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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한민국 메르스 경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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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2015년 6월 21일~6월 30일
1.1 6월 21일
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돼 총 169명으로 늘었다. 신규 환자 중 2명은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던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은 7명 추가돼 모두 43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11번(79·여), 29번(77·여), 43번(24·여), 107번(64·여), 134번(68·여), 139번(64·여), 142번(31) 환자가 지난 19∼20일 사이 퇴원했다. 사망자도 1명 추가로 발생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112번 환자(63)가 전날 오후 6시께 사망했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 169명 가운데 퇴원자 43명과 사망자 25명을 제외한 101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명이 상태가 불안정하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경기도 구리시는 메르스 의심자가 입원했던 재활의료전문기관인 카이저병원과 해당 9층짜리 건물을 폐쇄했다. 이 병원에 입원해 있던 70대 남성이 감기와 고열 증세를 보여 메르스 1차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시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진료를 받았던 인근의 속편한 내과도 폐쇄하기로 했다. 서울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건대병원에서 대퇴골 수술을 받고서 메르스 확진자가 있던 병실과 가까운 병실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170) 남성 77세, 6월 6일 76번째 확진자와 건국대학교 병원 동일 병동 입원
171) 여성 60세, 5월 27일~5월 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내원, 102번째 완치 퇴원자, 6월 30일~7월 1일 퇴원
172) 여성 61세, 대청병원에 근무한 간병인
1.2 6월 22일
국내 메르스 환자가 3명 늘어 모두 172명이 됐다. 사망자도 2명 더 나와 총 27명이 됐다. 26번째 사망자는 101번(84) 환자다. 지난달 26~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한 뒤 6월9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그는 암 투병 중이었다. 27번째로 사망한 128번(87) 환자도 지난달 22~28일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6월12일 확진됐다. 그는 심방세동과 심부전, 암, 뇌졸중을 앓고 있었다. 메르스가 완치된 환자는 7명 추가됐다. 유일한 10대 감염자였던 67번(16) 환자를 비롯해 22번(39·여), 49번(75), 55번(36), 68번(55·여), 130번(65·여), 144번(71) 환자가 병이 완치됐다. 다만 67번 환자의 경우 퇴원 수속을 밟진 않았다. 치료 중인 환자는 95명이며, 이중 14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4035명)보다 202명 줄어든 3833명이 됐다. 메르스 포털 보도자료 기사
22일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인 171번(60·여) 환자는 다른 확진자들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171번 환자가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3번(65), 124번(36) 환자의 가족이라고 밝혔다. 171번 환자는 가족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인 지난 11일까지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3번과 124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쯤, 171번 환자도 미열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했지만 당시 171번 환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당국은 171번 환자가 가족들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해 "123번, 124번 환자들이 확진 판정 받기 전에는 가족이 다같이 거주했기 때문에 거기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171번 환자의 경우 처음 미열을 보였던 지난 11일경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잠복기 14일을 한참 넘긴 이후에야 다시 발열 등의 증상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잠복기 논란까지 가세될 전망이다.
173) 여성 70세, 6.5일 76번째 확진자와 같은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요양보호사), 29번째 사망자, 6월 24일 사망
174) 남성 75세, 6.4일, 6.8일, 6.9일 삼성서울병원 내원 환자(역학조사 진행 중)
175) 남성 74세,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노출된 118번째 확진자 가족(역학조사 진행 중)
1.3 6월 23일
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로 확인돼 총 175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다행히 나오지 않은 가운데 퇴원자는 4명 늘어 총 54명이 됐다. 이 가운데에는 삼성서울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에서 80명 이상의 추가 감염자를 낳은 14번 환자(35)도 포함됐다. 또 유일한 임신부였던 109번 환자(39·여)도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이날 새벽 제왕절개로 무사히 아들을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69번(57), 116번(56) 환자도 21∼22일 중 두 차례의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전체 175명의 확진자 가운데 퇴원자 54명, 사망자 27명을 제외한 94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16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오전 6시 현재 격리자는전날보다 1,028명 줄어든 총 2,805명이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상기 내용에 있듯이 유일한 임신부인 109번 환자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분만 예정일이 남아있었지만 22일 복통 시작과 함께 양수 파열이 돼 격리해제 상태에서 산과병동으로 전실한 후 오전 4시34분께 제왕절개로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앞서 임신부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하던 중 지난달 27일 급체로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문병하러 갔다가 14번 환자에 노출돼 감염됐었다.
