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受難二代
대한민국의 전후 소설가 故 하근찬의 소설. 1957년 한국일보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작가의 등단작이자 대표작.
1950년대 한국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이 2대째 겪는 수난을 소재로 하여 근대 한국사의 질곡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 줄거리
일제 징용에 끌려갔다가 팔을 잃고 귀향해서 살고 있는 박만도는, 3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한국전쟁에서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반가움에 들떠 정거장으로 마중을 나간다. 만도는 일제 때 강제 징용을 나가 비행장 건설을 하다가 폭격에 휘말려 팔을 잃었다.[1] 역으로 나가면서 만도는 진수에게 구워줄 고등어 한 손을 산다.
박만도는 내심 아들이 자기 같은 장애인이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아들이 수류탄에 한쪽 다리를 잃은 것을 보고는 충공깽을 선사받는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 진수는 이런 꼴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 아버지에게 하소연한다. 만도는 팔 하나 없어도 나처럼 잘 살 수 있다며 격려한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외나무다리가 나타난다. 한쪽 다리가 없는 진수는 도저히 다리를 건널 수 없었다. 만도는 한쪽밖에 없는 팔로 아들을 업고, 만도가 들고 가던 짐을 진수는 손에 쥐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며 각자 속으로 서로를 걱정하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서 만도와 진수 부자는 일제강점기와 6.25라는 고통을 연속으로 겪은 한민족을 상징하며, 이들이 건너는 외나무 다리는 그 한민족들이 앞으로 또 헤쳐나가야 할 시련인 동시에 실낱같은 희망을 상징한다고 한다.
3 미디어
80년대 MBC 베스트극장 단막극 드라마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 아버지 박만도 역은 고 김인문이, 아들 진수 역은 정성모가 연기했다. 태평양전쟁과 6.25전쟁 사이에 이들 부자가 겪은 생활고 부분은 작가의 다른 단편 '흰 종이 수염'의 내용을 가져다가 추가하였다. 당시 신문 기사
4 여담
골든벨 38번 문제로 등장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각각 겪은 전쟁을 서술하라는 문제로, 답은 제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눈보라사의 모게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아이템 셔틀으로 수난이대를 당할 뻔 했다.
범죄계수 측정시스템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똑같이 한쪽 팔이 잘린다.
모 유명 SF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둘다 한쪽 팔이 잘린다
순조와 효명세자[2]는 어진이 얼굴을 포함해 세로로 타버리는 수난이대를 당했다.
디시에서 "문난이대"라는 이름으로 패러디하여 올라온 적이 있었다. 출처가 어디인지는 추가바람
작가인 하근찬은 이후 흰종이 수염을 써냈으나, 이 작품에 비하면 평가는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