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패밀리

1 개요

1995년 말 허니라는 혼성 힙합 그룹이 데뷔했으며, 멤버는 박명호/광범/미애[1]의 3인이었다.

타이틀곡인 'X라는 아이'는 앞서 서태지가 4집 타이틀곡인 'Come Back Home'으로 불러온 갱스터랩(이라고 쓰면 틀린 표현이지만) 열풍을 이어나가는 의미도 있었고, 랩메이킹 일부를 서태지가 담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잠깐 주목을 끄는가 싶었지만 처참하게 망했다.

이후 미애가 떠나며 허니는 해체하고, 박명호는 홍대 클럽 등지에서 공연을 하며 살아가다가 이주노에게 발탁, 이주노의 지휘 하에 스머프와 엑스틴을 거친 개리, 역시 엑스틴을 거친 , 언더그라운드에서 활약하던 디기리, 주라, 영풍, 수정과 함께 허니 패밀리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된다. 다만 개리는 2집까지 활동하고 이후 빠졌다. 이는 길도 마찬가지다. 당시에는 길, 개리, 디기리를 엮어 리쌈트리오라 불렸다.

앨범이 나오기에 앞서 컴필레이션 앨범인 1999 대한민국에서 '우리 함께 해요', '랩교' 등의 트랙으로 그 이름을 알린 허니 패밀리는 같은 1999년 1집 앨범을 내놓았으며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를 샘플링한 타이틀곡 '남자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YG 패밀리도 그시기에 합동활동을 하여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양대 패밀리였다. 이상민:브로스까지 껴서 삼대로 합시다 위나원나!

하지만 수정 대신 미료를 영입하고 2000년에 내놓은 2집 'Another Level'의 타이틀곡 '워워'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으며, 이주노의 기획사도 경영미숙으로 문을 닫으면서 허니 패밀리는 잠정적인 활동 중단에 들어가게 된다.

이 당시의 허니 패밀리는 하나의 그룹이라기보다는 흡사 우탱클랜 같은 클랜의 개념으로 명맥을 이어나갔다.

2 2002년 이후

멤버 중 개리와 길은 따로 '리쌍'이라는 듀오를 결성하여 2002년 1집인 'Leessang of Honey Familly'를 냈으며 타이틀곡인 'Rush'를 시작으로 이후 내는 앨범마다 모두 히트를 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힙합 뮤지션으로 자리잡게 됐다.

독자적인 앨범을 내놓은 것은 비단 리쌍뿐만이 아니고, 같은 시기 리더인 박명호도 2002년 솔로 앨범을 발매했지만 망했다. 류주환과 함께한 포크풍의 타이틀곡 '사진'이 약간 인기를 끌긴 했지만 말 그대로 약간 수준이었고, 다른 수록곡들의 센스가 너무나도 기괴했다. 무대에서 바바리맨 퍼포먼스를 선보이던 곡 '투명인간'이 가히 압권.

다른 멤버인 디기리는 2004년 솔로 앨범을 냈지만 역시 망했다. 게다가 수록곡인 'This Is Diss'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주석이 평소와는 다르게 쌍욕을 써가며 mp3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고, 언론에는 이 가사가 디기리가 쓴 가사라고 와전되어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앨범의 완성도만 놓고 보면 리쌍을 제외한 허니 패밀리 관련 앨범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며, 심지어는 국내 최고의 힙합 앨범을 논할 때도 종종 거론되는 비운의 명작.

2004년 명호와 주라 2인 체제로 3집이 나왔지만 역시 망했고, 2007년 명호, 영풍, 디기리, 주라 4인 체제로 4집을 냈지만 시대에 뒤쳐진 음악이라는 혹평만 들으면서 또 망했다. 남은 건 에로배우들이 대거 출현하여 19금 수위로 찍었다는 수록곡인 '오늘밤 일'의 뮤직비디오 파문뿐.

게다가 디기리가 2008년 쿨케이와 함께 신검에서 괄약근에 힘을 주어[2] 본태성 고혈압으로 인한 4급 판정을 받았다는 게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남자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시츄에이션인 '두 번 입대'를 몸소 겪게 되고 영풍마저 허니 패밀리를 떠나면서 진정 미래가 불투명하게 됐지만 2010년 명호와 주라가 투리와 팬더, MC 창진 세 명의 멤버를 새로 영입, 다시 5인 체제로 정규 5집을 냈다. 역시 망한 듯 하지만

싱글을 간간히 내면서 일단 활동은 계속 해나가고 있다. 별 재미 못 본 5집 이후 객원 형식이었던 세 명은 팀을 나갔고, 2011년 11월에는 다시 명호와 주라 두 명만 남아 R&B 보컬 문명진과 함께 디지털 싱글 '우리 결혼할까요?'를 발표했다.

2012년 1월에는 돌아온 영풍 및 전역한 디기리가 다시 팀에 합류, 일렉트로니카로 선회한 싱글 'Go! Go!'를 발표했다. 특히 왕년의 사장님이었던 이주노가 훅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대범한 외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재미없고 밋밋하다는 평가. 곡에 대해 혹평을 한 네이버 블로거에게 주라 본인이 직접 '글케 졷같나여 ㅋㅋ (에이 일렉안한다니깐ㅋ)'이라고 리플을 남겼다.

  1. 과거 철이와 미애의 그 미애가 맞다.
  2. 이로 인해 평소 자신을 지칭하던 '리듬의 마법사' 대신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