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올림피아드

Korean Chemistry Olympiad. 줄여서 K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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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화학올림피아드는 대한민국의 대학교 미진학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대회들 중 화학 관련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이다. 필기시험을 통해 합격하면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나갈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인 계절학교에 입교하게 된다.

2 내용

여름학교 입교 시험은 5월, 겨울학교 입교 시험은 8월 정도에 본다. 여름학교와 겨울학교는 각각 8월, 1월 정도에 입교한다. 여름학교와 겨울학교는 각각 지정된 대학의 기숙사에서 2주정도의 기간동안 합숙을 하면서 진행되는데, 하루에 약 6시간 정도의 강의 및 실험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전반적으로 일반화학유기화학, 그리고 분석화학, 물리화학, 무기화학 등 학부 수준의 화학적 지식이 일부 필요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잠깐, Pchem이나 Inorg는 학부 고학년 수업인데? 고등학교 화학I 잘한다고 화학올림피아드 나간다는 글이 지식iN에 종종 보인다. 택도 없는 얘기다. 이미 동일 기관 주체하는 중등부 시험인 KMChC에서도 고등학교 교육과정 외의 지식을 상당 부분 물어본다.[1]

고1부 여름학교 입교 시험은 화학올림피아드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거치게 되는 관문으로, 이때까지는 대학교 1학년 수준의 일반화학적 지식만을 물어보며, 직접적인 미적분 관련 지식은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고1부 여름학교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보통 과학고나 영재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절학교에서도 화학을 주력으로 하는 학생들이므로 일반화학적 지식이 모자랄 일은 거의 없고, 실험 수업도 없으므로 그나마 가장 부담없이 노는 경향이 있다. 롤과 마이티가 판치는 계절학교

고1부 겨울학교부터는 이제 유기화학이 시험 범위에 포함된다. 그동안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분야이며, 앞으로의 시험에서도 거의 나머지 분야를 모두 합친 것 수준으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멘붕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까지는 학부 2학년 유기화학 중에서도 양자역학적 내용 등은 빠진 상태로 시험을 보게 된다.[2]

고2부 여름학교와 겨울학교에서는 심화된 일반화학적 지식들[3]과 유기화학적 지식들을 요구한다. 유기화학의 경우에도 수준이 다소 올라가므로, 학원들에서는 일부 내용은 대학원(!) 교재를 가져다가 수업하기도 한다.
고2부는 실험의 비중 또한 상당히 큰데, 실험을 자주 해 보지 못하는 일반계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이 부분에서 멘붕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점 때문에 페널티를 받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과학고 학생도 실험실 가보면 처음 보는거 많다. 하다보면 느는거지 뭐
계절학교 안에서 보는 시험이 최근 들어 다소 기괴해졌다는 평이 있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나, 일반적 과정과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가르쳐 놓고 거기서 시험을 낸다거나...

2015년 ICHO 국가대표 선발시험에서 부정행위 의혹이 있었다 카더라


원래는 국가대표 선발시험 8등 이내에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가 4등 남자를 밀어내고 국대가 된다 카더라
근데 2016년 부터는 남자에게도 그 혜택이 해당된다고(...)

3 대학교 입시

입교대상자 명단이 홈페이지에 떡하니 올라와 있어, 대학의 입학관리부에서 충분히 참조할 수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계절학교 입교 자체도 '수상실적'이 아닌, 외부 활동 참가 명목으로 올라가는데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 출전이라도 한다면[4]대학은 보증수표라는 인식이 많으며 실제로도 국내외 대학 입학 시 커다란 스펙으로 작용한다. 2005~2014 출전자 가운데 90%가 서울대, 연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 카더라
그러나 대학 입시를 위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것은 그야말로 도박적 요소가 크다.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워야 하는 내용들은 고등학교 과정에 거의 나오지 않는 반면, 국제올림피아드를 나가는 것은 고작 4명이며, 이러한 대표 선발이 자신의 실력만 가지고 선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화학이 정말 좋고 화학 관련 학과를 선택할 것이 아니면 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배우는 지식들은 인생에서 다시 보지 않게 될 확률이 높으며, 공부하는 과정 또한 만만치 않다. 단순히 내신이 좋지 않아서, 편하게 대학을 가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올림피아드를 선택하려 한다면 재고해보는 편이 좋다.
  1. 주로 화학I, 화학II, 일반화학에서 출제된다.
  2. 공식 교재는 Smith 유기화학이나, 이쪽에서 대세였던 McMurry의 책도 처음 유기화학을 배우는 데 있어 기용률이 꽤 있다.
  3. 보통 분석화학, 무기화학, 물리화학 책들을 하나씩 구비하거나, 학원에서 이 책들의 내용을 일부 뽑아서 가르친다. 열역학이나 양자역학 등에서 새롭게 나오는 무지막지한 개념들을 알 필요는 없지만, 일반화학 책에서 나온 개념들과, 무기화학 등에서 나오는 쉬운 개념들은 종종 출제된다.
  4. 대부분 금상 아니면 은상을 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