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번

黃翻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인물.

요서태수로 178년에 영제에게 상소를 올렸는데, 바닷가에 떠내려온 시체 한 구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시체는 노관을 쓰고 진홍색을 걸치면서 몸으 온전했다고 하며, 황번은 이를 꿈이라 생각했지만 그 시체가 말했다고 한다.

그 시체는 자신은 백이의 동생이자 고죽군의 아들로 바닷물이 밀려와 제 관을 부수었으니, 부디 저를 잘 묻어달라고 했다. 시체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사람들은 모두 까닭없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동아일보의 1932년 2월 20일자에 올라온 만주유기 고구려유지라는 칼럼의 20번째에서 백이숙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중간 부분에 이야기를 실었는데, 백이숙제가 수양산에서 죽은 이야기, 윤석포가 백이숙제에 대한 시를 지은 이야기와 함께 실려있다.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박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