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병-제
Antipsychotic
각종 정신증에 대항하는 약물들로써, 문자 그대로 환청이 들린다거나, 환시가 보인다거나, 환촉이 만지작 만지작 겁탈 거리는 증상들을 때려잡는 것이 목표인 약물들을 말한다. 공통적으로 시상하부에 큰 영향을 주며, 길항제로 작용하는 전형적 약물과 길항제 겸 부분 수용체로 작용하는 비전형성 약물로 분류가 갈리고 있다. 또한, 항경련제도 항정신증 약물에 준하는 것으로 취급되어, 사실상 항정신병제로써 애용된다. 공통적으로 항도파민성 약제들이다. 간혹 지루에 도움된다고 처 먹는 짓은 하지 말자 비슷하게 리탈린을 조루 치료용으로 먹다가 고자가된 사례도 있다.
이 분류의 약물의 부작용은 아주 공통적으로, "난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다. (...) 건드리는 신경계가 신경계다보니 시각 기능과 단기 기억기능이 조금 맛이 가버리기 때문에 거의 치매에 가까운 무력감을 유발하기 일쑤. 또한, 치매스런 부작용에 먹혀버리는 것에 대한 반항(?)인지, 처묵처묵을 시전하여 살이 푹푹 찌는 부작용도 유명하다. 정신과 약물이 으례 그렇듯이,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면 할 수록 졸음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 돈다. 워낙 부작용이 막강하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하면서 약물 용량을 매 식사 단위로 바꿔나갈 정도이다. 정신없어서 정신이 미칠 여력도 없다.
과거 전형적 약물들, 특히 트렌퀼라이저 계열의 부작용은 넘사벽급이라서 정신과 이미지 파괴자를 담당하였으나, 지금은 전형적 약물도 그나마 버틸만한 부작용으로 줄었고 환자가 맛이가서 못 느끼는 게 아니고? 비전형적 약물들이 나오면서 꽤나 가볍게 미미한 정신증 삽화들을 때려잡기도 하다. 그러다가 양극성 장애같은거로 판정이 바뀌면서 입원이 연장되는 것이지
이 약물을 먹어서 정신증이 사라질때 느낌은, 대략 몇일 내내 잠만 쿨쿨 자다가, 어느날 갑자기 잠이 깨더니 자기 몸을 만지적 거리는 가상의 손이 사라저 있더라 식인 경우도 있고, 먹어도 그딴거 없이 환각에 절어서 소리를 마구 지르다가 갑자기 멀쩡해지는 등, 사람마다 차이가 상당한 듯하다. 다만, 제때 치료 안 받고 정신이 문자 그대로 나갈 수준으로 악화된 조현병 환자들은 절대 저렇게 쉽게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 다. 장기간 묶어놓고 입원시켜도 정신이 안 돌아올 정도다.
가끔 항정신병제는 별 역할을 하지 않았고, 엉뚱한 약이 고친건대 항정신병제가 고친것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상당하므로, 의사와의 긴 면담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면담을 많이하면 퇴원을 못해 이런 경우에는 쓸데없이 하루종일 치매걸린 것 마냥 멍하게 지내는 안습한 상황이 유발되므로, 정신과 치료가 다 그렇지만 의사와의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도록 하자.
정신과 약물 답게, 당연하게도 효과가 정신을 향하는 약물의 일종으로, 향정신성약물이지만, 한국에서는 준마약류만 저리 분류하므로 다른 이야기.
항정신병제들은 양극성 장애나, 알콜 중독 같은 영 좋지 않은 정신과 질병들에 항정신증제로써 애용되기도 한다. 즉, 이걸 먹는다고 다 정신 나가있는 사람은 아니란 소리. 오히려 대부분 멀쩡한대, 매우 귀찮고 짜증나는 환각이 있어서 먹고 있을 뿐이다.
1 종류
추가바람
공통적으로 파킨슨증, 치매(!), 운동기관계 장애[1], 심각한 각성능력 저하 등의 매우 짜증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런대, 그 부작용을 막는 약도 잔뜩 나와있다.(...)[2] 부작용이 뭐 하나라도 있다면 뭐가 일으키는지 파악해서 의사에게 처방을 줄여줄것을 요구하는 센스가 필요하지만... 무기력감이란 부작용이 워낙 괴로운지라 약 조절하는 동안 정말 짜증날 것이다. 어떻게든 참아보자. 또한 처방을 잘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므로, 진단이 제대로 되었는지 살피는 센스도 필요하다. 비전형성 약물들은 주로 초기의 정신증 삽화를 가진 환자들에게 쓰이고, 전형성은 좀... 상태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처방되는 경향이 있다.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어쨌든 의사 딴에서는 아빌리파이, 프로작, 인데놀, 자낙스, 우르사(...)[3] 하나로 모든게 해결되었으면 싶기 마련.
1.1 비 전형성
- ↑ 앉지 못함 등
- ↑ 항정신병제 복용 후 추체외로 증상을 막기위해 사용되는 항콜린제제는 인지기능을 감퇴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자신이 먹는 약의 작용 기전과, 그것이 환자가 살아오고/살아가고/살아있고/살아가려는 삶의 형식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 환자는 제대로 설명받을 권리가 있으나, 의사들은 그러한 작용 기전의 설명은 대체적으로 회피한다. 그렇다고 내담자의 삶의 형식을 향한 의사의 인식론적 열의도 그렇게 투철한 것도 아니다. 책임을 지기보다는 자신의 처방을 합리화하기도 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현상학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
- ↑ 간 때문에.(...)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약을 쓰다보면 간에 무리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