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메딕

레드얼럿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에 등장하는 GDI의 보병유닛.

전투능력은 전혀 없는 대신에 다른 부상당한 보병 유닛을 치료할 수 있는 유닛. 자기 자신의 치료은 불가능하지만 그 대신에 체력의 50%까지는 자동적으로 수복하는 기능이 붙어있다.

설명만 보면 꽤나 좋아보이지만, 사실 타이베리안선에서 손꼽히는 잉여 유닛. 치료능력은 한번에 체력 50씩을 회복시켜주는데, 이것은 겨우 일반 보병 체력의 2/5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치이다. 능력의 사용 텀도 상당히 긴 편이라 실전에서 회복용으로 쓰기에는 여러모로 모자란 성능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이 유닛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잉여스러운 성능에 비해서 가격이 지나치게 비쌌다는 것이다. 필드 메딕의 가격은 자그마치 600원으로 일반 경보병의 5배이고, GDI의 기본 차량유닛인 울버린(500원)보다도 비싸다. 이러면서도 체력은 다른 보병들이랑 별 차이 없는지라 자동회복만 믿다가 비싼 돈 주고 뽑은 메딕이 골로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결과적으로 완전한 먹튀 유닛으로, 특정 인물을 살려서 호위해야하는 미션 등에서나 가치가 있다. 사실 미션에서도 나오는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플레이어들은 보통 지원군으로 주어진 메딕 이상은 뽑질 않는다.

레드얼럿 시절에는 특수 보병 유닛에 밸런스 생각 않고 비싼 가격 붙여놔도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밸런스를 중시하는 시대가 된 타이베리안선 출시 시기에 이런 유닛을 고치지 않은 것은 웨스트우드의 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