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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나온 전면개정판 표지
1 개요
1976년에 출간된, 일반 대중들을 위한 진화생물학 교양서적.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쓴 책.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의 여러 저작들 중에서도 가장 히트했고, 가장 큰 반향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책.
사실 도킨스가 직접 연구하여 쓴 책이라기보다 조지 윌리엄즈, 윌리엄 D. 해밀턴, 로버트 트리버즈, 존 메이너드 스미스 등의 진화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여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이들의 연구가 20세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신다윈주의 이론이다. 해밀턴의 '포괄 적합도', 트리버즈의 '호혜적 이타주의', 메이너드 스미스의 '진화적으로 안정된 전략' 등의 개념이 핵심이며, 이들은 다윈이 설명하지 못했거나 부족하게 설명한 부분을 채워넣으면서 대중들에게 진화론을 더욱 친근하게 널리 알렸다.
이 책을 읽고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고 진화생물학에 뛰어든 사람이 꽤 있는 것을 보면, 중요한 이론을 발견한 과학자만큼이나 대중과학서 집필에 주력하는 과학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기존의 편견, '교양서적은 인문학적 지식에 기반하며 장황하고 유려하게 써야 한다'라는 패러다임을 깨부쉈다. 베이스가 되는 지식이 전무한 독자들이라 하더라도 짧고 간결하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핵심을 짚어주면 기존의 현학적인 표현에 염증이 난 대중들은 열광할 것임을 이 책이 증명했다.
2 내용
기본적으로 책에 깔리는 주제는 “생물 진화의 주체는 유전자이며, 생물들은 모두 유전자의 자가복제 속에서 만들어진 기계적[1] 존재이다”인데, 이 책은 당시 유행하던 집단 선택설[2]을 부정하고 대안 가설로 '진화의 진정한 단위는 개체(에 딸린 유전자)이다.'를 들며, DNA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모성애, 공격성, 협력과 배반, 이성 간의 경쟁, 세대 간의 경쟁 등 자연의 여러 행동 양상들을 '유전자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책 제목이 이기적 유전자인 이유는, 그것들이 사실 유전자에게 유리한 행동이며 언제나 이기적인 유전자가 후손에게 전달되기 때문.
유전자의 본질은 자기복제에 있다. 그런데 복제에 유리한 유전자는 그렇지 않은 유전자보다 더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기적이라는 뜻은 자기 복제에 유리한 특성을 지녔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이기적 유전자란, 유전자란 자기복제하는 존재이다 라는 명제와 이기적이란 자기복제에 유리한 특성을 지닌다는 뜻이다 라는 명제로부터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결론이다.
다만 이 책에선 "생물체란 유전자가 자기복제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로봇과 마찬가지 존재이다" 같은 식의 표현을 통해 이러한 주제를 자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내용들은 진화론 내부의 여러 입장과 논쟁 속에서 갖는 학문적 가치도 있겠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생각과 감정을 자극 받을 반한 내용들이기도 하다. 이런 부분이 이 책이 유명해진 원인이 아닐까 한다. ("아니, 내 유전자가 궁극적인 주인이고, 생각하고 느끼고 결정하는 나는 유전자의 로봇이란 말이야?" 또는 "사랑과 같은 감정이나 자기희생 같은 이타적 행동들도 그 근원은 유전자의 이기적인 생존전략에 있다는 말이야?" 같은 생각들. 이러한 생각들과 그에 대한 평가는 다음 절에서 좀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이 책은 '진화생물학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진화생물학에 근거해서' 생물들의 행동 양상과 심리를 풀이한 교양서라는 점이다. 진화나 생물학에 대한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은 그다지 실려 있지 않고, 애초에 그런 서적이 아니므로 이기적 유전자 한 권 읽었다고 진화론을 이해했다!는 식의 근자감은 가급적 가지지 말자. 진화론에 대한 지식을 쌓고 싶다면 다른 책들이 더 필요하다.
3 내용에 대한 오해와 해설
짧게 요약하자면, 유전자 = 인간(우리들)이 아니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말은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러나 이 이기적인 유전자의 행동을 개체의 행동으로 오해한[3] 사람들은 지금까지 일종의 도덕적 행동으로 생각되던 모든 이타적 행위를 이기적 행위로 만들어버렸다고 잘못 이해해서 결과적으로 '세상은 추한 곳이야.'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초판이 발행되었을 때에는 이걸 읽고 심각한 정신적 공황에 시달린 사람도 많았다. (30년 기념판 서문에 나온다) 한 예로 도킨스의 다른 책 《무지개를 풀며》에 의하면, 어느 시골 학교의 교사가 자기 학생이 이기적 유전자를 읽더니 염세주의자가 되어 버렸다면서 도킨스에게 항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이기적 유전자의 반박서적들을 찾아보면 내용이라고 있는 것들은 인간과 기타 동물들의 이타적인 행위 모음집에 지나지 않는다. 심지어 "OO지역의 XX 부족에는 QQ한 관습도 있다. (서구)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미개한) 이들이 이러는걸 보면, QQ는 인간의 본능이라고 봐야 한다" 같은 내용의 책을 반박이라고 써놓은 것도 있을 정도. 그리고는 "이기적인 생명체가 사회를 구성할 순 없다. 그러니 도킨스는 틀렸다." 덤으로 아마 진화론도 틀렸을거야. 라는 결말을 맺곤 하는 게 이기적 유전자 반박서들의 클리셰처럼 정착되어 있다.
