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休
(129 ~ 182)
후한 말의 인물. 자는 소공(邵公).
임성 사람으로 순박하고 말수가 적으면서 지혜로웠으며, 육경을 연구했지만 그 시대에 누구도 그를 따라가지 못했다. 삼분, 오전, 음양, 산술, 하도, 낙서, 옛 속담, 역대 서적, 지도까지 외우지 않는 것이 없었는데, 문하생 중에 묻는 자가 있으면 주석을 달았기에 이야기를 꺼낼 수 없었다.
좌씨고맹, 공양폐질, 곡량묵수 등을 지어 삼궐이라 했는데, 말이 깊고 미묘해서 실마리를 알고 옛 것에 통달한 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가 없었으며, 낙양에서는 그를 학문의 바다라고 했다.
낭중에 임명되었지만 사양했고 북신성의 장에 임명되자 학생들을 강의했으며, 진번의 천거로 참정사가 되었다가 당고의 금에 연좌되어 근신하게 되자 자택에서 17년 동안 춘추공양전을 연구해 춘추공양해고를 저술했다. 효경, 논어의 주석도 저술했고 금고가 풀리자 의랑, 간의대부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