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한스 웨스터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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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겨울왕국의 한스 웨스터가드는 팬들 사이에선 의외로 꽤 인기가 많은 캐릭터다. 악역도 인기가 좋은 경우가 많아지는 추세이니 당연한 결과다. 훤칠한 왕자이고 초반부에서 안나와 'Love is an Open Door'를 부르는 등 달달한 상황을 연출한 것도 이유지만, 훈훈하고 멋진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악당으로 등극해서 뭔가 뒷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 영어권 국가에서도 인기가 많은지 겨울왕국 제작자와의 QnA에서도 한스 이야기가 확장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사실 전개상 한스가 나쁜 놈이 된 것은 극후반부고 그전에는 아렌델 왕국의 백성을 챙겨주는 등, (겉으로 보기에) 훈훈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엘사, 안나 둘 다 자리를 비운 아렌델 왕국을 혼자서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구호 물품을 나눠주고 성문을 열어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아렌델의 외교사절이 엘사가 그를 해치려 했다고 비난하자 당신이 얼음에 미끄러진 것뿐이었다며 엘사를 변호하는가 하면, 안나가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자 발빠르게 구조대를 편성해서 떠났다.
왕족이 전부 자리를 비우고 얼어붙은 아렌델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도 따지고 보면 한스가 그만큼 엘사의 빈 자리를 잘 메꿔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뒷꿍꿍이가 있었다지만 반전 이전에 보여주던 표면적인 선한 모습과 반전 이후 드러난 악한 속마음이 잘 매치가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보니 억지 반전이라는 평을 듣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사실 아무리 속셈이 있어도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몇몇 팬들에게서는 제작진의 농간으로 악역이 된 안타까운 캐릭터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한스의 팬(?)들은 극중 엘사가 악역에서 선역으로 바뀌게 되면서 생긴 악역의 공백에 그를 어거지로 밀어넣은 것이라 주장한다. 겨울왕국 갤러리의 일부 팬들은 그의 갑작스런 악역 반전을 '겨울왕국 2를 위한 떡밥'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속편을 내주지 않는 디즈니기에 이러한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존 라세터가 디즈니의 총 책임 프로듀서가 된 이후 "(여지껏 나온것들 처럼) 앞으로는 본편 수준에 떨어져왔던 tv시리즈와 속편은 영원히 만들지 않겠다"라고 선언하였으니 존의 취임 이후로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겨울왕국 2가 계획되었다. 자세한 것은 겨울왕국 문서 참고. 망했어요. [1] 실제로 그가 총 책임 프로듀서가 된 이레로 랄프2를 제외하고는 모든 디즈니 작품의 후속작이 종범해 버렸다. 기껏해야 7분 분량의 외전 꼴인 뒷 이야기 형식 라푼젤 그 후 이야기근데 이건 정작 망아지랑 파충류 밖에 안나오잖아 게다가 크레딧 뺀 실제 영상은... 아 역시 망했어요나 한창 제작중인 프로즌 피버정도.
일정 수준 이상의 고품질 영상만 제공하겠다는 픽사 출신 다운 장인의 마인드지만 기존 딪덕들은 온갖 욕을 바리바리 퍼붓고 있는 상태. 망상거리를 차단한 동인녀층 역시 극심한 분노를 표하고 있다. 사실상 디즈니 사상 최고의 빌런 취급 받는(…)드림웍스를 보라지! 지금이야 후속작이 확정되었으니 별 상관없는 말이지만.
이렇듯 한스 피해자설(?)이 팬덤에서 돌고 있고, 디즈니가 시나리오를 총체적으로 수정했다는 루머가 나돈 탓에 원래는 악역이 아니었던 한스가 갑자기 악역이 돼버렸다는 주장이 있다. 한스가 처음부터 목적을 품고 안나에게 접근했다고 보기에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다는 것. 안나가 엘사를 찾으러 떠날 때 같이 가려고 했고, 안나의 말만 돌아왔을 때 바로 안나를 구하러 출발했으며, 여태까지 권력을 잡은 대부분의 디즈니 악당이 그랬던 것과는 달리 방한복을 베푸는 등의 선정을 펼쳤다는 것 등이 근거이다. 거기다가 엘사에게 하는 "남들을 두려워해서 괴물이 되지 말라"는 말은 완전 선역의 대사에 가깝다.
특히 디즈니가 언제부턴가 전형적인 반전 요소에 목을 매기 시작했고 이는 빅 히어로 의 범인의 정체 등 언제나 가장 의외인 듯한 인물을 반전요소로 삼기 때문에 이제는 그걸 이용해 보는 도중 디즈니에는 반전이 반드시 있다는 전제 하에 추리로 예상해 낼 수 있는 등 약간은 패턴화를 보이고 있기에 한스도 무리하게 극단적인 면모를 보인 캐릭터로 희생한 것이라는 것.
2 실상
하지만 안나가 떠날 때 한스는 그 동안 다른 디즈니 남주들과는 달리 끝까지 안나를 따라가려 하지 않았고, 뒤의 두 행동은 아렌델 사람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2] 실제로 한스는 엘사만 딱 붙잡고 돌아온 뒤 안나의 수색을 속행하지 않았는데, 왕권을 가진 왕족은 한 명이면 되기 때문이다.
방한복을 베푸는 건, 백성이 다 얼어죽으면 다스릴 왕국도 없어지고 그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왕위 계승도 통치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가 통치자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진 이상 당연한 이야기다. 엘사에게 좋은 말로 충고한 것은, 한스를 따라온 병사들의 대부분이 아렌델 병사들이었으니 거기서 엘사에게 불손한 언사를 보인다면 아렌델 병사들의 의심을 사게 되었을 것이므로 위선을 떤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한스의 캐릭터성은 제작진이 처음부터 악역으로 기획되었다고 밝히면서 확인사살 되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반전 캐릭터는 아니었다고 한다.
한스가 처음부터 안나를 홀리려고 계획해서 만났을 가능성은 없다. 완전히 닫혀서 외부에게 정보가 흘러나가지 않은 아렌델의 특성상 한스가 안나를 대면하기 전부터 그녀의 생김새를 알았을 리 없고, 본인도 처음에는 엘사를 노렸다고 밝혔다. 고로 첫 대면 당시 안나가 정체를 밝히기 전에 한스가 그녀를 친절하게 대한 것은 다른 계산 없이 왕족으로서 몸에 벤 예법이 자연스럽게 발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것이 한스를 변호할 근거는 되지 못하는데, 한스가 대관식에 온 것은 애초에 사랑을 가장해서 엘사와 결혼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우연히 안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도 한스는 엘사 또는 안나에게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려 했을 것이고, 그의 계획이 성공했다면 역시나 엘사와 안나를 없앨 계획을 짰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