메르스 확산의 1차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 측이 자진해 코호트 격리(병동 봉쇄)를 요구했으나 보건당국이 거절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번 환자(68)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평택성모병원에 파견된 3명의 역학조사관들은 환자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평택성모병원장(이기병)은 인터뷰를 통해 정부에서 메르스라는 말을 쓰지 못하게 했고, 보수공사를 한다는 식으로 환자들을 퇴원시켰다고 밝혔다. 병원은 지난 29일 자진 폐쇄했지만 정부의 지침은 없었다고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삼성 오너일가로는 2008년 4월 22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특검 사태에 대한 사과문 발표 이후 7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부회장의 사과 조치에 맞춰 메르스 사태 2차 유행의 진앙이 된 삼성서울병원 역시 위기관리 시스템과 응급진료 프로세스의 전면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메르스 환자가 경유한 강동성심병원에 대해 방역당국이 메르스 전파를 막기 위해 외래·입원 등을 일시 중단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3번째로 확진된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후 목차수내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강동신경외과 등을 거쳐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해 확진됐다"고 밝혔다. 강동성심병원은 당초 오는 25일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확진환자 발생으로 국민안심병원에서 제외됐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6월 10∼11일 목차수내과, 15일 상일동 본이비인후과, 16일 강동신경외과를 방문하신 분은 다른 병원을 이용할 때 경유병원을 꼭 알리고 관할 보건소에도 방문 사실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메르스 일일정례브리핑을 통해 "자가격리자의 국내선 항공기 탑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탑승 수속 과정에서 신분증을 통해 자가격리자 여부를 확인하고 자가격리자로 확인될 경우 탑승이 제한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메르스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산한 이유로 국내 병원문화를 들었다. 문 장관은 "한국에서 예외적으로 메르스가 크게 확산된 것은 국내 병원 문화가 원인"이라며 "병원 쇼핑 문화, 밀집한 응급실 운영, 병문안, 간병문화 등으로 병원 내 확산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고, 감염병 전문인력 확보 미흡도 확산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병원 비공개 결정을 누가 내렸냐는 질문에 자신이 내렸다고 답했다. 평택성모병원의 병원 코호트 격리 요구에 대한 정부의 거절에 대해 문 장관은 "평택성모병원의 코호트 격리는 의료진이 대부분 격리상태여서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173번째 메르스 환자(70·여)와 관련한 모니터링 대상자가 7,500~8,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오후 시청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시, 보건복지부, 강동구 보건소의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강동성심병원 등 173번째 환자와 관련한) 모니터링 대상이 7,50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의 한 전문대학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학생 5명 가운데 한 대학생(19)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기고,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대학생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하지만 경산보건소는 이날(23일) 오후2시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176) 남성 51세, 76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6.6일 건국대학교병원 같은 병동 입원
177) 여성 50세, 14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5.27~5.29일 삼성서울병원 같은 응급실 입원, 34번째 사망자, 7월 7일 사망
178) 남성 29세, 평택박애병원에 입원(5.29~6.6일)한 환자의 가족(역학조사 중), 109번째 완치 퇴원자, 6월 30일 ~ 7월 2일 퇴원
179) 여성 54세, 96, 97, 132번째로 확진된 환자에 노출된 간호사(역학조사 중)
1.4 6월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증가해 179명이라고 밝혔다. 이틀 연속 신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사망자수가 27명으로 유지된 가운데 퇴원자는 13명이 늘었다.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46번(55), 53번(51), 65번(55·여), 79번(24·여), 93번(64·여), 100번(32·여), 102번(48·여), 111번(43·여), 121번(76), 125번(56), 131번(59), 151번(38·여), 159번(49) 환자가 22∼23일 중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퇴원자는 모두 67명으로 늘었다.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치료 환자는 85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격리 중인 사람은 총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방역당국이 건국대병원에 대해 신규 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건국대병원은 지금까지 환자가 다녀간 6층 병동에 대해서만 부분폐쇄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날부터 병원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건국대병원은 76번 환자의 경유병원으로, 그간 1인 격리 조치를 실시해왔으나 관리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던 170번째 환자에 이어 176번째 환자가 확진돼 환자의 동선이 광범위한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종료 예정이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는 별도의 종료기한 없이 연장하기로 했다. 