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G의 레콘기스타에 등장하는 개념.
이전부터 그 존재가 언급된 고급기술이 수록되어 있다는 데이터의 명칭, 일부 인간들만이 그 존재를 알고 있다. 우주세기의 유물이라 할 수 있다. 건담 G 셀프의 고톨크 팩, 어설트 팩이나 우시아, 맥나이프, 건담 G 아케인, 아메리아군 우주전함(메가파우너도 포함) 등이 이 기술에 기반해 제작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13화에 나온 바론 트와상가의 기술자들이 지구로 와 이를 지구에 퍼트린 것으로 보인다. 근데 18화에서 헤르메스 장미의 설계도의 실체를 직접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을 한 자가 레이헌턴측 주요 인물이란 점을 생각하면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1]
19화에선 더 충격적인 이야기가 나왔는데 G 셀프니 메가파우너니 헤르메스의 장미 설계도에 따라 만든 물건들의 에너지원이라던지 작동원리던지를 정작 기술자, 운용자들이 전혀 모른다.(...) 심지어 G셀프를 만든 트와상가의 인물조차(...). 그냥 설계도대로 따라 만들기만 한 것일 뿐이라는 소리를 하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정비와 운용를 해왔는지 참 어이가 없는 이야기.(...) 메가파우너의 예를 들은 벨리는 용케도 그런 배로 우주에 올라왔다고 경악했다.
21화에서 비너스 글로브의 거주 콜로니 중 하나로, 비너스 글로브의 수도로 추정되는 로자리오 텐의 외벽에 장미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존재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헤르메스의 장미란 이 곳을 말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비너스 글로브로부터 G-IT단이 지구로 쳐들어 오고 메가파우너도 돌아오는 22화부터 비너스 글로브의 기술로 만들어진 엄청난 양의 신형 모빌슈트, 모빌아머들이 한꺼번에 등장하는데 하나같이 고성능 기체들 뿐이다.
근데 최종화에서 가장 헤르메스의 장미에 가까워야 할 G-IT단이 그 기술들을 우주세기의 기술을 연구해서 개발한 게 아니라 단지 옛 기술을 연구하여 발굴해낸 것 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별을 하나 만들 정도로 엄청난 기술력을 지닌 비너스 글로브의 모빌슈츠들도 비너스 글로브의 기술이 아닌 우주세기말의 기술로 만들었다는 소리가 된다. 이는 지금까지 극중에서 나온 모든 MS기술 중 신기술 따윈 없었다는 소리나 다름없기도 하고, 단지 비너스 글로브에 남은 우주세기의 유산이 상대적으로 더 많기에 지구나 달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해 보일 뿐이지 포톤 배터리, 보디 슈츠 등의 비너스 글로브의 기술도 사실 통칭 헤르메스의 장미라 불리는 우주세기의 잔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2]
기동전사 건담 AGE의 EXA-DB와 유사한 설정. 여담이지만 토미노 감독이 AGE에 대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설정을 먼저 시도했다고 평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방되어 세상의 구세주가 되는 EXA-DB와 달리 헤르메스의 장미는 끝까지 우주세기의 잔재로만 남는다. 더불어 이 기술로 개발된 무기들의 본 용도같은 세부 설정은 전혀 밝혀지지 않는다. 특히 극중 MS들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며 주역인 G들조차 어떻게 그렇게 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고 어떤 용도로 개발되었는지에 대해서조차 극내에서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3] 극 중 묘사를 보면 이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리길드 센추리 사람들 중 헤르메스의 장미, 즉 우주세기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서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거핀스런 헤르메스의 장미의 묘사는[4] 우주세기의 교훈은 잊은채 단지 우주세기의 기술이 좋다는 이유로 매료되고 장난감처럼 써 먹는 무지한 인간들을 묘사하여 비판하고자 하기 위해서 인 것으로 보이는데,[5] 과거의 교훈을 잊은채 과거를 미화해하며 회귀하려는 현 일본 우익들에 대한 우회적 비판일수도 있지만, 전쟁의 본질도 모르고 경험한 적도 없으면서 전쟁을 게임같은 것으로 여기고 이에 매료되는 현 세대들에 대한 비판, 또는 건담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잊은 채 그 외면에만 몰두하는 애니메이션 업계나 오타쿠들에 대한 비판으로도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
헤르메스의 장미 설계도는 레이헌턴 가문에서 드레드 가문의 레콘기스타 저지와 아이다와 벨리 보호를 위해 지구에 뿌린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헤르메스의 장미 설계도에 대한 고찰- ↑ 19화에서 들어난 이 말을 한 자의 정체는 사실 트와상가에 위장잠입한 헤르메스측 인물이었다. 헤르메스 재단 관련 인물이 헤르메스의 장미의 존재의 의문을 던지는 말을 했다는 점에서 더 넘어갈 만한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 근데 이 인간이 또 지트 연구소측의 스파이(....)란 사실이 들어나는 바람에 블러핑일 가능성도 생겼다.(....)
- ↑ 사실 G-IT단이 G셀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데에서 이미 복선이 있었다. 심지어 개발에 관여했을 플라미니아조차 G셀프에 대해 잘 모를 정도였으니.
- ↑ G셀프를 만든 레이헌턴 잔당들도 실상 전혀 G셀프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다.
- ↑ 어디까지나 맥거핀스러운 것이지 진짜 맥거핀인 것은 아니다.
- ↑ 최종화에서 라라이야가 라틀 파이슨을 격침시키기 전 외친 "저 배에 탄 사람들은 마치 장난감을 얻은 어린애처럼 우쭐대고 있다."
(되랑 대는 구별해서 쓰자)"당신들은 그 물건이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란 말이 이를 대표한다. 또한 이 당시 라라이야는 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분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