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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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후식의 무협소설. 하이텔 무림동 연재란에 1997년 7월부터 연재를 시작했다. 전 4권완결

표류공주(漂流空舟)의 뜻은 보통 우리가 아는 공주와는 관계없다. 표류하는 비어있는 배.. 정도가 기본인데 각 부마다 설정이 다르다. 4부로 이루어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무협소설로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헤쳐 나아가는 주인공의 모습과, 어려움 속에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주인공 남녀의 모습을 표현한 희대의 명작.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인정하는 무협소설이다. 소문에 의하면 금강이 혹평했는데 사람들이 역으로 금강 소설이 더 재미없다고 디스했다 카더라

이 소설이 유명한 이유는 주인공 인생의 불행과 기구함으로 주인공 모진위가 비정한 강호에서 생존하기 위에 겪는, 자신의 고난 및 주변사람들의 고난이 내용의 주가 된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태어날 때부터 몸을 제대로 못 가눠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인 데다가, 정신적 타격 역시 여러 번 입는다. 이것은 작가가 작품의 모티브를 군대에서 자살한 병사를 주인공으로 잡고, 그 병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자신들을 주인공 주변인들로 설정하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한다.

약간 암울한 설정 때문에, 기운찬 소설 좀 추천해 달라고 했다가 이 소설을 추천받고 읽게 되는 경우, 초반부를 읽어보면 어두운 상황에 의아해하게 되지만, 일단 작가의 필력도 훌륭한 편이며, 내용이 진행되면서 점점 희망이 넘친다는 말들에 끝까지 읽게 된다. 그리고 그 말대로 후반부를 장식하는 희망적인 전개 이후, 감동적인 결말까지 읽고 나면 독자는 이 소설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게 된다.[1] 이런 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나름대로 유명해진 무협소설이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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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아버지는 선대에 은원이 얽혀 주인공이 태어나기 전에 사망, 어머니는 주인공을 낳다가 사망.

2. 어머니가 몸이 안 좋은 게 유전이 되어, 보기에도 흉하고 아무 조치가 없으면 그대로 사망하는 체질로 태어난다. 심지어 신체의 모든 감각이 둔해지고, 시야마저 흐릿한 상태로 살아간다.

3. 2번의 이유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병신 취급받고 왕따 당함.

4. 사부님 1이 알력다툼이 있던 다른 무관의 주인과의 대련에서 낭심(...)을 맞고 앓다가 사망.

5. 첫사랑이라고 할 만한 여자가 공개 모욕.

6. 사부님 2는 몸이 안 좋은 가운데 주인공을 가르치다가 결국 사망. 이 아저씨도 인생이 기구한 게, 좋아하는 여자에게 츤데레짓을 시전하다가 여자가 결국 딴 남자한테 시집가게 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안습인데, 이 여자도 사실 이 남자를 좋아하고 있어서 결혼하기 하루전날 왜 나한테 이렇게 모질게 대하냐고 따지러 온다. 여기서 자존심 때문에 성질을 냈다가 여자가 빡돌아서 자기 옷을 찢고 남자가 자길 강간했다고 주장. 잘나가던 명문 제자에서 서커스단의 재주꾼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7. 주인공이 속해있던 경극단 몰살.

8. 쥐도 새도 모르게 납치되어 살육기계로 양성됨.

9. 그 첫사랑인 여자에 이용당해 살수로 고용되는데.. 거기서 진정한 사랑이랄 만한 사람을 만나나 암살대상이 그녀의 할아버지... 결국 암살은 성공하고 틀어짐.

10. 첫사랑인 여자가 자신의 원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하는 걸 지켜보게 됨. 그 첫사랑은 주인공의 약혼녀. 나중에는 주인공이 죽어야 자신이 산다고 주인공을 칼로 찌르고 자살을 부탁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주인공 앞에서 사망

11. 평소 주인공을 돌봐주던 아저씨는 사실 자기 아버지를 죽인 원수.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게 되지만 돌봐주던 아저씨는 주인공을 지키고 사망.

12. 사형제가 한 번 더 생기는데 모두 사망.

13. 죽마고우 친구에게 자신의 사랑 NTR. 심지어 그 친구 말고는 친구도 한명 없다.(...) 게다가 생긴 게 그렇고 사정이 꼬이다보니, 친구한테 따질 수도 없는 형편. 더 안습.

