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스 플란넬

하기스 매직팬티와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1 소개

본격 판타지 주인공의 안티테제 캐릭터.양판소라던가 클리셰를 깨는 작품에는 많이 있던데?

네이버 웹툰 미라클! 용사님의 주인공 이름의 유래는 기저귀인 하기스인듯 하다.

작중 직업이 용사인 주인공이지만 여러모로 주인공같지 않은 아우라를 풍긴다. 본래 직업은 농부이며 본인도 평범한 농부로서의 생활을 추구하고 있었으나, 초대 용사의 후손이라고 하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용사의 나라 사제들에게 선택을 받았고 성검을 뽑아버리는 바람에 용사가 되어버렸다[1][2]. 순박한 얼굴이라서 그런지, 호구 취급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3]

2 성격

대단히 소심하고 소극적이다. 용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적극적이거나 사람을 돕는데 주저가 없다거나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이미지는 오히려 자칭 용사 페이가 가지고 있다[4] 하기스의 이런 일반적인 용사 이미지에 어긋나는 부분은 일반적인 마법사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동료 페브리즈와 비슷한 부분. 거기다 호구같은 아우라를 풍기는지 이상한 사람도 잘 꼬이는 것 같다. 그러나 마냥 호구기만 해서 조금만 누가 들러붙어도 다 퍼준다던가 너무 착하다던가 하는 성격은 결코 아니다. 단지 부탁을 억지로 받으면 단칼에 내치지는 못하는 성격일 뿐이다. 그야말로 평범한 소시민 그 자체로서 본인도 자신의 성격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버지의 충고대로 쓸데없는 일에 엮이지 않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이런 소심한 성격은 의외의 상황이 닥쳤을 때 더 빛을 발하는데, 15화에서 자신이 구한 몇 명의 마을 사람의 대가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동굴에서 깔려죽었다는 걸 알게되자 주체를 못하고 절망에 빠진다. 잠깐 그러다 털고 일어났으면 다른 작품의 용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해도 되겠으나 희생이나 사람이 죽는거에 익숙할 리 없는 농부 출신인 하기스는 긴 슬럼프와 자기혐오를 일으키다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러나 동료인 크린필과 페브리즈는 하기스의 이런 모습을 보고도 전혀 못마땅해하거나 하는 기색 없이 꿋꿋하게 그를 도와주고 있고 특히 페브리즈의 헌신도는 평범한 소시민이 받기에는 황망한 수준인지라 작중 공개가 되지 않았을 뿐 소심하기만 한 이미지와는 다른, 용사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부분이 그에게도 있는지 모를 일이다. 일단 크린필도 스스럼없이 친구우리 애라고 표현하는 걸로 봐선 사교성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보인다.

3 작중 행적

  • 마왕퇴치

닭을 안은 채로 용사가 되어달라는 떨떠름한 부탁을 받는 모습과, 마왕을 퇴치하는 당당....하지 않은 화장실이 급한 모습으로 첫 등장을 했다. 끝까지 화장실을 가지 못해 결국 동료들 앞에서 바지에 싸게 되어버렸다는 울분에 무심코 성검을 휘두르기는 했는데, 소가 뒷걸음질치다 쥐를 잡는다고 이게 진짜로 성공을 해버려 마왕을 퇴치하는데 성공한다. 마왕을 퇴치하면 증표가 남는걸 알고 있어 증표를 찾는데 그게 대변의 모습을 하고 있어 본인과 동료들의 눈을 썩게 만들어버렸다...

  • 퀘스트 완료를 위해 시작의 나라로
증표를 들고 사제들을 찾아갔으나 증표의 외관상 사제들이 받아들일수 없었고, 사제들은 일을 넘겨버리기 위해서 시작의 나라에 있는 성녀에게 검증할것을 하기스에게 요구한다. 그런데 증표를 남기고 죽은 줄 알았던 마왕은 사실 살아있었고 이에 기겁한 하기스는 다시 사제들에게 뛰어가 이를 보이려 하나 자신밖에 볼 수 없었기에 되려 미친놈 취급 당하고 만다. 그를 뒤따라온 페브리즈와 크린필도 마찬가지라 이들도 전적으로 하기스의 말을 믿어주진 못했으나 일단 페브리즈는 그의 말을 듣고 안심시키기 위해 증표에 봉인을 걸어두었다.

5화에선 일단 시작의 나라에 도착해 성녀를 찾으러 가긴 했으나 성녀를 만나는 줄이 너무 길자, 크린필의 제의대로 담을 넘어 새치기를 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사제들에게 걸리는 바람에 담을 넘던 도중 잡혀 내려올 위기에 처하고, 페브리즈가 마법으로 구해내긴 했으나 아예 하늘 높이 날려버리는 바람에 새치기 정도가 아니라 길을 걷던 성녀의 눈앞에 갑툭튀해 던져지는 꼴이 되고 만다.

6화에선 성녀를 기습하려는 범죄자로 오해되자 성검을 소환해 자신이 용사임을 증명하려 했으나 성검이 소환되지 않는 바람에 범죄자 오해가 더 깊어져버렷고 7화에선 거의 살해될 위기에 처하나 뒤늦게 따라온 동료들 덕분에 구출되고 용사임 역시 증명받는다.

9화에선 성녀와 다시 이야기를 할 날을 기다리던 도중, 마물에게 급습을 받은 마을 사람들의 구원 요청으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그런데 본래부터 나서려 했던 건 아니고 용사인 것 자체를 숨기려 했으나 동료들과의 대화를 엿듣던 꼬마가 하기스를 보며 용사라고 떠드는 바람에 들켜서 억지로 부탁을 맡았다.

