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명
'수난이대'로 유명한 한국의 전후 소설가 故 하근찬의 소설.
하근찬의 여느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전쟁 이후의 한국 사회의 비참한 면과 미성숙한 시민 의식에 대해 잘 묘사하고 있다. 다만 사회상을 묘사하는 것에서 그친 탓인지 작품에 대한 평가는 수난 이대보다 떨어진다.
중학교 교육과정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중요하거나 한 소설도 아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의 인지도 자체는 높은 편.
1학년 교과서에 있던데
2 줄거리
한국전쟁 이후 아버지가 노무자로 끌려나간 소년 동길에게 초등학교 선생님은 사친회비를 낼 것을 지시한다. 그러나 동길에게는 현재 아버지가 없었고, 그래서 아버지가 노무자로 계시니 나중에 드리겠다고 말씀드리지만 오히려 선생님은 어머니라도 데려오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사친회비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 채로 집으로 돌아온 동길. 집에 아버지가 돌아와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전쟁 중에 오른팔을 잃은 상태였고, 더 이상 기존에 하던 목수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동길의 학교 친구인 창식은 한 번 동길이를 만나러 갔다가 동길의 아버지가 한 쪽 팔을 잃은 것을 보고, 이를 가지고 자신의 패거리와 함께 동길의 아버지를 외팔뚝이라고 놀린다. 그 사이 아버지는 학교에 가서 자기가 전쟁터에서 팔을 잃었다는 것을 선생님한테 증명했고, 이건 네가 말을 못하니 욕을 먹는 거라며 동길을 질타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가설 극장의 영화 홍보원으로 취직하고,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흰 종이수염'을 동길과 함께 만든 뒤 그것을 붙이고 걸어다니는 입간판이 되는 일을 한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던 도중 동길은 아버지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몰래 지나치려 하다가, 창식이 아버지의 흰 종이 수염을 나뭇가지로 건드리는 걸로도 모자라 재수없게 켈켈 웃어대며 아버지를 놀리자 그걸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결국 창식에게 달려들어 창식을 죽여버릴 각오로 복날 개패듯이 두들겨패기 시작한다. 이를 보고 당황한 아버지가 동길을 말리는 것으로 소설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