집중관리병원이던 평택굿모닝병원은 23일 자정 격리가 해제됐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메르스 사태 초기에 정부가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메르스 전파력이 강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병원 비공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원명 공개 여부를 논의했었냐는 질문에 문 장관은 "초기에 아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제가 국내에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책임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병원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문 장관은 "메르스 전파력이 상당히 강하고,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당초 (정부)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해 방침을 바꿨다"며 "6월 3일 정보를 공개하라는 대통령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까지로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을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고 더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밤 이 병원의 외래 및 입원, 응급실 진료를 전면 제한하고 수술 역시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단하는 내용의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도 추가 메르스 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자 부분폐쇄 기간을 더 늦추기로 최종 결정했다. 174번째 환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 환자로 내원한 날짜가 지난 4일, 8일, 9일로 137번째 환자의 병원 근무 시점과 겹치지만 다른 확진 환자와의 접촉 가능성도 있다. 166번째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의 암병동을 방문했지만 어디서 누구와 접촉해 감염됐는지 모호하다.
평택에서 메르스 환자가 또 발생했다. 평택시는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환자(30)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8∼29일 평택성모병원 7층병동에 입원했던 60대 다른 환자의 가족으로 병원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환자와 접촉한 54명을 격리조치했으며 정확한 감염경로와 이동경로를 파악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해외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겪는, 낙타에서 시작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대비가 부족했고, 또 그 유입과 확산을 초기에 막지 못했다"며 초동대응 실패를 시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이 말한 후 "현재 정부는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메르스 종식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메르스가 종식이 되면 전문가들과 함께 대응 과정 전반을 되짚어서 문제점을 분석하고, 또 근본적인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토대로 해서 신종 감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이라든가 인력, 제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실비 브리앙 WHO 감염병 국장,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영국 공중보건청 국제보건국장 겸 WHO 자문관, 박기동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 국가지원전략개발국장, 스티브 레드 CDC 공공보건 예방대응센터장, 홀리 웡 보건부 글로벌이슈담당 수석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180) 남성 55세, 143번째로 확진된 환자와 6월 8일 ~ 6월 12일 좋은강안병원 같은 병실 입원, 118번째 완치 퇴원자, 7월 6일 퇴원
1.5 6월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1명 증가한 180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1명은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발생했다. 45번(65)·173번(70·여) 환자가 24일 숨지면서 사망자는 2명 늘어난 29명으로 집계됐다. 15번(35), 72번(56), 78번(41·여), 97번(46), 114번(46), 126번(여70), 153번(61) 환자 등 7명이 23일부터 24일 사이에 퇴원했다. 이로써 전체 퇴원자는 74명으로 늘었다.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으로 전날보다 8명 줄었다. 이 가운데 62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15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대상자는 총 2,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 줄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메르스에 감염된 70대 요양보호사가 확진 판정 2일만에 사망했다. 173번째 환자(70·여)는 지난 5일 보호자 자격으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였으나, 함께 왔던 환자가 정보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시대상자에서 빠졌다. 그 후 강동구의 목차수 내과, 종로광명약국, 일성당 한의원 등을 방문했고 정형외과 수술을 위해 18일 강동성심병원에 입원했다. 22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치료도중 2일만인 24일에 사망하고 말았다. 