14. 주인공을 돕던 의원 할아버지는 목만 주인공에게 배달.

15. 그러나 NTR 해놓고 친구는 출세를 위해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자를 버린다.(첫사랑과는 다른 인물)

16. 기연을 통해 몸이 정상으로 돌아와 신분을 감춘 채 여자를 돕는다. 그 과정에서 여자와 마지막 문답을 하게 되는데, 주인공은 "아직도 (죽마고우 친구를)그 사람을 사랑하느냐?" 라고 묻고, 여자는 자신을 버린 주인공의 친구를 진작 잊고, 비록 자신의 할아버지의 원수지만 자신을 돕다 죽은 주인공을 좋아하고 있다는 의미로 "그 사람을 잊을 수 없다, 라고 대답한다." 주인공 절망에 빠지며 친구와 마지막 대결을 하기 위해 떠남.

17. 하이라이트. 주인공은 죽마고우 친구와 겨루게 되나, 이길 수 있음에도 지금까지 겪어왔던 고난 속에 자신을 위해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자신이 생존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또 여자와 친구를 위해 자신이 스스로 기혈을 역류시켜 기연을 얻기 전의 폐인으로 되돌아가 버린다.

18. 자신의 의지로 친구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대결을 포기했다...면 차라리 좋겠지만, 이것조차 자신의 의지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주인공이 얻은 기연은 사실 한가지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마공으로 봐야되는 무공인데 주인공의 경우는 그 감정이 사랑이였다. 즉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무공의 부작용으로 그리 행동한 것일 수도 있다.

19. 하이라이트 2. 원래 강호에서 주인공이 익힌 무공은 신검으로, 친구가 익힌 무공은 마도로 불렸으나, 친구와의 대결에서 폐인이 되어 스스로 패배를 자처하는 바람에 주인공의 무공은 마검이라 불리며 경멸의 대상이 되고, 친구의 무공은 신도로 추앙받는다. 본인이 폐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문의 무공마저 명예가 땅에 떨어진 것.

20. 에필로그. 결국 주인공은 폐인이 되어 떠나고, 친구는 여자를 풀어주며 그가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인 걸 밝힌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도 못 알아보는 눈이 있어서 뭐하냐며 바위에 몸을 부딪쳐 스스로 얼굴의 절반을 훼손하고 눈을 파버린 뒤[2] 창녀가 되어 살아간다.(...) 그리고 주인공 역시 한 마을의 묘지기가 되어 남은 인생을 조용히 보내게 된다. 그리고 1년에 한번, 주인공과 여자는 해와 달이 동시에 존재하는 유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서로를 의식하지 않은못한채 해와 달처럼 함께 하게 된다. 결국 끝까지 주인공과 여자는 만나지 못한다.

...보다시피 주인공이나 그 주변사람이나 하나같이 결말이 심히 좋지 않아, 도저히 안구에 습기가 차지 않고서 차마 볼 수가 없을 지경이다.

혹자는 주인공들이 지긋지긋한 강호의 은원에서 마침내 벗어났고, 어쨌든 본인들이 행복해하니 이것 역시 해피엔딩의 한 형태라 주장하기도 한다. 이게 해피엔딩이면 탈모헤어스타일이다. 저게 현실 외면이지 정말 행복이냐 하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주인공이 차라리 깔끔하게 죽는 게 나을 정도로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어마어마한 새드엔딩이자 배드엔딩. 주인공이 처음부터 끝까지 죽도록 고생하지만 그 결실은 전혀 보지 못하는 매우 유니크한 결말.

전체적으로 수작으로 평가받으나 지나칠 정도로 작위적인 비극, 비극병에 걸린 작가가 오직 정해놓은 결말을 향해 억지스런 전개를 이어나간 작품이라고 비판받기도 한다.
  1. 하지만, 해피엔딩에 대한 관점이 다른 분들이면, 이만한 비극적 전개도 없고, 혼자 죽을 수 없다, 라는 심정으로 추천하는 분도 있을 정도긴 하다.
  2. 반 실성한 상태에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죽지는 않았으나 눈 한 쪽이 터지고 완전히 실성해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