이런 오해의 대부분은, 책은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이기적'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어두운 뉘앙스를 착각하는 데서 나온다.[4] 애초에 이 책의 목적은 어떤 인문학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것이 아닌 생물학적 '사실'을 설명하는 책이고, '이기적'이라는 말도 사실은 지지부진한 생물학적 설명을 피하기 위한 비유일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5][6]
책을 끝까지 읽어보았다면 알겠지만, 도킨스는 인간에 대한 염세주의는커녕 우리는 우리의 창조자에게 대항할 힘이 있다. 이 지구상에서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이기적인 유전자의 폭정에 반역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간지폭풍의 말로 끝을 맺는다. 유전자에 의해 인간이 이러저러하게 설계(사실 설명의 차원)되었다고 해서, 그걸 숙명처럼 여기고 그것에 맞춰 살 수밖에 없다(가치 판단의 차원)는 식의 생각을 한다면 그건 그냥 우리 스스로를 노예로 전락시키는 일(자연주의적 오류)일 뿐이다. 인간의 몸과 정신은 인간 고유의 것이며, 유전자의 부산물로서 태어났지만 우리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그것을 거부할 수 있고, 이타적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선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의사가 암을 설명하는' 일(사실 설명의 차원)을 하고 있는데, '의사 개객끼야! 왜 암을 옹호하니?'라고 하던가 '의사 천사네! 그래! 암과 맞서 싸우자!'(가치 판단의 차원)라고 하는 건 뻘짓이다. 이건 에드워드 윌슨도 자신의 책에서 누차 강조한다. 뻘짓(자연주의적 오류) 좀 하지 말라고...이런 것은 위키에도 흔하다. 사실에 자신의 의지를 섞어 ~~하지 말라 는 식으로 유도하는
여기에 대해서 리처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 및 기타 여러 논문과 책에서, 이 이론이 선함과 화합이 되지 않아 보이는 것은 오해라고 밝혔다.[7] 그저 자연선택,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이기적 생물도, 이기적 집단이나 이기적 종도, 이기적 생태계도 아닌 이기적 '유전자'라는 말이다. 유전자와는 달리 생물, 집단, 종은 이런 의미의 단위 역할을 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실체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전자와는 달리 자신을 복제하지도, 자신의 성질들을 후대에 남기지도 않기 때문이다.
부연하자면, 이기적 유전자를 잘못 해석하는 사람들은 유전자의 자기복제가 생명활동의 궁극적 동기이기 때문에 그에 도움되는 활동이 본질적이고 그렇지 않은 활동은 인위적이고 위선적인 것이라고 여긴다. 즉, 열심히 자기를 위하면서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갖고 후손을 퍼뜨리는 것이 본질적이고 나머지는 위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타고난 본성이 인간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과 행동-결과 간의 인과관계를 제한한다고 하는 것과 이기적 유전자의 목적에 도움이 될수록 본질적인 본성이고 그러한 본성에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하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이다. 이기적 유전자는 자신의 목적에 충실하게 생물체가 행동하도록 여러 가지 생존전략을 본성으로 심어 놓았다.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본성이다. 유전자의 이기적 동기는 본성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작용할 뿐이고 우리에게 거기 복종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기적 유전자가 자기 복제를 위해 생물체에 심어 놓는 본성의 폭은 무척 다양하다. 흡혈박쥐는 자신이 애써 얻어 온 피를 배고픈 동료 박쥐에게 나누어주는 본성을 가졌고, 포유류는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는 모성애를 가졌다. 그런 본성 안에는 개체의 관점에서 이기적인 것도 있고 이타적인 것도 있다.
