 시어머니 홍 씨(79세)가 폐렴으로 사망하고, 7개월 뒤에 남편 이 씨마저 노모와 비슷한 폐렴 증상으로 급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씨의 가족들은 노모야 연세가 많아서 자연사한 것으로 받아들였으나, 건강했던 이 씨마저 노모와 비슷한 증상으로 급사한 점을 미심쩍어했고, 당시 이 씨를 담당했던 병원에서 이 씨의 몸에서 농약 중독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가족에게 통보했다는 것. 당시 이 씨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고, 어린 아들까지 둔 상황에서 도저히 스스로 농약을 마시고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편 이 씨가 숨진 이후 노은희는 보험사로부터 5억 3천만원을 사망보험금으로 수령받았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노 씨가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연속적으로 수령한 것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거기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4]에서도 사망자들이 겪은 폐렴 과정에 대해 수상하게 여겼다. 결국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 노은희가 검거되었다.

검거 이후 또다른 범행이 밝혀졌는데 2014년 여름, 자신이 낳은 친딸(19세)[5]에게도 농약을 먹여 중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친딸이 병원에 입원하자 또다시 보험금 700만원을 수령했다고 한다.

노은희는 김 씨와 이 씨를 살해하고 수령한 10억원대의 보험금을 가지고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였고, 백화점에서 수백만원씩 쇼핑하면서 VIP 대접을 받았고, 겨울에는 스키장 회원권을 이용해 스키를 즐겼으며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 자전거를 구입해 동호회 활동을 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한다.

2015년 3월 3일, 경찰은 노은희를 존속살인,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3 치밀한 범행수법

전 남편에게 몰래 농약을 먹여 살해한 이후, 별다른 의심없이 거액의 보험금을 수령하게 되자, 노은희는 재혼한 남편을 상대로도 비슷한 수법을 사용하였다. 사용된 농약은 맹독성 제초제인 그라목손이며 해당 약품은 파라콰트 성분이 매우 강한 독성을 보여주는데, 중독시 신장과 폐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폐렴증상 역시 그라목손의 화학성분인 패러쾃이 폐 상피세포와 친화력이 높아 쉽게 결합되어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폐포 대식세포에 의한 면역매개 물질에 의해 발생하며 이 때문에 그라목손 고농축 중독자들은 보통 장기부전 이전에 호흡부전으로 사망한다. 경찰은 노 씨가 살해한 3명 모두 동일한 폐렴증상으로 급사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수사를 벌였고, 전남편 김 씨와 재혼남의 시어머니 홍씨는 농약을 다량 투입한 음료수를 몰래 먹이는 수법으로 살해했고, 재혼남 이 씨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소량의 농약을 지속적으로 음식물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서서히 중독시켰다고 한다.

전 남편 김 씨와 재혼한 남편 이 씨는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하였고, 이 씨의 어머니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살해했다.

이후 친딸에게도 비슷한 수법으로 농약을 섞은 음식을 먹여 입원시킨뒤 상해보험금을 타냈다. 현재 친딸은 폐질환의 심각하여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황이며, 병원측에선 조금만 농약 성분이 강했다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한다.

4 경찰 수사 결과

  • 경찰은 노은희를 검거한 이후, 엽기적인 범행수법으로 보아 싸이코패스를 의심하고 프로파일러를 통한 진단을 해봤으나 해당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즉 보험금을 노린 계획살인 이라는 것이다.
  • 노은희는 수사과정에서 "전 남편은 2008년 이혼한 뒤에도 계속 돈을 달라고 했고 재혼한 남편의 어머니는 나를 무시해 살해했다"며 "이제라도 잡혀 범행을 멈출 수 있게 돼 오히려 다행"이라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 후회한다면서 돈은 왜 펑펑 써댔는지? 친딸에 대해서는 돈에 눈이 멀어서 이런짓을 한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면서 뒤늦게 오열을 했다고 한다.
  •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집 주변과 찬장등 여러곳에 농약을 소량씩 나눠서 숨겨놓은 것이 발견되었다.
  • 참고로 그라목손은 미량으로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맹독을 가졌다. 오죽하면 독극물계의 끝판왕이라 일컬어지는 청산가리에 비견될 정도이다. 독성이 워낙 심해 2011년부터 금지된 약물이지만 강력한 제초성분과 저렴한 가격때문에 여전히 음성적으로 사용이 빈번하다고 한다. 그라목손 음독환자의 끔찍한 모습을 표현한 현직 의사의 블로그

5 사건 여파

5.1 피해자 친딸 김씨의 상황

친딸 김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평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며, 이로 인해 그의 진로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6] 또 2살배기 아들은 노 씨가 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조치함과 동시에 아동보호시설로 이동되었다. 한편, 검찰은 범죄피해자 구조 심의회를 개최, 전 남편 유족들에게 유족 구조금 1434만원을, 딸에게는 주거지원과 치료·생계비 601만원, 전 남편 어머니에게 생계비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기사 하지만 그깟 돈이 문제겠냐고 심지어 그 돈조차 턱없이 작다

6 재판과정

  • 1심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사형을 구형하였다. 검찰은 "피고인은 극악한 수법으로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회와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2015년 8월 20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가해자 노은희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의 전자발찌 위치추적 부착명령을 내렸다. #
  • 2심 서울고등법원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가볍지 않다"며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관련기사)
  1. 노은희가 살해할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고한 피해자가 추가될 수 있었다.
  2. 당시 김 씨가 채무가 있었다는 유족들의 진술이 영향을 줬다.
  3. 전남편 김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친딸의 친권을 주장해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상속자인 자녀가 미성년이면 보호자 역할을 하는 사람에게 상속되기 때문.
  4. 세계 유일의 농약중독연구소로 알려져있으며, 동시에 농약 중독과 관련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관이다. 소장 홍세용 교수 또한 그라목손 중독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5. 살해한 전남편 김 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친딸이다.
  6. 사건 당시 19살이면 고3 혹은 대학교 신입생에 상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