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출

鮑出

후한 말의 인물. 자는 문재(文才).

경조 신풍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유협질을 했고 흥평 연간[1]삼보의 난으로 인해 노모, 형제 다섯 명과 함께 신풍현 현청이 있는 마을에서 집을 짓고 살았으며, 기근으로 허덕이다가 어머니를 집에 남겨두고 쑥 열매를 찾으러 가서 쑥 열매를 얻었자 아우들을 보내 어머니를 먹이도록 했다. 막내 동생과 함께 남은 쑥을 캤지만 집에 돌아간 아우들이 사람을 잡아먹는 도적 수십여 명이 어머니를 붙잡아 끌고 간 것을 봤지만 두려워서 쫓지 못했는데, 포출이 집에 돌아와서 이를 알고 쫓아가려고 했다.

형제들이 도적들의 수가 많은 것으로 걱정하자 포출은 어머니가 죽을 위기에 있는데도 두려워 살 걱정만 한다면서 화를 냈으며, 소매를 동여매고 홀로 뒤를 쫓아 도적 무리를 찾아내 도적 네 다섯을 베었다. 이에 도적들이 도망갔다가 사람 수를 모아 포위하자 이를 넘어서서 그들을 베서 십여 명을 죽였으며, 도적들이 둘로 나뉘어 한 쪽을 포출을 공격하고 한 쪽은 포출의 어머니를 끌고 갔다.

결국 도적들은 포출을 공격해도 이기지 못하자 먼저 떠난 도적들과 합류했고 포출은 계속 추격해서 어머니와 근방의 노파가 끌려간 것을 보고 다시 싸워서 도적을 공격했으며, 도적들이 무슨 목적으로 쫓냐고 묻자 도적들을 책망하면서 자신의 어머니를 가리키자 도적떼는 어머니를 석방했다. 그러나 근방의 노파가 석방되지 않고 멀리서 포출을 바라보면서 구해주기를 청하자 포출이 또다시 도적을 죽였으며, 도적이 포출에게 어머니를 돌려줬는데도 어째서 살육을 멈추지 않냐고 묻자 근방의 노파를 가리켜 자신의 형수라고 했다.

이에 도적들이 그 노파를 풀어주어 돌려보냈으며,포출은 어머니를 모시가 돌아가 남양에 머물렀으며, 200년에 관중이 개통되자 북방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노모가 걸을 수 없어 형제들이 수레에 태워 모시게 하려고 했지만 수레를 태워서 험지를 지나는 것보다 업어서 모시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 여겨 삼태기에 어머니를 넣고 이를 등에 졌다. 고향에 도착하자 향리의 사대부들이 그의 효심과 열렬함을 평가해 주군에 추천하려고 했고 군에서도 초빙했지만 이를 사양했다.

청룡 연간[2]에 어머니가 백여 세가 되어 사망하자 포출의 나이는 칠십여 세가 되었지만 작법대로 장례를 지냈으며, 포출은 팔구십이 돼서도 그 젊은 마치 오륙십세된 자와 같았다고 한다.
  1. 194 ~ 195년이다.
  2. 233 ~ 23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