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시 야나체크

(1854-1928)

모라비아 출신의 작곡가 겸 음악가.

1 생애

1854년 모라비아 북부의 후크발디라는 마을에서 학교 교사였던 아버지 이르지와 어머니 아말리에의 10번째 아이로 출생했다. 할아버지 또한 아버지와 함께 교사이면서 음악가 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야나체크의 집안에는 이미 음악적 소양이 있었다고 볼수있다.
11살때, 야나체크의 음악적인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 이르지에 의해서 모라비아의 수도인 브르노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부속학교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학교 성가대의 대원이 되었다. 이때 이 성가대를 지휘한 인물은 파벨 쿠시슈코프스키로 야나체크의 아버지 이르지에게 음악교육을 받은바 있던 인물이었고, 같은 시대의 음악가인 베드르지흐 스메타나와 더불어 체코 음악의 중요한 인물이었다. 야나체크는 대략 4년동안 쿠시슈코프스키에게 지도를 받았고 야나체크의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받게 되었다.
1866년, 아버지 이르지가 사망하고 야나체크는 큰아버지 얀의 후원을 받아서 음악 공부를 계속 할수 있게 되었다.
1869년, 야나체크는 왕립사범학교의 교원 양성과에 입학했다. 야나체크는 음악뿐만 아니라 역사,지리,심리학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학자들은 야나체크 오페라의 등장인물들이 인간성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것이 이 사범학교 시절에 야나체크가 심리학을 깊이 공부한 덕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어쨌든 1872년, 야나체크는 3년의 교과과정을 수료하고 2년의 무급 교사실습 과정을 밟게 된다. 자신의 모교인 브르노의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부속학교에서 실습을 하면서 쿠시슈코프스키의 밑에서 수도회의 성가대 부지휘자가 되었다. 하지만 야나체크는 그다지 좋은 지휘자는 아니었는데 그의 지도를 받은 학생의 회고로는 "상당히 격렬하고 신경질적으로, 발작적으로 빡치는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듬해인 1873년, 야나체크는 스바트푸르크 합창 협회의 지도자로 취임했다. 야나체크 연구자인 이안 호스부르그에 의하면 합창 협회의 멤버들은 선술집에 모이는 노동자들로 수준이 그다지 높지는 않았지만 야나체크의 지도로 수준이 꽤 향상되었다고 한다. 초기의 합창곡인 "경작"이나 "무상한 사랑"등이 무반주 남성합창곡인것이 이때의 영향인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1874년, 마침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왕립사범학교를 졸업했지만 야나체크가 받은 자격증은 음악교사 자격증이 아니라 체코어로 가르치는 학교의 역사,지리교사 자격증이었다. 문제는 이때 대부분의 학교들은 체코어가 아니라 독일어로 수업을 했다는 점이었지만(...)
왕립사범학교의 교장이던 에밀리안 슐츠가 프라하의 오르간 학교에 진학할 것을 권유했고 1년 휴가를 받아 야나체크는 프라하로 가게 되었다. 추천장은 스승인 크시슈코프스키가 써주었다. 프라하에서 공부하는 동안 야나체크는 당대의 또다른 유명한 체코 음악가 안토닌 드보르자크를 만나게 되었고 드보르자크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다.
1877년에는 드보르자크의 영향을 받아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을 작곡하였고, 1881년에는 브루노에 오르간 학교를 세우고 교장으로 취임하였다. 그 후 모라비아 지방의 민요를 수집했다. 그 성과는 피아노곡 모라비아 민요집(1889), 관현악곡 모라비아 민요에서 나타났다.
1890년에는 아들 블라디마르가, 1903년에는 딸 올가가 사망하는 등 큰 불행을 겪었고, 1904년에는 오페라 예누파를 올가에게 헌정하였다.
야나체크는 부인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63세의 나이에 25살의 유부녀였던 카밀라와 사랑에 빠졌다. 그 후 정열적으로 작곡했는데, 그때 나온 작품이 오페라 카티아 카차노바, 현악 4중주 2번 '비밀 편지' 등 이다. 1928년에 오페라 '죽은 자의 집으로부터'를 완성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2 작품의 경향

  • 카밀라와의 관계로 인해 불륜을 소재로 작곡을 했다.
  • 모라비아의 민속음악의 영향이 강하고, 인상주의적 수법과 표현주의가 두드러진다.
  • 독일의 영향을 받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에 비해 러시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 젊었을 때 시절의 작품은 별로 없고[1], 주로 죽기 10년 전 부터 작품을 집중적으로 남겼다.

3 주요 작품

3.1 오페라

  • 사르카(1887~8)
  • 로맨스의 시작(1891)
  • 예누파(1894~1903)
  • 운명(1903~5)
  • 브로우체크 씨의 여행(1908~16, 17)
  • 카타 카차노바(1919~21)
  • 영리한 새끼 암여우(1921~3)
  • 마크로 풀 로스 사건(1923~5)
  • 죽음의 집으로부터 (1927~8, 미완성)

3.2 관현악

  • 관현악을 위한 아다지오(1890)
  • 발레곡 리드 라 코치(1891)
  • 체코 춤곡 1번(1893)
  • 하나키안 춤곡(1899)
  • 러시안 춤곡(1899)
  • 발라드 ‘피들러의 아이’(1912)
  • 교향시 블라니크의 발라드(1920)
  • 광시곡 타라스 불바(1915~8)
  • 라치안 춤곡(1924)
  • 신포니에타(1926) [2]
  • 교향적 소품 ‘다뉴브’(1923~8)
  • 부수음악 ‘툰드라와 라자다’(1928)

3.3 현악합주

  •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1877)
  •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목가(1888)

3.4 협주곡

3.5 실내악

  •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옛날 이야기 (1910)
  • 바이올린 소나타 (1914)
  • 현악 4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를 읽고 (1923)
  • 목관 6중주를 위한 청춘(1924)
  • 피콜로와 피아노를 위한 ‘푸른 옷을 입은 소년의 행진곡’ (1924)
  • 피아노와 실내 앙상블을 위한 7중주 ‘콘체르티노’ (1925)
  • 현악 4중주 2번 비밀 편지 (1928)

3.6 피아노

  • 즈덴카 변주곡 B플랫 장조 Op.1(1880)
  • 모라비아 민요 춤곡(1888~9)
  • 피아노 소나타 1.X.1905 E플랫 단조(1905)
  • 잡초가 우거진 길 위에서(1901~8)
  • 모라비안 민요(1922)

3.7 가곡

  • 모라비아 민속 시(1892~1901)
  • 봄의 노래(1897~8)
  • 5개의 모라비안 춤곡(1908~12)
  • 4개의 발라드(1908~12)
  • 2개의 발라드(1908~12)
  • 6개의 민요(1909)
  • 연가곡 사라진 남자의 일기 (1917~9)

3.8 합창

  • 칸타타 '딸 올가의 죽음에 대한 비가(悲歌)'(1903~4)
  • 합창곡 '방황하는 광인(미친 사람)'(1922)
  • 글라골리틱 미사(1926~7)
  • 그 외 합창곡들
  1. 대부분 태워버렸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인 1Q84의 스토리 초반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