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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지금은 몰라도,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었던 앨범
1998년 5월 8일[2] 워너 뮤직을 통해서 발매된 안와르 제인의 1집이자 솔로 데뷔 앨범. 커버만 봐도 뭔가 세련된 느낌이 묻어나는 이 앨범은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파격적이었는데, 전 수록곡이 비록 본인의 자작곡은 아니었으나 시대를 앞선, 매우 세련되고 현대적인 노래였다. 2017년 현재 기준으로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남다른 깔끔함을 선사한다.
간혹 이 앨범을 안와르의 데뷔 앨범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정확히는 솔로 데뷔 앨범이지, 그냥 데뷔 앨범이 아니다.[3] 이미 안와르는 1980년대 초반 엘리나 라작과 함께 소위 안와르와 엘리나라고 불리는 듀오로 활동했던, 이전부터 사람들이 높히 쳐주던 유명 스타였다. 그러나 불협화음으로 둘은 틀어지고, 이후 안와르는 조용히 회사원 등을 전진하며 일반인으로 살다가, 1996년 Anugerah Juara Lagu(이하 JL) 당시 시티 누르할리자 뒤에 서 있는 남자 역으로 나오면서 데뷔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다 1997년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데뷔가 확정되었고, 바로 이듬해 솔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뤘다.
당시 지극히 단조롭고 상당히 투박한 노래들이 상당했던 말레이시아 가요계에 있어 이 앨범은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켰는데, 남들은 그다지 시도해 보지도 않았던 시대를 앞선 현대적인 노래들은 지금은 물론 당시로서도 파격적이었다. 오히려 후에 나온 앨범들 중에도 이와는 비교하기가 좀 그러한 촌스러운 노래들이 상당했다는 점을 보면 상상이 갈 것이다. 덕분에 동년 JL에서 팝 락 부문의 우승 후보로도 올라갔으며, 동년의 Anugerah Industri Muzik(이하 AIM)에서도 '최고의 신인가수'로 선정되었다.
2 수록곡
주요 인기곡에는 ☆을, 최고 히트곡에는 ★을 붙인다.
2.1 1. Bila Resah★
아즈눌 하이디 작사·작곡
2.2 2. Cinta Itu Terindah
아즈눌 하이디 작사·작곡
2.3 3. Kita☆
아즈눌 하이디 작사·작곡
2.4 4. Musim Berlalu★
암란 오마르 작사, 분 탄 작곡
2.5 5. Bintang Malam Syahdu☆
M. 루카 작사, 분 탄 작곡
2.6 6. Tangisan Naluri★
M. 루카 작사, 프레디 하우 작곡
2.7 7. Kaulah Satunya☆
샤 살미 작사, 분 탄 작곡
2.8 8. Akan Ku Pinta
아흐마드 이잠 오마르 작사·작곡
2.9 9. Jangan Ku Diganggu
아즈눌 하이디 작사·작곡
2.10 10. Jangan Bersedih Lagi★
암란 오마르 작사, 분 탄 작곡
3 트리비아
- 원래 앨범 이름은 그냥 "Anuar Zain"으로, 로마 숫자 1(I)이 붙지 않는다. 그런데도 붙인 이유는, 후에 나온 2집부터 5집까지가 전부 그냥 본인의 이름인 "Anuar Zain"을 사용했고, 이렇게 되면 이름이 동일해서 따로따로 만들기 힘드니 로마 숫자로 구분한 것이다. 실제로도 이런 식의 구분은 종종 이용되며, 시티 누르할리자의 1집과 2집도 둘 다 본인의 이름을 이용한 "Siti Nurhaliza"이기 때문에 "I"과 "II"를 붙여 구분한다. 근데 앨범을 잘 보면 "Anuar"라고 필기체로 씌여 있는데, 이 때문에 이 앨범을 그냥 "Anuar"라고 부르는 일이 많으며, 실제로도 온라인으로 발매된 버전들은 죄다 "Anuar"라고 되어 있다.
- 앨범 전곡이 상대적으로 카페에 어울린다. 물론 대중가요가 다 그렇듯 공식 석상만 아니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괜찮긴 하지만, 이 앨범은 유독 카페나 커피숍에 유독 어울리는 분위기를 띈다는 것이 포인트. 물론 "Bila Resah"라던가 "Kaulah Satunya", "Jangan Ku Diganggu"의 경우는 클럽에 더 어울리는 편이고, "Musim Berlalu"나 "Jangan Bersedih Lagi"는 차 안에서 더 어울리긴 한다.
하지만 뭐가 중요하냐 그냥 아무데서나 들으면 되지 적어도 공식 석상만 아니면 - 위에서 검은 별로 표시된 노래들은 최고의 히트곡들을 의미한다. 즉 단순히 인기가 높은 수준이 아니라 완전 폭발적이었고, 한마디로 앨범을 대표하는 노래들. 참고로 말레이시아 앨범들은 타이틀곡이 없지만, 대신에 최고의 히트곡들이 사실상 타이틀곡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노래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냐면, 곧바로 해당 노래들만 모아서 싱글로 따로 발매했다. "Tangisan Naluri" 한 곡만 따로 싱글로 발매되었으며, "Bila Resah"와 "Musim Berlalu" 두 개를 하나로 묶어서 "Bila Resah"라는 이름으로 또 싱글로 냈다. 더더욱이나 온라인 발매가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는, 그것도 CD로 발매했다고.
- 당시에는 인기가 대단했지만, 그래도 1집에다가 무려 20년 가까이 됐다는 한계 때문인지, 최근까지만 해도 일부 곡들은 유튜브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행이도 최근에는 워너 뮤직 측이 업로드했고, 덕분에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 시대를 앞선 노래임에도, 편곡이 지금과는 달라서 이 덕분에 이 앨범이 옛날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피아노 대신 기타를 사용한 발라드라던가, 원래 발라드 자체가 부드러운 장르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졸리지도 않는다던가... 그래도 "Musim Berlalu"라던가 "Jangan Bersedih Lagi"처럼 피아노를 사용한 발라드도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랜드/업라이트 피아노는 아니고 전자 피아노라 음색이 많이 다르다.
- 이 앨범의 인기 덕에 AJL에 무사히 진출했지만, 결국 조기에 탈락했다. 여담으로 누나인 지아나 제인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갔는데, 남매가 한 번에 나온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하지만 섹션은 달랐으며, 애초에 추구하는 스타일 자체가 너무나도 달랐다.
- 참고로 안와르 제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이 앨범을 틀어주면 '목소리가 다르다, 안와르 제인이 맞는가'라며 의문을 갖는다. 당연하지만 안와르 제인이 맞다. 다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대게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앨범들을 접하다 보니, 안와르의 3,40대 목소리에 더 익숙하니깐 나름 의심할 만도 하다.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안와르는 28세였고, 이 앨범은 당시의 목소리일 뿐이다. 진짜로 못 믿겠으면 안와르와 엘리나 시절의 노래들을 들어 보시길.