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ckman catheter
중심 정맥 카테터의 일종으로, 화학 요법을 쉽고 빠르게(?) 하려고 환자 몸에 달아놓는 고무관.
항암치료를 할 때는 정맥을 약 10~20일간 확보해야 하는데, 팔이나 손등에 정맥주사를 하면 며칠 만에 닫혀버리고 움직일 때 위험하기도 하므로[1] 아예 가슴 위쪽에 있는 정맥 혈관을 확보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관을 열어서 주입할 수 있게 해주는 기구를 일컫는다. 한번 확보하면, 포트를 열어서 수액을 바로 주입할 수 있다[2].
주로 항암치료를 위해 달아놓지만, 항생제 등 기타 약품을 정맥에 투입할 때도 편하며, 혈액 채취 등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특히, 백혈병(을 포함한 혈액 내과 계열) 환자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구. 골수 이식을 하려면 꼭 히크만 카테터로 주입해야 한다.
이렇게 들으면 상당히 유용한 것 같지만, 관리가 문제다. 체내를 외부 환경과 연결하므로 삽입 부위를 항상 소독해야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통로가 막히지 않게 1~2주마다 헤파린 용액을 주입해야 한다[3]. 게다가 과격한 운동은 절대 불가능하다. 빠지고 자시고 간에, 일단 가슴 위쪽에서 뭔가 덜렁덜렁 흔들려서 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 애초에 이게 필요한데도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한 사람은 거의 없다.
최근에는 케모포트라는 물건을 대신 삽입하기도 한다. 피부밑에 주사를 꽂을 수 있는 머리부분을 심고 그 위로 바늘을 꽂아 항암제를 주입하는 것으로, 샤워도 할 수 있고 운동하기도 편해서 이제 장기 항암환자가 히크만 카테터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거의 평생삽입한다. 그러나 잦은 채혈, 골수 이식 등 특이한 상황[4]에는 히크만 카테터를 써야만 한다.
- ↑ 움직이다 혈관에 찔려서 항암제가 다른 피부로 새어나가면……. 특히, 고분자/고위험 물질을 말초혈관에 투여할 때는 정맥벽이 녹아버리는 충공깽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 ↑ 이걸 오염없이 잘 쓰는 것은 관련 분과 레지던트와 인턴의 기본 소양이다.
- ↑ 헤파린은 피를 굳지 않게 하는 물질이지만, 휘발성이 강해서 상당히 위험하다. 판막질환 등에 헤파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통제를 잘 못하면 몸 이곳저곳에서 피가 나고, 또 피가 잘 멎지도 않아서 위험해질 수 있는 약품이다. 게다가 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간수치가 높을 경우 아예 사용이 불가능하다. 인공심장 등에 필수적인 약품이기 때문에 간수치가 높을 경우 심장수술은 불가능하다.
- ↑ 주로 백혈병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