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망

창현고를 대표하는, 창현고가 자랑하는 명문 과학 동아리

1 개요

혜망 카페
1997년부터 시작되어 2016년 현재 20주년을 맞는 창현고등학교의 과학 실험 동아리. 2016년이 개교 30주년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역사가 매우 긴 편이다. 혜망은 '혜성 뒤의 꼬리같이 길게 끌리는 빛’이란 의미로 혜성이 미지의 세계인 태양계에 진입해 이온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혜망 부원 또한 미지의 과학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원이 되자는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2 선발 과정

매년 3월에 1학년 남학생 6명, 여학생 6명을 뽑는데 1차로 중학교 수준의 과학 시험을 본다..라고는 하지만 단순히 학교 시험 정도라고 보기에는 난이도가 매우 높다. 최대한 어렵게 만들기 위해 부원들이 머리를 싸맨다 카더라 실제로 심한 경우에는 경시대회(!) 문제를 참고해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여러 논란이 많아 계속해서 난이도를 낮춰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평이 대다수이다. 범위 말고는 그야말로 어떠한 힌트도 주지 않기 때문에 보는 신입생들 입장에서는 3년동안 배운 과학지식을 총동원해야하는 그야말로 헬게이트(..)[1] 실제로 2016년 면접을 보는 학생들을 고르는 기준점수는 35점이었다. 물론 100점 만점에 35점이란 소리다. 시험 본 이후 익명보장에 시험 쉽다고 했었는데 너무 어려웠어요하는 절규(...)가 잇따랐다고 한다. 하지만 워낙 혜망의 인지도가 높고 장점이 뚜렷한 탓에, 무엇보다도 이과 계열 동아리에서는 여태까지 가장 좋은 대학 실적을 보여준 덕분에[2] 이런 극악의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매년 많은 신입생들이 1차 시험에 지원한다. 2016년에는 약 60여명이 지원했다.[3] 하여튼 이러한 난관을 거쳐 선발 부원의 1.5~2배수 정도를 뽑고 2차로 면접을 보아서 최종 선발한다. 면접의 경우에는 주로 '간단한 과학상식' + '1차 시험 중 무작위로 1~2개의 문제를 말로 설명'이 주가 된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과학에 대한 열정과 성실감, 인성을 같이 본다. 다만 딱 기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 해마다 바뀔 수도 있고 2학년의 성향에 따라 '성적을 먼저 볼 것인가, 인성을 먼저 볼 것인가'가 결정된다. 이런 까다로운 과정 때문에 과학만 특출나게 잘 하는 별난 학생이 아니면 부원의 대부분이 노력반인 경우가 많다.

3 동아리 활동

크게 세미나, 조별실험, 외부행사, 단풍제 4가지로 분류한다. 좀 더 세세하게 나누자면 아래와 같다.