12화에서는 마을 사람들을 공격한 마물들과 본격적으로 전투에 들어가는데, 들어가자마자 전력의 대부분인 동료들이 자기들끼리 투닥거리는 바람에 혼자 곡괭이를 들고 고군분투한다. 그러던 중 페이가 등장해 이들을 물리치고 구해주며 동행할 것을 제의하자 이를 수락해 같이 다니게 된다. 마을 사람들이 마물들에게 잡혔다는 것을 듣고 페이가 그들을 구하려 하자 같이 행동하는데 소수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페이와 의견충돌을 빚게 되었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그를 이길 수 없자 자괴감에 빠지고 15화에선 아예 대놓고 몇 명의 사람이 마물에게 잡혀있는데 무시하고 처리하려 하는 페이를 막았으나 그 몇 명을 구한 대가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생매장당해 죽게 된걸 알게 되고나선 완전히 정신붕괴 상태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이때 그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마왕이 힘을 약간 회복했고 아예 하기스를 숙주로 만들고자 꾀어내려 하는데 거의 넘어가려던 참에 하기스가 구했던 몇 명의 사람들이 감사 인사를 해서 기분이 약간 풀어진 기색을 보였다.

이후 다시 만난 성녀가 하기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인 맹약의 검이 도난당했음을 알리게 되고, 이것이 지난화에서 만난 페이가 가지고 있던 검임을 알게 되어 이를 회수하는 의뢰를 부탁받게 된다. 페이가 어디로 갔는지 조사하기 위해 페브리즈와 크린필이 떠났는데[5] 혼자 여전히 자기혐오에 빠져 고민하던 도중, 성녀의 비서 사제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그런데 비서 사제가 용사 맞냐, 한심하다라는 폭언을 해[6] 자기혐오가 극에 달해 동료들에게 찾지 말라는 쪽지를 남긴채 갑자기 떠나버린다.

18화에선 알 수 없는 이유로 납치를 당해 어디론가 끌려가는 마지막 모습으로 등장했다.알고보니 납치한 범인이 마을의 소꿉친구였다.이름은 시스, 하기스의 회상신에서 등장했던 단역이었다. 마물들이 몰려다니자 마을을 지키기위해 고용된 분홍머리 용병단에 있었다고. 그리고 끝부분에 아버지와 재회한다.
19화

4 인지도

10화에선 과거가 약간 드러났는데 용사라는 직업과는 다르게 본인은 남들 눈에 안 띄는 평범한 삶을 추구했으며 친구가 작은 칼로 조금이라마 검술을 배울때도 소질 없다면서 스스로 그만 둘 정도였다고 한다. 그 후 용사를 구한다는 소식에 소꿉친구가 마물이 나타난거니 싸우러 가자로 권할 때도 안전하고 편하게 농부의 길을 걷고 있었다. 비록 본인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용사가 되었지만 하기스가 용사가 되어버리자 그의 아버지는 최대한 조용히 다닐 것을 그에게 충고했다고 한다.
보면 알겠지만 아무리 잡상인이라도 용사를 못 알아봤다는 시점에서 용사로서의 인지도가 빵점이다. 사실 잡상인은 물론이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다. 이에는 용사의 아버지가 용사가 되면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이용당할 것을 걱정해서 최대한 눈에 띄지 않고 다니도록 충고해서 그렇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중에서도 어떤 꼬맹이가 용사님이냐면서 달라붙으니 동료들이 기겁하면서 용사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너무 크게 말한 탓에 이미 주위엔 다 들려 마을 사람들이 일을 떠맡기고자 달려들게 하는 원흉이 되었다.

5 기타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증상이 있다. 거의 하기스의 트레이드 마크급인 증상으로 긴장하거나 하면 대변이 급해지는 듯 하는데 이게 심각해서 어릴 땐 나무 위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할 때도 친구들이 쳐다보는게 긴장되서 나오려 했을 정도이다. 때와 상황을 전혀 가리지 않는 생리적 현상이라 마왕을 잡는 중요한 순간에서마저도 발동해 곤욕을 치루게 되었다.

성격이 지나치게 소심한 터라 비판하는 독자들이 많다. 물론 애초에 평범한 삶을 추구하던 사람이 억지로 용사라는 자리에 앉혀져 있느니만큼 원하지 않는 위험에 꾸준히 휘말리는 박복한 팔자에 동정하는 여론 역시 적지는 않다. 되려 용사의 소심한 성격만 보고 진지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이 속좁고 단순하다고 매도당하는 상황. 웹툰이 더 진행되고 하기스의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이런 독자들의 분열된 여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 정신 없던 와중에 마왕을 한방에 봉인하는가 하면, 초대 용사의 후손이라는 엄청난 혈통이기도 하고 성검이 군말없이 뽑혔다는 점을 봐서도, 용사로서의 소양은 충분한 걸로 보인다.
  2. 여담으로 이때 뽑은 성검은 마왕을 봉인한 1화 이후 기점으로 용사의 손에서 제대로 소환되지 않는다. 이유와 원인 모두 불명.
  3. 잠깐동안 잡상인이 6번이나 꼬일 정도.
  4. 그러나 이 페이라는 캐릭터도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당연시여기고 이에 대한 죄책감 역시 한줌도 가지지 않는 등, 정의로운 용사라 일컬어주기에는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5. 하기스는 본인도 가려고 했으나 마을 사람들을 다시 만났다간 간신히 회복한 하기스가 다시 도질 것을 우려한 크린필이 제지해 남게 되었다
  6. 사실 이 폭언은 끝에가서 한 말이고 중심인 말은 페이가 용사를 자처하는 것을 왜 막지 않았느냐, 처음부터 막았으면 그런 돌발행동을 아예 막았을 수 있지 않았느냐라는 식의 막말이 아닌 비판이었다. 물론 그런다고 해서 상처를 주는 폭언을 했다는 잘못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