방역 당국은 환자가 아닌 의료기관 방문객은 환자들의 성실한 신고에 의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브리핑에서 응급실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이 방문 명부를 작성하도록 하는 '응급실 보호자 및 방문객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 구급차 직원, 분야별 외주 용역업체 직원 등이 응급실 방문 명부를 작성해야 하고, 병원은 이를 관리, 보관해야 한다. 명부에는 이름, 연락처, 방문 시각, 방문 대상자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메르스 환자가 20명에 육박하면서 이미 '지역 전파' 국면이란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평택의 178번째(29) 환자는 지난달 18일부터 평택성모병원과 평택박애병원에서 아버지를 간호했다. 그런데 지난 6일 간암으로 숨진 이 환자의 아버지는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78번 환자가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에 빠진 것. 또, 평택에서 현직 경찰로 근무하던 119번(35) 환자의 감염 경로는 2주 넘게 미궁에 빠져있다. 삼성서울병원만 해도 4주간의 잠복기를 거쳤다는 177번(50·여)번 환자를 비롯해 암병동에서 가족을 간병했던 166번(62) 환자, 외래 진료중 감염된 115번(77·여)·141번(42)·174번(75) 등 세 명의 환자까지 줄잡아 10명 이상의 감염 경로가 수수께끼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지역 전파를 알리는 '시그널'일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감염환자의 이동 경로와 진료의료기관을 의무 공개하고 역학조사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메르스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복지위는 전체회의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19건을 심의하고 감염 환자 정보 공개, 병원간 및 국가·지자체간 정보 공유 시스템 구축, 감염병관리사업지원기구 설치 의무화, 역학조사관 인력 양성 등 메르스 관련 법안들을 처리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의료기관의 손실보상 및 재정지원에 관한 법안은 복지위 문턱을 넘지 못했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지난 12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안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광역·기초단체장들이 “감염 전파의 위험성이 인정되는 사람에 대하여 이 법에 따른 감염병관리시설 또는 적당한 시설에 즉시 격리하거나 격리기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1.6 6월 2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전 메르스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181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는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하던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 내 확진 의사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로 나와 31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87번 환자(여, 79세, 당뇨/뇌경색)와 140번 환자(여, 80세, 방광암 말기)로 6월25일과 26일 사이 사망했다. 두 명의 환자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데다 70~80대의 고령이었다. 퇴원한 환자는 7명 늘어 모두 81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선 숫자다. 85번(66·여)와 106번(60·여), 143번(31·대청병원 파견 근무 IT업체 직원), 145번(37·민간구급대 구급차 동승자), 155번(42·여), 160번(31·강동경희대병원 레지던트 의사), 161번(79·여) 환자가 24~25일 병이 완치돼 퇴원 수속을 밟았다. 치료 중인 환자는 69명이며, 이중 13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격리 중인 사람은 총 2,931명으로 전날보다 289명 늘었다. 보건복지보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60대 여성이 진료를 받지 않겠다고 버텨 경북대병원이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병원,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낮 12시 16분께 대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심한 기관지염을 앓는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해 그를 영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열이 37.3도까지 오른 이 여성은 유방암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최근 10일 동안 입원한 사실이 있으나 삼성서울병원, 보건소 등에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지난 13일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고, 지난 20일 능동감시 기간도 끝나는 등 이미 메르스 잠복기가 많이 지난 상태였다고 한다. 경북대병원 의료진은 초진 결과 이 여성이 처음 구급차에 실려올 때보다 다소 열이 떨어져 귀가를 해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로 사망한 장례비용으로 사망자 1명당 1000만 원을 오는 29일부터 유족에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장례비용 지원은 유족이 시신처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했을 경우로 국한되는데, 아직까지 시신처리 지침을 따르지 않은 사례는 없다는 것이 대책본부의 설명이다. 또 메르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한 화장 비용(1인당 100만~300만원 수준)을 국가가 부담한다. 장례비용을 지원받고자 하는 유족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사망자 주소지의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로 장례비를 신청하면 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사실 확인 후 유족에게 장례비를 지급하게 된다.