  • 세미나
    2003년부터 진행된 일종의 과학지식 발표 시간으로 매주 화, 목 점심시간에 진행하고 있다. 발표 주제는 개인의 자유로 과학과 관련된 주제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그 탓에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주제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다만 점심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기 때문에 아주 깊숙이 다룰 수는 없다는 한계가 있고, 세미나를 준비하는 부원이 얼마나 잘 준비했냐에 따라 이해하기 쉬울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여기서 조사 및 발표한 내용은 생활기록부에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혜망 부원이라면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주제를 찾아 발표해 보도록 하자. 아, 참고로 발표한 자료들은 한 학년이 마무리될 쯤 만들어지는 혜망지에 실리게 된다. 자세한 것은 하단 참고.
  • 조별실험
    창현고에서는 금요일 6~7교시를 동아리 시간으로 정해놓고 1년에 9~10번 정도의 동아리 활동 시간을 준다. 그 시간에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혜망에서는 미리 조직해 놓은 조끼리 돌아가면서 실험을 진행한다. 한 조에는 1학년과 2학년, 남 녀 각각 1명씩 총 4명으로 구성되고 주로 2학년이 주도가 되어 총 2개의 실험을 준비한다. 역시 조별실험에서 진행한 실험도 생활기록부에 작성이 가능하다.
  • 외부행사
    더 세밀하게 나누자면 축전, 봉사활동, 기타 과학행사로 나눌 수 있다.
    • 축전은 매년 외부 축전에서 부스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혜망 부원들이 갖가지 실험을 조사해와서 하나를 결정하고 이를 토대로 축전에 보고서를 제출한다. 그렇게 해서 운영하게 된다면 지원금을 받고 부스 운영을 준비하게 된다.
    • 봉사활동은 수원 슬기샘도서관에서 초등학생 3~4학년 수준의 실험을 준비, 진행하게 된다. 참여하냐 마냐는 부원의 자유이지만 드는 수고에 비해 꽤 쎈 봉사시간을 받고 물론 발표 담당이라면 바빠 죽는다 1년에 약 10번씩 진행되는 봉사활동 중 입맛에 맞는 것을 2~3개 골라 생활기록부에 작성이 가능해서 많이 하면 할수록 쓸 내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학생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거의 다 참여한다. 초반에는 주로 2학년 부원이 발표를 준비하다가 10~11월쯤 되면 1학년들이 발표를 준비하게 된다.
    • 이 외에도 담당 선생님이나 기장의 능력에 따라 기타 다른 과학행사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을수도 있다.
  • 단풍제
    드럽게 재미없기로 소문난 창현고 가을축제인 단풍제에서 혜망은 총 6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총 24명의 부원들이 4명씩 조를 이루어 실험을 준비하는데 꼭 기존에 있었던 조끼리 할 필요는 없고 2학년 2명 - 1학년 2명만 모이면 된다.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포스터도 제작하는데 다들 약 한 사발씩 들이키고 만드는 것인지(...) 미친 드립과 센스를 보여준다. 물론 정상적인 포스터도 있다. 혜망 전체를 약쟁이(...)로 보진 말자. 이는 다른 과학동아리와 경쟁심이 붙기 때문인 것도 있다. 아무래도 다른 동아리가 더 사람을 많이 모았다 하면 자존심 상하게 되니까..
  • 추가로 2016년에는 혜망 내에서 직접 소논문을 작성하는 1개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원래는 창현고에서 진행하는 R&E라고 하는 일종의 과학 소논문 대회를 염두하고 시작했으나, 1학년 대부분이 이 대회를 신청하지 못하면서 방향을 바꿔서 혜망 내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4 기타

학교에서 밀어주는 대표적인 동아리로 학교 동아리 예산의 상당 부분을 쓸어가고 있다. 창현고 프라임사업 수준

생물실에서 활동하는지라 생물 관련 동아리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혜망은 모든 과학을 주제로 다룬다. [4]

2학기가 끝나기 전에 온 부원들이 참가하여 혜망지라는 일종의 활동 보고서를 만든다. 1년 동안의 세미나 자료와 실험 보고서, 선발시험 자료 등등이 담겨져있다. 다만 혜망 부원들과 담당 선생님에게만 나눠줘서 외부에서 구하기는 힘들다. 옛날에는 2년 단위로 만들다가 1년 단위로 바뀐 듯 하다.

위에 짤막하게 언급했지만 다른 과학 동아리들과 경쟁이 붙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특히 3월 신입 부원 모집 때와 9월 단풍제 때 이것이 심해진다. 이 탓에 2016년에는 신입 부원을 모집하는 데 갈등이 존재하기도 했다. 다행히 서로간에 합의를 하면서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여러모로 2016년 신입생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2016년 명문고 우수 동아리로 선정되어 창현고 동아리 최초로 신문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예전에도 학생부 전형 우수 동아리로 신문에 난 적은 있었지만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1. 첨언하자면 선발시험 족보는 거의 무용지물이다싶이 한데, 우선 족보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어떻게든 간에 족보를 얻었다 쳐도 출제하는 학생들이 그 족보를 참고하는 일은 거의 없다. 헛일 하지 말자.
  2. 창현고에서 대학입시를 담당하는 고3 선생님의 말씀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必要韓紙?
  3. 심지어 이 수도 작년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것이다!
  4. 다만 지구과학의 경우는 2학년 부원이 선택과목으로 잘 고르지 않아서 좀 홀대받기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