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디스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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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 4월 8일 2012 GSTL Season 1 결승전에서 나온 사건.
MSL에서 나온 1.23 정전사건에 비하면 파장은 크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스타크래프트2의 대회 환경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게 될수도 있을 사건이다.

2012 GSTL의 결승전이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고 스2 병행설까지 나오며 스갤쪽에서도 좋든 싫든 까든 같은 날 프로리그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라 스투갤은 물론 스갤쪽에서도 이번 결승에 대한 관심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승전은 전대회 준우승의 Prime과 원년 GSTL 준우승팀 StarTale로 굳혀지며 재탈환이라는 컬러를 띄며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경기, 2경기, 3경기 각각 퀄리티 나쁘지 않은 우수한 경기력이 나왔고 이윽고 4세트.

스타테일에서는 3경기에서 전경기에 이은 승자이이정훈(프로게이머)|며, 프로토스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는 원이삭이 있었고, 프라임은 대항마로 요즘 콩라인에서 갓 탈퇴하고 제대로 살아난 이정훈을 카드로 내보냈다.

그리고 4경기는 이정훈의 계속되는 공격과 끊임없는 회전력으로 막아내는 원이삭, 그리고 이를 막아낸 원이삭의 공격과 빛나는 컨트롤로 공격을 꾸역꾸역 막아내는 이정훈, 공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결국 원이삭이 조금씩 전선을 밀고 올라가 이정훈의 앞마당까지 도달했고, 이정훈의 앞마당 전진배럭이 불타면서 이정훈의 패배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디스커넥트가 걸리고 말았다.

2 반응

"We Want LAN!"

현장에서 울려퍼진 라스베가스 현지의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함성이었다.

게다가 그 당시 현장에서는 마이크 모하임과 더스틴 브라우더가 나란히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간간히 비치고 있었다.

스갤에서는 온풍신 스타2 전향으로 드립을 치며 낄낄대고 있었고, 스투갤에서도 온풍신이 라스베가스까지 원정오셨다며 온갖 드립을 치기 시작했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경기는 재경기 판정을 받게 되었고, 이정훈은 현란한 컨트롤과 의료선 아케이드로 원이삭을 휘두르며 경기를 가져갔다. 그리고 나머지 스타테일 선수들을 모두 제압하며 5:2로 Prime팀을 콩라인에서 구원해내었다.

3 논란

해당 기사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중단된 것은 1.23 정전사건과 비슷하나, 다른 점은 디스커넥트가 딱히 주최측인 곰티비의 과실이라고 보기 어려웠고, 한 쪽 선수의 우세승이 아닌 재경기를 선언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원이삭 선수쪽으로 이미 경기가 많이 기울었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물론 우세승을 선언하더라도 논란을 피할 수는 없었겠지만, 우승 후 Prime의 박외식 감독의 인터뷰가 이러한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다. 박외식 감독은 인터뷰에서 "원이삭 선수의 우세가 맞다면 우세승을 인정하려 했으나, 리플레이를 확인해보니 이정훈이 할만했고 우세승을 판단하기 힘들었다. 곰TV에 경기의 리플레이 공개를 요청하며, 만약 팬 여러분들이 원이삭 선수가 우세승이 맞다고 생각하면 감독직을 사퇴하겠다" 라고 발언한 것이다.

이 인터뷰 이후로 재경기를 반대한 사람들은 '원이삭이 분명히 우세했으니 사퇴해라'란 주장을 내세웠다. 해설진들이 '원이삭 선수가 교전에서 조금씩 전선을 올려서 이정훈 선수의 진영까지 도달하면 잡는 경기'라는 요지의 해설을 했고, 원이삭선수는 그 말대로 전선을 차츰차츰 끌어올려서 힘이 빠진 이정훈 선수의 앞마당을 공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구수도 일꾼을 제외한 병력차는 많이 벌어졌으며, 생산병력도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디스 당시의 자원과 병력 상황을 살펴보면

  • 원이삭
    • 광물-215 가스-597 인구수-149/200
    • 병력: 탐사정-79 광전사-16 추적자-6 고위기사-8 차원분광기-1 관측선-4
  • 이정훈
    • 광물-501 가스-1332 인구수-110/200
    • 병력: 건설로봇-71 불곰-3 바이킹-6

북미 게이머 NonY도 트위터에서 "This is a joke :( PartinG won that game 100%" ("아주 웃기는 일이다-_- 원이삭이 100% 잡은 경기였다.") 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재경기에 찬성한 사람들은 '이정훈이 충분히 할 만한 상황' 이라고 반박했다. 비록 이정훈 선수의 앞마당이 공격받고 있던 상황이긴 하나 프로토스가 끌어올린 전선 근처에 수정탑이나 차원 분광기가 없었고, 이 때문에 병력 충원에서 이정훈이 빠르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모든 스포츠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역전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세한 상황만으로 승패를 판정할 수 없고, 선례상 이보다 더 압도적이었던 상황에서도 경기중단시 재경기를 했었기 때문에 재경기를 하게 되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어느 쪽이던 박외식 감독의 '팬들이 보기에 우세승이면 사퇴'라는 인터뷰는 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불씨를 더 키웠기에 경솔했다는 측면은 부정할 수 없다. 무엇보다 팬들의 의견은 다 제각각인데 '팬들이 맞다면' 이라고 발언한 것은 처음부터 사퇴할 의사는 없었으며 단순한 언론플레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4 그 후

현장에서 울려퍼졌던 "We Want LAN!" 이 한마디로 인해 스타2에서도 랜모드의 투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팬사이트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다소 불안정하지 않을까 하였고 곰티비에게 성토하는 레퍼토리에서도 자주 나온 문제였던 만큼 경기중 디스커넥트가 이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것 같아보인다.

한편 또 이 사건은 1.23 정전사건에 비유하여 KeSPA의 가혹하다시피한 경기 규정이 어찌보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평을 남기는 이들도 몇몇 생겨났다. 물론 비교대상이 워낙 삽질을 많이 했으나, 경기가 결승전이었고 분위기 하나하나에 동요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았던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케스파보다는 덜 가혹하더라도 강력한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생겨났다.

이후 이정훈은 그야말로 거칠것이 없는 행보를 걸었으나, 공교롭게도 GSL 16강에서 이 둘은 다시 만나게 되었고 그 경기는 원이삭이 이겨버렸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개발자 업데이트를 통해 무슨 일이 생겨서 게임이 멈춘다면 그것을 재개할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으며,[1] 팬들은 이 기능을 자동 리플레이를 기록하여 리플레이 이후 게임 재개기능을 예측하고 있다.

군단의 심장에서 위 리플레이 재개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이런 일 또한 하나의 전설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1. 사실 경기 당일 팀리퀴드에서 리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재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양덕후의 위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