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u

Arithmetic Logic Unit에 대한 설명은 CPU 항목 참조.

1 개요

Alu는 아무런 단백질 합성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오로지 자가 복제에 대한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유전자로, 그 극악한 니트함 때문에 이기적 유전자라고 불린다.[1] 척수동물들에게서 발견되는데, 골때리게도 염색체의 다른 위치로 스스로 복제해서 옮겨다닐 수 있다. 이 유전자는 아주 오래전에 척수동물들의 공통 조상에게 뭐가 원인인지는 몰라도 주입되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인데, 일단 자리를 잡은 이 니트는 세포가 분열할때 따라서 복제되기 때문에 그 자리에 계속 유지된다. 돌연변이가 일어나도 이 유전자는 단백질을 만들지 않고 오로지 자가복제만 하는 니트라서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따라서, 같은 염색체 위치에 Alu를 가지고 있는 종들은 공통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가 된다. 정말 별의 별 곳에 다 끼어들어있는 유전자로, Alu를 생명체로 본다면, 지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생명체인 셈이다. 유전자계의 킹 오브 니트.

이 유전자는 인간의 염색체에 대략 1,000,000개쯤 발견된다. 무려 전체 염기의 10%를 차지한다. 흠좀무.

2 용도

그런거 없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생물학자들을 제외하면 Alu를 써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간이 아닌 존재는 더더욱 쓸 일이 없다. DNA의 단백질을 코딩하지 않는 다른 부분들도 뭔가 하는 일이 있는데, 이 Alu는 진짜 무의미하며, 가히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기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참고로, Alu가 영 좋지 않은 자리에 복제돼서 들어가면 암을 유발한다. 엄청난 물량과 이곳저곳을 옮겨다는 다는 점 때문에 인간 유전자 돌연변이의 주요 원인중 하나로 여겨진다. 하지만 단백질을 코딩하는 영역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아 큰 영향은 없다고.

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대대적인 DNA 기능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면서 Alu Element는 유전자 표현에 대한 조절 기능을 갖고 있으며 배아 형성시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있음이 밝혀 졌다.
  1. 리처드 도킨스가 쓴 그 책 제목과 이름이 같다. 애초에 해당 도서는 이 Alu 유전자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