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렌즈

1 개요

Standard Lens. 35mm 필름 기준으로 본격 광각으로 분류되는 35mm에서 준망원이라 칭해지는 70mm 사이에 있는, 대략 40~60mm 정도의 초점거리를 가지는 렌즈를 표준렌즈라 칭한다.

사람의 시각과 가장 유사한 화각의 렌즈이다. 표준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앞을 볼 때 두 눈을 뜨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들어온 시야의 배율이 거의 똑같다.

범용 렌즈이기 때문에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사면 딸려오거나, 혹은 기본 세트로 구성해 주곤 한다.

2 표준 단렌즈

줌렌즈가 일반적이지 않던 시대에는 당연히 단렌즈를 주로 사용했으며, 70~80년대 SLR을 처음 구입한다 하면 같이 구성되는 렌즈는 십중팔구 50mm 계열의 단렌즈였다. 때문에 표준 렌즈는 거의 대부분 '50mm' 로 알려져 있다. SLR이 크게 대두되던 시절 주류였던 35mm 필름 판형에도 얼추 표준이라 할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표준'은 해당 판형의 대각선 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는 약 42.7mm 가 인간의 시각의 화각이기 때문에 펜탁스의 43리밋 렌즈 등이 그 '표준화각'을 정확히 실현시킨 사례가 된다. 이 시절의 45mm 또는 50mm의 표준 단렌즈들은 그 신뢰성이 최근의 줌렌즈들보다 뛰어나며 요즘 쓰기에도 성능이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장롱에 쳐박혀서 곰팡이가 코팅을 갉아먹은 경우, 혹은 렌즈군 사이에 사용되는 발삼이라는 접착제가 탈을 내서 허옇게 눌러붙은 경우가 허다하니 중고를 구입할 때는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허나 표준단렌즈들은 대부분 매우 간단한 구조로 이루어져 손재주가 있다면 인터넷에 분해조립하는 방법들이 잘 나와있으니 청소나 수리도 어렵지 않다.[1]

여러 표준렌즈들중 가장 분해와 청소가 쉬운 것은 니코르 50.4로 알려져 있는데 뜯어보면 정말 별 것 없다. 앞 렌즈군을 초점링을 돌려 쑥 나오게 한 다음 시계드라이버로 전렌즈군 뭉치를 고정시키는 나사만 빼버리면 분해된다. 그 이후 그냥 렌즈천으로 안을 쓱쓱 닦아주면 되며 조리개날도 쉽게 뺄 수 있다. 그에 반해 캐논 FD 렌즈 등은 초심자가 보기에는 어디를 뜯어야 하는지조차도 애매하게 되어있고 인터넷 설명을 안보면 100% 뜯은다음 조립을 못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한다 한들 조립이 안 되는 특이한 구조 때문. 이런 특성은 표준렌즈 외에 광각이나 망원렌즈들도 브랜드별로 비슷한 것이 특이하다.

3 표준 줌렌즈

줌렌즈가 대세가 되면서부터, 표준 영역을 포함하는 줌렌즈를 표준 줌렌즈라고 칭하게 되었다. 18-55 또는 18-70 같은 번들렌즈들도 모두 표준 줌렌즈가 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8-135, 18-200 등 줌 영역이 매우 넓은 렌즈들도 표준화각을 포함한다면 표준줌으로 분류해 주는 경우가 있다. 허나 분류 기준이 세세해지면 이들은 고배율 줌렌즈로 따로 분류된다.

  1. 단 렌즈군들을 하나하나 분리하는 단계에 가면 일반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단계를 뛰어넘어 못쓰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렌즈군들은 가능한 분리하지 않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