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릿대 베개의 등장인물
제2차 세계대전 시기였던, 1940년 징병을 피하기 위해서 어느 누구에게 알리지 않고 그는 "죽는게 싫고, 죽이는게 싫어서" 일본군 소집영장을 받고 입대 전날에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가출을 한다. 이후 그는 이름을 스기우라 켄지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라디오와 시계를 수리해주거나 어린아이에게 모래로 그림을 그려주는것을 하면서 일본 각지를 방랑했다. 그 사이에 그는 헌병에게 체포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난 후, 살아 남았다는 이유로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가 병역기피를 위해 가출한 이후, 자신의 어머니는 자살했고, 남동생은 병역기피자인 자신 때문에 경찰에게 맞아 고막이 터져 평생을 청각장애인으로 살게 되었다. 군대에 입대한 절친한 친구는 군대에서 자살했다. 그래서 그는 대기업 취직을 하지 않더라도 아주 조용하고 은밀하게 그리고 비정치적으로 전후를 살기 위해서 사립대학 서무과 직원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가 근무하는 사립대학은 국가신도의 영향이 아주 강한 우익적인 대학인데, 대학 정문 한 옆에는 신전이 있는데, 대학을 출입하는 대학 관계자는 반드시 신전을 향해 목례를 해야 한다. 그는 다른 좌파 교수나 학생들과는 달리 반드시 이 신전에서 목례를 했는데, 그에게 병역기피라는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병역기피라는 과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1960년대 중반의 일본에 다시 국가주의의 분위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조용하게 살려 했던 그에게도 국가주의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주위에서 병역기피의 과거와 연결지려는 시선이 강해졌는데, 승진을 앞둔 그는 시골학교로의 좌천을 통보받는다. 물론 병역기피라는 과거 때문인데,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다시 병역기피자를 잡으려 했던 과거로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는 다시 탈출을 꿈꾸게 된다. 다시말하면 일본 전국을 방랑하는 꿈을 꾸는 것이었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