인간이 가진 본성의 폭은 일반적인 동물들보다 훨씬 넓고 다양하다. 군집을 이루고 협동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이다. 자기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어도 공정성을 추구하려는 성향,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고자 하는 성향,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성향 등은 집단 내에서 지위나 권력을 추구하거나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는 성향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수많은 본성 중의 일부이다. 이런 다양한 본성들이 알고 보니 유전자의 이기적인 생존전략이었다, 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별다른 시사점을 갖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간의 유전자가 핵심적 생존 도구로 선택한 지적 능력은 그러한 본성이 무수하게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표현되도록 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가 유전자가 마련한 도구들을 자율적으로 전개해나가면서 유전자의 의도에서 멀어지게 되면(예를 들어 자기복제의 명령을 거부하고 독신자의 삶을 사는 것과 같이) 유전자가 혹시 괘씸해할지는 몰라도, 우리가 유전자를 주인으로 모실 필요는 없다.
인간이 자율적인 이성에 의한 생각이나 믿음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본성의 극복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행복을 원한다면 자신의 본성을 이해하고 객관적 현실과 본성을 서로 맞추어 가는 방법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본성이 다른 본성보다 본질적이라고 전제하기보다는 다양한 일상의 경험과 그에 대한 관조를 통해 자신의 본성에 대해 스스로 배워 가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4 밈
이 책에서 처음 등장한 모방자(밈, meme) 개념은필수요소 인간의 사고와 문화도 마치 유전자처럼 복제되고 전파된다라고 말해서, 지금은 이 입장에서 각종 정보를 분석하는 밈학(memetics)도 나왔다. 물론 밈 개념 자체는 아직도 토론 대상. 문화유전자 또는 모방자 등으로 번역될 수 있다.
5 개정판
이후 30년 기념판이 나왔다. 오해를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서문을 실었다고 밝혔다. 맨 마지막의 12장과 13장을 추가한 게 주요 변화다. 12장의 주제는 그래도 세상은 아름다워 살 만해.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를 소재로 남남 간에도 공조 체제가 성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당의정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현실을 직시하라는 뜻. 또한 60페이지에 달하는 후주가 달렸으며 내용도 충실하다.
6 국내 번역판
이 책을 읽고 수능 언어 영역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한국어 번역판으로는 홍영남 역과 이용철 역 두 가지가 있는데, 홍영남 판은 번역이 영 좋지 못하다. 문제는 지금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홍영남판 뿐이라는 것이다.
이용철 판은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현재는 절판이라 구하려면 인터넷 중고서점이나 헌책방을 이용해야 한다. 아직도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4만 원에서 10만 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원래 책값은 4,200원. 10배가 뛰었다 오역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번역의 퀄이 양호하고 훨씬 이해하기 쉬우니 관심 있는 이는 좀 비싸더라도 구해서 볼 것을 추천한다. 도서관을 잘 뒤져봐도 찾을 수 있다. 홍영남 판보다 훨씬 많이 대출해간다.
홍영남은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명예교수인데, 책 번역을 아주 난장판으로 해 두었다. 오역은 기본에, 문장구조를 장황하게 꼬거나 쉬운 단어를 굳이 요상한 단어로 번역하는 등, 오죽하면 원서를 읽는 게 더 쉽다는 말이 나돌 지경.어쩐지 [8] 후술하는 전면개정판의 경우 대학원생을 추가하여 작성하였다고(시켰다고) 수업시간에 언급하였는데, 그래서 퀄리티가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오역 또한 대단히 많다. 영어 문장을 잘못 이해한 것 투성이이며, 한 페이지에 하나 꼴로 오역이 있다. 그렇다고 다른 부분은 잘 번역했다는 소리도 아니다.
오역의 몇 가지 사례
초판 발간 이후, 도킨스가 1989년에 12장과 13장을 넣은 개정판을 냈고 60페이지에 달하는 후주가 추가되었다. 이것 역시 홍영남이 번역했는데, 전에 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다 붙였다.(...) 게다가 후주는 번역이 되어있지 않다.
<옮긴이의 말> 그러나 1989년에 새롭게 출판된 제2판을 번역하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6쪽)싸우자는 건가?
거기다 중역 의혹을 받고 있다. 책의 첫 문장은 일본판 번역을 표절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 원문: Intelligent life on a planet comes of age when it first works out the reason for its own existence.#
- (직역하면, 지적 생물은 자신들의 존재 이유를 알아냈을 때 발전(또는 성숙)[9]한다.)
-일어 번역: ある惑星上で知的な生物が成熟したといえるのは、その生物が自己の存在理由をはじめてみいだしたときである。
-한국어판: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이다.
일본어를 몰라도 한자 위치만 봐도 이것이 영어를 번역한 게 아니라 일본어를 번역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출판사가 판권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한, 더 나은 번역본을 만날 기회는 당분간 없을 것 같다. 절대로 홍영남판을 읽고 맨 위처럼이 책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도록. 이용철 판을 구해서 읽거나,[10] 구할 수 없다면 좀 힘들더라도 사전을 찾아가며 원서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의 책소개. 맨 밑의 독자 코멘트란을 참조하자.(...)
