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 Bolg
켈트 신화에 나오는 종족.
그리스, 또는 스페인에서 왔다는 전승이 있지만 단지 저승을 의미하는 신화적인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에린에 도착하기 전에 겪은 일에 대해서 여러가지 신화가 있지만, 이 신화들은 후기의 전승으로 여겨지고 있다.
피리 돔난Fir Domnann, 피리 가일리언Fir Gaillion, 그리고 피리 볼그라는 세 부족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피리 볼그로 대표된다.
네메드 족이 멸망한 이후 에린에 상륙했다. 이들은 에린을 셋으로 나눠 다스렸으며 피리 볼그는 얼스터Ulster를, 피리 돔난은 북 먼스터Munster, 남 먼스터와 코나트Connaught, 피리 가일리언은 렌스터를 가졌다. 이 다섯개의 지방은 당시는 '발로르의 언덕'이라고 불렸고, 후에 이시녜히Uisnech'의 언덕으로 불리게 된 언덕에서 만난다.
그 외에 코르카 에뎨키(Corca-Oidec, 어둠의 백성 이라는 뜻)과 코르카 듸비녜(Corca-Duibhne, 밤의 백성이라는 뜻)등의 부족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히 도르하이디(Hi Dorchaide, 어둠의 아들들)이라는 서부 종족은 '밤의 나라'라고 호칭되었다.
아일랜드 역사에 상륙한 5개의 종족 중에서 포보르와 싸우지 않은 유일한 종족이다. 근대 발로르의 언덕을 보면 이 자들이 투하다 데 다난 시절의 포보르가 아니였을까(...)
에리키Erc의 아들 오허이Eochaidh가 왕이던 시절에 에린에 상륙한 투아하 데 다난과 대결하게 된다.
투어허 뎨 다넌의 사자는 피리 볼그에게 나라를 공평하게 반으로 가르자고 제안했으나, 오허이 왕은 투어허 뎨 다넌에게 절반을 넘겨준다면 나중에는 곧 전부를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거절했다.
결국 모이투라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피리 볼그의 수는 투어허 뎨 다넌보다 많았지만 오허이는 누아다와 항상 같은 수로 전투를 한다는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전쟁은 4일간 계속되었다.
오허이는 목이 말라 10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물을 찾아 나섯다가, 실리겨흐Sligeach의 바일리 아서 다러Baile Easa Dara 물가에서 투어허 뎨 다넌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그리고 피리 볼그의 시롕Sreng은 누아다의 팔을 잘랐다.
피리 볼그는 투어허 뎨 다넌과의 협상 끝에 아일랜드의 5분의 1을 가지게 되었고, 코나트 지방에 정착한다. 이후 17세기 중엽까지 이 지방에는 시롕의 후손이라 자칭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신화적인 경향이 강한 투어허 뎨 다넌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역사적인 민족으로 여겨지고 있다. 후일의 역사서에서는 코나트가 본래부터 피리 볼그 일족의 고향으로, 그들은 커다란 대가를 치르면서 아일랜드를 차지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고대, 중세, 현대의 역사 기록에서 아일랜드의 고대 민족으로 출연하고 있다. 또 다른 아일랜드 신화의 선주민족인 파르홀른 종족은 피리 볼그 종족의 변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들이 모이투라 전투에서 투어허 뎨 다넌과 싸웠다는 전승이 만들어진 것은 11세기 이후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