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마다 모양은 조금 다르겠지만 대강 이렇게 생겼다. 영어로는 fume hood라고 하고 실험실에서는 그냥 후드라고만 부른다. 연구원 중에도 정식 명칭 모르고 그냥 후드라고만 아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1 용도
퓸 후드는 사용하는 물질이 휘발성이 강하거나 냄새가 강하고 독성이 있는 경우 쓰는 기구다. 후드 앞부분은 투명한 유리(또는 플라스틱)으로 윗부분이 막혀져 있고 아랫부분이 뚫려 있는데 이 아랫부분에 손을 넣어 실험을 한다. 즉 실험 물질 또는 약품이 유독성 증기가 실험자의 얼굴에 가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보통 후드 안에는 환풍기가 달려 있어 안에서 생기는 모든 증기들은 후드 위쪽으로 빨려 올라간다. 따라서 실험자가 약품의 냄새나 증기를 맡을 일은 전혀 없다. 물론 약품과 접촉하는 실험자의 손은 언제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지만 손은 장갑이라도 껴서 보호가 가능하므로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
증기가 올라와봤자 얼마나 올라온다고 이런 거 쓰냐는 사람도 있는데 학부생조차 쉽게 접할 수 있는 황산은 뚜껑을 열자 마자 연기가 올라오며 그걸 맡으면 몸에 매우 안 좋고 속이 메스꺼워진다. 게다가 좀 오래 놔두면 실험실 전체로 이 증기가 퍼져나가니 매우 위험해진다. 이런 게 개발 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담배를 몰래 피우기 좋다, 하지만 절대로 하지말자
2 기타
워낙 기술이 발전하는 세상이다 보니 이 후드에도 오만 기능이 다 붙어 나온다. 후드 자체에 콘센트가 붙어 있는 것도 있고 온조 조절이 가능한 것도 있다. 그냥 하나의 작은 실험실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다기능화가 되어 가고 있는데 그럴 수록 비싼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원래 기능인 유독성 증기 방지만을 노린 소형 후드도 있는데 너무 작으면 또 그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에 안 좋을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빨아들인 증기는 유독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특수처리를 해서 내보낼 수 있다. 또한 안에 약품을 흘릴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청결이 중요한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