결국 2010년 8월, 역자 한 명이 더 참여해서 번역을 다듬은 전면개정판이 나왔다. 기존에 지적받았던 부분들이 수정되어 이제야 좀 믿고 읽을 만한 책이 되었다. 그러나 기존 판본을 다듬은 것 뿐, 번역을 새로 한 게 아니라서 여전히 어렵고 재미없긴 매한가지. 후주가 드디어 번역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이기적 유전자』 전면 개정판을 만나다. 다만 편집을 비롯해서 '책'으로써의 가독성은 이쪽이 훨씬 낫기는 하다. 하기사 책값이 18000원인데 아무리 92년 가격이라지만 4200원짜리 책보다 가독성조차 딸려서야 어쩌겠느냐만.
다만 이용철 판이라고 문제가 없는건 아닌데......위에 서술된대로 번역 자체는 쓸만하지만 문제는 이게 저본이 76년에 나온 제 1판이다. 즉, 보주는 물론이고 12장, 13장이 통으로 없다. 92년에 출간한 책인데, 왜 89년에 나온 2판 놔두고 이랬는지. 하긴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정보가 팍팍 돌던 시절도 아니니 당시 역자가 번역 들어가던 당시엔 2판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걸수도 있겠다.
어쨌든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도서관등을 통해 이용철판과 홍영남의 2010년판을 입수해, 이용철판을 기본으로 읽고 홍영남의 2010년판을 통해 추가된 부분을 읽는것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독해일 듯 하다. 위의 네이버 독자 코멘트등을 보면 난해하다, 어렵다 하는 얘기가 있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대중 교양서라 내용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다. 번역만 멀쩡하다면.(...)
참고로 이 책의 후속편격인 <확장된 표현형>도 홍영남이 번역했는데......아니나다를까 매우매우 심각하다. 심지어 이건 홍영남판밖에 번역이 없다(...) <확장된 표현형>은 대중교양서인 <이기적 유전자>와 달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학술서에 가까운 책이라 꽤 어려운 편인데, 번역마저 이러니 비전문가가 읽기는 난이도가 헬이다. 그나마 이 책도 2016년에 다른 역자를 추가로 붙여서 번역한 개정판이 나왔고 이쪽은 좀 낫다.
7 기타 사항
공각기동대 TV판 2기에서 타치코마들이 토론을 벌일 때 이 책의 저자(도킨스)와 내용이 잠시 언급되기도 한다. 책의 제목까지 말하지는 않지만 화면에서 타치코마가 들고 있는 책에서 너무나 쉽게 제목을 읽을 수 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장대익 교수의 이기적유전자 오디오강의PLAY
기생수 세이의 격률의 14화에서 제목으로 쓰였다.
영어판 오디오북의 성우가 리처드 도킨스의 부인인 랄라 워드이다.
- ↑ 여기서 기계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행동 양상에 메커니즘(작용 원리, 구조)이 있다는 아주 사전적인 뜻이다. 이걸 '단순하고 사람보다 못나다'는 감성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탈이 난다. (...)
- ↑ 요점만 말하면, 종 혹은 개체군을 진화의 단위로 보고, 이들이 다른 그룹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서로서로 협력하도록 진화한다는 이론
- ↑ 마치 물리학에서 양자 영역에서의 물리원칙을 거시적 세계에 적용하려는 것과 같다... 정도의 비유가 적당할 것이다.
쉬운 말을 어려운 비유로 - ↑ 원래 출간될 당시엔 이 뉘앙스 때문에 '불멸의 유전자(The Immortal Gene)'나 '이타적 운반체(The Altruistic Vehicle)'처럼 여러가지 다른 제목들도 고려되었었다고 한다.
- ↑ 당연하지만 유전자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의지를 가진 존재가 아니라 그냥 자가복제되는 성질의 분자 조합물일 뿐이다..
- ↑ "자연 선택의 단위에는 두 종류가 있고, 이 둘에 대한 논쟁은 없다. 유전자는 '자기 복제자'라는 의미로서의 단위이고, 개체는 '운반자'라는 의미로서의 단위다. 둘 모두 중요하다. 어느 쪽도 경시되어서는 안 된다. 둘은 완전히 별개의 단위이며, 그 둘을 구별하지 못하면 우리는 어쩔 도리 없이 혼란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 서문 中"
- ↑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제목을 좀 다르게 지을 걸 그랬다'며 투덜거리기도(...)
- ↑ 참고로 홍 교수가 번역한 다른 번역 교재도 마찬가지의 문제가 있다.
수업도 별반 다르지 않다... - ↑ comes of age는 '성년이 되다', '(무엇이)발달한 상태가 되다'라는 뜻이다.
- ↑ 표지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