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

H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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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교(2012)'에서 은교가 이적요에게 '헤나'를 시술해 주는 장면 철컹철컹

Lawsonia alba를 비롯한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 및 그것을 가지고 피부나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유래되었으며, 고대에는 화장품으로 자외선차단제 목적으로 온몸에 칠하기도 했으며 (오늘날에도 수단, 에티오피아 일대의 사람들에게는 이 풍습이 남아있다) 인도와 중동 아라비아, 터키에서는 오래 전부터 잔칫날 피부에 그림을 그려넣거나 머리를 염색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특히 결혼식날 신부의 피부에 그림을 그려넣는 것으로 유명한데, 거의 몸 전체에 헤나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넣는 경우도 있다. 터키의 경우 헤나가 악운으로부터 지켜준다는 믿음도 갖고 있기때문에 결혼식 전날에 '헤나의 밤'(Kına gecesi)이라고 해서 신부와 신부의 친구들이 모여서 손바닥을 헤나로 염색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고 춤을 추는 시간을 갖는다.

피부에 헤나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려 넣으면 문신과는 달리 일정 기간동안만 유지되며 그 이후에는 지워진다는점 때문에, 영구적으로 지울 수 없는 문신에 비해 접근이 쉬운 편이다. 이쪽 지방에서는 헤나만 그리는 장인들도 널려있기때문에 여행을 가도 쉽게 해볼 수 있다.

헤나가 지워지는 이유는 시술법의 차이 때문인데 문신이 피부아래에 물감을 흘려 넣은 것이라면 헤나는 피부의 가장 바깥쪽의 표피층을 염색하는 것이다. 표피층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벗겨지고 새로 형성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는 것이다. 때문에 아주 엷게 그린건 3-5일, 짙게 그린것도 1주일에서 열흘, 잘 해야 2주쯤 가는 것이 보통이다.[1]

식물에서 추출한 갈색을 띄는 천연 헤나가 있으며, 이후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염색제들도 있다. 갈색이 아닌 검정색이나 여러 색을 띄는 것들의 경우 블랙헤나 또는 칼라헤나로 부르며 인공적인 성분들이다. 인공 헤나의 경우 이러한 성분이 피부에 침착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시술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천연이든 인공이든 피부에 알러지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시술 전 반드시 테스트가 필요하다.
  1. 체질과 씻는 정도에 따라 다르기는 해도 3주 이상은 온전한 채로 보존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