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온 제 2 왕녀로 혼 시이라젠느의 여동생이자, 여왕 혼 아라시바와 두번째 남편 혼 케이사 사이의 둘째딸.
전형적인 제 1 계급 왕족다운 금발녹안의 미소녀이자 재기넘치고 정치적 수완이 뛰어난 공주님. 아버지 혼 케이사가 살아 있을 때에는 사실상 제 1 왕녀 대우를 받으며 다음 여왕 후계자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었다. 그러나 혼 케이사가 사고사하고 어머니 혼 아라시바 여왕이 갑자기 신탁을 받아,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실종된 언니 혼 시이라젠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자 확고부동했던 후계자의 위치가 흔들리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여왕 후계자로서 살아온 인물답게 당연히 자존심도 강해서, 혼 시이라젠느와 첫 대면했을 때 막 지구쪽에서 카피온으로 넘어온 터라 초능력을 못 쓰는 시이라젠느에게 실망해서 "텔레파시도 못 쓰는 여왕이라니, 전대미문의 여왕이겠군요."라는 독설을 날린다.
기본적으로는 카피온의 계급적 모순 같은 한계상황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는 보수적이고 국수적인 인물이나[1] 전투 시 앞장서서 싸운다든지, 내전 시에도 카피온의 피해에 대해 걱정하는 등 지배자로서의 의무는 지키는 인물. 거기다 카라디온과의 전쟁 시에도 합당한 일이라면 카라디온의 제의에 따라 금방 휴전할 정도로 실리적인 모습을 보인다.
같은 왕족인 혼 기레스의 아들 혼 아르만을 사랑해서 그와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소녀적인 면모도 있으나, 혼 아르만이 사실은 자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여왕의 부군을 노리고 접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것에 대해 좌절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내가 여왕이 되면 아르만의 사랑을 얻을 수 있다며 태연하게 생각한다. 이런 자신의 성격을 자신이 걱정하기도 한다.
언니 혼 시이라젠느와 왕위계승 분쟁을 일으키나, 차츰 자신들이 벌이는 계승분쟁이 카피온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친다던지, 내심은 어머니 혼 아라시바 여왕을 걱정하고 있었다던지의 부분에서 서로를 차츰 이해하게 되어 잠정적으로 타협하게 된다. 또한 자매로서의 애정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라 마지막에는 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감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헤인 레디온과는 소꿉친구이며 헤인 레디온의 충성심과 유능함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 헤인 레디온이 친 시이라젠느파의 입장을 취한다 하더라도 그를 신임하고 있다.
의외로 시이라젠느의 애칭 '시이라'를 최초로 줄여 부른 사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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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혼 시이라젠느가 카피온의 성역에 간 사이 카라디온 토벌의 선봉에 서서 직접 전투에 참가한다. 그러나 사만호의 자폭이 시작되자 카라디온 왕 에라스톤의 휴전요청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여왕이 나타날 때까지 파멸의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헤인 레디온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줘서 혼 시이라젠느의 곁으로 텔레포트 시켜주기도 한다.
결국 시이라젠느가 사만호를 블랙홀로 나르기 직전, 시이라젠느로부터 98대 여왕으로 지명받게 된다. 거기다 깔끔하게 실연당한 혼 아르만이 그녀에게 다시 돌아오려는 기미를 보이므로 사랑과 권력 모두를 쥐게 되었다.
그러나.... 카피온의 여왕은 단순한 정치적 권력자가 아닌 본질적으로 메시아와 가까운 존재였다. 거기다 아르만 역시 재결합한다 해도 혼 시이라젠느를 영원히 마음 한 구석에 두고 사모하게 될 것이 뻔하다(...) 완전히 해피엔딩을 맞은 인물은 아닐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