메르스에 대한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에 27개 병원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상급종합병원 39개, 종합병원 171개, 병원 66개가 지정돼 총 276개 병원이 국민안심병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복지부는 29일부터 3차 지정된 92개 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안심병원’ 명단 등 자세한 내용은 메르스 포털 또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출장 중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오늘 오전 중국 현지 병원에서 퇴원했다. 3차례에 걸친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오는 등 완치 판정을 받았다. 10번째 환자인 이 남성은 지난달 16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던 아버지 3번 환자를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메르스 감염사실을 모른 채 홍콩을 거쳐 중국 광둥성에 입국했고, 중국과 홍콩은 접촉자 100여 명을 일제히 격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1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치료비 전액은 양국 협정에 따라 중국 정부가 전액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182) 여성 27세, 강동경희대병원 의료진(간호사)으로 근무(역학조사 중), 116번째 완치 퇴원자, 7월 4일 퇴원
1.7 6월 2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182명이 됐다고 밝혔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82번째 환자(27·여)로 확진 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로써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5명이다.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20명에 달한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25~26일 10번(44)·21번(59·여)·66번(42·여)·73번(65·여)·75번(62세)·92번(27)·108번(32·여)·154번(52)·158번(50) 환자 등 9명이 퇴원해 총 퇴원자는 9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이다. 이 가운데 48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3명은 불안정하다. 격리대상자는 2,467명으로 전날보다 464명이 줄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메르스 증상이 없었는데도 감염된 일명 '무증상 확진' 사례가 발견돼, 메르스 사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당국이 공개한 '무증상 확진자'는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인 182번(27·여) 환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환자는 지난 6일 응급실에서 76번(75·여) 환자에게 노출돼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자가격리됐다"며 "자가격리 기간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와 인터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역학조사에서도 '무증상 확진'임이 굳어질 경우, 방역체제 전반의 근본적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해당 간호사의 경우 2주 넘는 자가격리가 끝난 뒤 벌어진 전수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최대 잠복기'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1.8 6월 2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늘어 32명이 됐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는 8일만에 나오지 않아 182명 그대로다. 숨진 사람은 104번(55) 환자로, 메르스 감염 전엔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했다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돼 숨진 사람은 13명으로 늘어났다. 퇴원자도 1명 늘어 지금까지 퇴원자는 91명이다. 역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됐던 96번(42·여) 환자다. 현재 치료중인 환자는 59명이고, 이 가운데 15명은 상태가 불안정해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현재 격리중인 사람은 2,562명으로 전날보다 95명 늘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1.9 6월 29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오전 6시 기준 메르스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환자수가 182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2명으로 변동이 없었고 퇴원자는 2명 늘어 총 9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8일 퇴원한 완치자는 141번 환자(42·남)와 150번 환자(44·남)다. 치료 중인 환자는 57명으로 2명 줄었다. 치료 중인 환자 중 43명은 상태가 안정적이고 14명은 불안정하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120명늘어난 2,682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
특별한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아산충무병원 간호사(163번 환자/여·53)가 현재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를 장착하고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처음부터 상태가 좋지 않았다. 메르스가 기저질환자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뇨정도는 있어 보이는데 젊고 (기존 환자가 아니어서) 건강했는데도 에크모를 장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163번 환자는 처음부터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른 채 지내다가 메르스 확진을 받은 사례다.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쳤던 것으로 관측된다.
메르스 1번째 확진 환자가 완치되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한 달 넘게 강제 수면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해 후유증이 심하며, 폐렴 증세도 아직 심한 상황이라고 한다. 퇴원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거라고 전해진다.
1.10 6월 30일
메르스 추가 환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아 확진자 수는 182명으로 유지됐고 퇴원자는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9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0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과 동일한 182명이며 퇴원자는 2명 증가한 95명, 사망자는 1명 늘어난 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숨진 환자는 80대 여성 1명으로 평소 고혈압과 뇌경색 등 지병을 앓아왔다. 메르스 치사율은 18.1%가 됐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사망자 33명 중 만성질환을 앓았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 환자는 30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0% 정도라고 밝혔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2명으로 전체 퇴원자 수는 95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 보도자료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